신 이사장측은 4일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옛 명보극장)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국내 최대 영화박물관인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와 문화예술계의 공유 재산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며 기부방식은 이 재산을 관리할 재단을 설립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이 기부키로 한 명보아트홀은 대지 1652㎡(약 500평)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이며 신영영화박물관은 대지만 8만2825㎡(약 2만5000평)에 이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명보아트홀만 시가 500억원에 이르고 영화박물관의 가치도 80억원을 상회한다.
신 이사장은 이날 기부 동기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고 영화계에서는 "훌륭한 영화인의 대단한 결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5일 기자회견장에는 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과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배우 안성기씨 등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 출신의 신 이사장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1964)'와 김수용 감독의 '무영탑(1970)'을 비롯해 1970년대 말까지 300편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만 각각 세 번씩 받았으며,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과 대종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