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이곳을 '코사마트 사거리'라고 합니다.
'나들가게 사거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불려지기 나름이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강정 사거리'라고 부르려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2차선 도로만큼이나 골목길에도 자동차와 사람이 많이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갓잡은 생선을 파는 유일한 곳입니다.
이곳의 네 방향으로 뻗어지는 각각의 길들
이 길들이 향한 목적지는 다릅니다.
목적지가 다르니 길이 안겨주는 삶도 다릅니다.
제가 체포되었던 그 날(8월 24일) 저는 네 개의 길 중 바다로 가는 윗길로 향했습니다.
그 길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 1. 제주도 전역 차량 행진의 날(날짜 기록 없음, 연행되기 전)
또한 이곳은 매우 조심스럽고, 깊은 긴장감이 흐릅니다.
강정마을 갈등의 상징이 마주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마을주민들 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희망입니다.
네 개의 방향으로 갈라서지만 한 곳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고
침묵이 깨지며 (욕설이 오가고, 눈물을 흘려도) 소통이 되기도 합니다.
네 개의 길..
갈등..
'강정 사거리'가 지닌 의미입니다.
여러분,
'강정 사거리'가 점점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들고
침묵이 깨어져 서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이곳 '강정 사거리'에 서서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여기서 다시 만나요."
"Let's we meet together again here."
# 2. 제 6차 집중행동의 날 (12월 3일, 석방 후)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사진도 좋고요.
판단과 선택과 소통의 길 코사마트 사거리~ 맘에 담습니다.
한 번 쯤 생각했던 갈림길들이 사거리가 되면 다시 돌아 만나는 소통의 길이 된다는 의미가되는군...
좋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 글의 표현이 부족했나 봅니다.
'나들가게 사거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그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것입니다.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
ㄴㄱ..?!
지금 님이 그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갈등...
그것은 잘못 - 매수와 불법과 조롱과 무시로 - 끼운 첫단추부터 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잠잠하더니...
다시 등장하셨남?!
강정마을 생명평화
미군쫄개해군 결사반대
동원형 홧팅!!!!!!!!!
그렇게 생각 할 수도있군요. 민주모님 제가 그것을 원하지 않기에 제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정말....ㅎㅎ
제가 예민하게 '삐침' 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
민주모님,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님의 강정에 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쏘리~ㅋ
김동원님! 고생많으셨죠? 강정을 사랑합니다!!활동가분들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의 마음이 이 사거리에 모아기기를, 그래서 이 사거리에 평화가 깃들길 염원하고,
함께 할게요.
동원씨, 고생 많으셨어요. 나오셔서 정말 반가워요.
늦었지만 인사 전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누구신지 궁금합니다만, 강정에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