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로시마 방문기
여러 번 여행을 같이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런저런 사유로, 동행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 히로시마 일정은 2박3일이고 개인 여행을 배워볼 겸, 함께해 줄 친구가 있을 때 도전했다. 아직 이번에 낼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작품에 낙관은 못 했지만, 잠시 틈을 냈다. 청주 공항에서 Aero-K 저가항공사가 꽤 많은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청주 공항을 이용해 다녀왔다. 항공권은 요령만 있으면 가격은 차이가 크게 났다. 나는 친구보다 6만 원을 더 내고 끊은 셈이다. 3개월 전에 1인의 가격을 agar에서 묻는 요령부터 배웠다. 가격이 최저라 생각되면 같이 갈 사람의 숫자를 더 넣은 것이다. 호텔 예약은 전에도 해봤기에 쉬웠다. 조식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 비행기 티켙과 호텔비를 냈으니, 이제는 입국 QR코드를 내야 한다. 태국은 입국 3일 전에 QR코드를 받았으나 일본은 2주 전부터 가능했다. 여권 사진을 넣고 비행편 호텔을 적어야 함으로, 노트북에서는 여권 사진을 찍을 줄 모르니 전화기로 내는 데, 메일 주소에서 안 넘어갔다. 나는 ‘다음 메일’을 30여 년 썼는데 이놈이 국내용이라 일본에서 메일 접수가 에러다. 평소 별로 쓰지 않던 naver로 비번을 다시 만들어 갱신해서 겨우 친구가 받아줬다. QR은 안 내도, 입국신고서를 쓰면 된다. 일본은 변화가 느려터진 나라라, 지난해 4번의 방문에서 모두 종이 신고서 줄이 짧아서 더 빨리 통과했으나, 공항마다 다르겠지만 여기는 QR 줄에 같이 처리하고 있다. 어차피 이제는 QR코드로 가면 편하다.
공항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갈 고속 버스표를 자동 발매했다. 친구는 카드로 나는 현금을 주고 사는데, 버스표가 옛날 기차표 크기라 장난 같기도 하고, 이거 뭐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은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많이 가본 사람은 노하우가 생긴다. 히로시마역을 거쳐 버스터미널이 종점인데 3층에 있었다. 내려서 그냥 가면 다음에 고생이란다. 여기와 다시 표를 사고 되돌아가야 한다. 나갈 곳을 찾아 보고, 티켙을 파는 곳을 눈으로 확인해 두고, 다음 공동 일정을 보고, 각자 일정을 마치면 이곳으로 와 버스표를 예매해야 한다. 내일 모래 12시에 만나 공항에 가기로 약속했다. 앱을 깔거나 지도를 보거나 편한 대로 하면 된다. 안내소에서 지도를 한 장 구했다.
원폭 투하 폭 심지에서 약 160미터 떨어진 곳의 상공 600미터에서 원폭이 터졌다. ‘히로시마 상업장려관’ (1915년 건립)은 체코 건축가 ‘얀 레첼’ 작품인데 지붕 원형 돔의 철골 구조가 남아 있다. 입구에 慰靈이란 일본식 해서체의 글씨(나름 군부의 전쟁 죄로 졸지에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의 영혼을 위로하는 듯한 글씨체가 좋았다) 가 깊고 크게 음각된 비석이 있다. 주위를 살펴보니 삼각주의 강(강폭이 80미터 정도? 보이나 물은 새파랗다.)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의 초입이다. 유람선이 이곳을 보면서 지난다. 건너편의 은행나무는 죽지 않고 살았다. 이유는 뭔가? 챗GPT는 상대성 이론의 오류 때문이 아니라, 폭발 조건. 거리. 차폐. 식물의 생물학적 특성이라고 주장한다. 강의 물이 열에너지를 흡수했고 흙이 단열재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제미나이도 했다. 나무는 수령 대체로 70~75년은 돼 보였다. 식물은 재생할 수 있다, 방사선 저항이 높다. 그러나 인간은 조혈세포. 장기 세포 손상 시 치명적이고 재생 능력 제한적이니 겁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AI의 의견이다. 진짜 두려운 것은 사회 인프라 붕괴, 의료 체계 마비, 식량 공급 단절, 방사는 오염 장기화란다.
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그리고 이상한 돔 같은 돌 조형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줄을 서고 있다. 그리고 손바닥을 두 번 치고 머리를 조아린다. 위령 공간, 원폭 희생자 위령비, 원폭 돔이 축으로 보이게 만든 의도된 작품이었다. 설계와 설치 의도는 “죽음-->기억-->역사적 증거”를 하나의 시선으로 묶으려는 의도란다. 아치의 형태는 보호를 말하고 그 안에 폭격 맞은 철골 원형 지붕을 보이게 하여 ‘기억을 감싼다’라는 상징으로 만들어 ‘역사를 잊지 말라’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는 공원 밖에 설치해 뒀다가, 최근에 공원 내 화장실 옆에 이전 했다. 이것은 혼령에 대한 차별이다. 법을 떠나 도덕적 평등의 결여다. 그러니 추모는 차별 없이 이뤄져야 한다. 기억의 방식이 정치적 도구가 될 때 갈등이 생긴다. 1970년에 ‘모토야스’ 강 건너편에 재일한국인 단체가 위령비를 세웠다. 밖으로 밀린 것은, 일본 정부가 “외국인 추모비를 공원 안에 둘 수 없다”라는 행정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그 후 한국의 국력이 커지니, 1999년에야 공원 안에 화장실 옆을 받은 것이다. 같은 피해자였음에도 동일 공간에서 바로 추모받지 못하고 별도 위령비로 분리된 사실이 “자유와 평등이 보편적이라면, 왜 어떤 사회는 여전히 제한적인가?”라 느낀다.
숙소는 싼 가격 대비 깨끗하다. 일본 방 크기는 작은 것은 유명하니 됐고, 침대는 나름 괜찮아 내 집 같았다. 호텥 조식은 500엔짜리 치고는 밥과 국도 좋다. 1일 전철과 페리 이용 ‘후리패스’ 권을 1,000엔에 호텔서 사, 년 월 일을 긁고 종일 타고 다녔다. 일본 3대 절경이라는 ‘미야지마’ 신사를 향했다. 전차는 차장이 일일이 다음 역을 방송한다. 종점에서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70분 정도 이동하여 전차 하차 후, 페리호에 승선하니 10분 거리의 섬이고, 바다에서 신사 ‘오리 토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에서 여러 번 본 것인데 바로 이곳이었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전각의 행랑이 마룻장 밑으로 바닷물이 밀물에 들어와 기둥을 적시는 곳이다. 신사 입구의 석문도 대형이었지만, 일본은 신사 입구의 바닥을 흙으로 그대로 뒀다. 자연 상태 그대로다. 우리는 황토에 생석회를 섞은 재료를 쓴 곳이 많지만, 여기는 그것도 하지 않았다. 일본의 토양은 대체로 검은 화산재 퇴적층으로 흙이 검은색인데, 여기 인도는 황토색 사토인 점이 특이하다. 여행자는 먹는 것이 중요하니, 리더는 식당을 먼저 조사 해서 점을 찍는 일을 하곤 했다. 이곳의 요리는 뭐가 유명하니 메뉴도 유명한 굴로 하잔다. 나는 잡식이라 뭐든지 상관이 없지만, 이왕이면 그곳의 유명 메뉴를 맛보는 것도 괜찮다.
굴구이, 굴튀김, 굴 볶은 밥, 굴 넣은 국, 등을 모두 굴을 가지고 했는데, 굴이 상당히 커 껍질이 우리 큰 조개만 하다. 공원에는 사슴이 돌아다닌다. 이제 사슴은 지난번 ‘나라’ 동대사 사찰에서 2천 마리 돌아다니는 것을 봐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모래톱이 순간 몇 미터씩 물이 찬다. 가까이서 물속의 ‘오리 토리’와 행랑을 쳐다보는 것이 생소하다. 돌아오는 2칸짜리 전차에 타는 사람들의 군상은 한국 사람과, 대중 소이 하나, 노인들이 매우 느린 걸음으로 전차에 타고 내리고 아주 작은 여자 중년의 여자들이 가끔 눈에 띈다. 이곳은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전차 속도나 자전거 속도나 그놈이 그놈이다. 지나가는 자전거 탄 젊은이가 전차와 늘 같이 가고 있었다. 중삼 정도 쯤 돼 보이는 여학생 둘이, 소곤소곤 아주 작은 키(140센티 정도?)가 나는 안쓰러운데도 그들은 마냥 행복한지 뭔가 종알거림이 끝이 없다.
도시로 들어와, 무료 와이파이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아내에게 보내고, 히로시마 ‘그린 아레나’ 구장 앞을 지났다. 축구경기장이 열려 있어 내부를 구경했다. 축구장에 간 기억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잘 만든 축구장에 잔디가 파랗다. 모래인지 비료인지 뭘 뿌리고 있다. 밖의 보조 연습장에 아이들이 뛰논다. 아주 큰 운동장인데 여기도 흙색이 황토색이다. 나중에 보니 잔디 구장이고 풀이 누런 것이었다. 그러면 돔 축구 구장의 파란색은 인조 잔디인가? 그럴까, 알 수 없다. 히로시마 성 해자를 따라 천수각을 한 바퀴 돌았다. 해자의 성 돌 크기는 오사카성의 크기에 비하면 조약돌 수준으로 작다. 히로시마 성곽도 규모가 작다. 현재 천수각이 현존하는 번은 12개인데, 히로시마도 천수각이 있으니 큰 번인 모양이다. (에도 말기의 번 수는 군소 포함 270개란다. 공식 성은 번에 1개만 원칙으로 해 지도에 따라 50~100개라 표시된다고 제미나이가 대충 답을 했으나, 내 읽은 소설 ‘대망’의 지도에는 일본의 현수가 56개? 같은 기억인데. ). 히로시마 번주 ‘아사노 나가아키라’의 별저 정원을 갔다. 소화 15년 1940년에 일본국가 지정 명승이 됐다고 입구에 비석이 있다. 그런데 1945년 8월6일 오전 8시 15분에 원자폭탄 ‘리틀보이’(길이 3미터 무게 4,400Kg) 가 이 인근 1,000미터 이내에서 터졌으니, 원형은 뭉개졌을 터인데 다시 인공으로 만든 것이다
.
올해의 봄은 이곳 ‘숙경원’에서 맞았다. 유료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입구에서 홍매화가 수줍게 반긴다. 연못을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었고 오작교 같은 다리를 올라가 보니, 뷔유가 좋다. 왜 이들은 금줄을 신사건 비석이건 내걸고 흰 종이를 네 개를 다는가? AI는 좌우 대칭의 미학으로 네 개처럼 보이는 ‘시대’ 紙垂란다. 여기도 작은 비석에 금줄에 종이가 네 개였다. 작은 2칸짜리 초옥이 있다. 주인이 소박하게 책을 읽기에 적당한 장소인 듯한데, 초옥의 지붕의 두께가 40센티는 돼 뵌다. 밖의 매와와 홍매가
밭이다. 향기가 은은하다.
마지막 일정은 홀로서기를 했다. 저녁을 ‘스시’로 먹고 각자 내일 일정을 갖고 12시에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침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 비가 있어 난 접이식 우산을 가져왔고, 친구는 베테랑답게 방수 재킷을 걸치고 왔다. 마트에서 생수 2병을 사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았다. 지도에 있는 화장실을 찾으면 쉽다. 바로 옆이니까. 거북이 등에 높은 비석이 올라타고 있다. 모자와 배낭을 벗고 생수를 올리고 머리를 숙였다. 눈시울이 젖는다. 이런 비석은 높아서 위엄은 있을지, 몰라도 비문을 읽기가 몹시 어렵다. 글씨를 위로 올려다보면 글씨가 작고, 빗물에 젖어 잘 식별이 안 된다. 한자와 한글을 병행했다. 한자를 꽤 아는 나도 생경한 글자가 둬 자 있었다. 전체 글을 크게 낭독하는 데 십여 분 이상 걸렸다. 그러자 경비원이 우의를 입고 나타났다. 웬 놈이 크게 한국말로 떠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 모양이다. 잘 왔다, 사진을 부탁하니 찍어 준다. 원폭이 떨어진 폭심지를 찾아가니, 길가에 비석만 달랑 있다.
10시가 안 돼, 백화점이 문을 열지 않아서 입구에서 기다리다, 7층에 올라가 운동화를 보니 3만 엔이 넘는다. 7만 엔짜리도 있다. 미쳤나! 30~70만 원짜리 운동화를 사게? 뒤돌아 내려와, 다른 쇼핑센터로 가 ‘유니콜로’ 마트에서 볼펜을 고르는 데, 한국 여학생들이 있다. 운동화 파는 곳을 물으니, 길 건너에서 시장통에서 봤다고 한다. 모든 마트는 점원이 없어 자동계산기에 돈을 넣어 계산하고 나섰다. 혼자 여행을 왔으니, 아내를 위해 운동화나 살까? 길을 건너 가계를 찾아서 마침 예쁜 것이 있어 고른다. 8,000엔에서 1만 엔 이다. 아내에게 크기를 묻는 전화를 하고, 내 것까지 2켤레 사 들고 터미널로 향했다. 일찍 도착한 공항은 카운터가 열리지 않았다. 점심을 공항 매점에서 돼지 수육 고명을 두 첨 올린 라면과 군만두 5개 생맥주 1컵을 멘토가 주문하여 맛을 보니 잘 고른 선택이다. 모든 공동비용은 발생 즉시 반씩 나눠 지불 하기로 결정한 것도 많은 경험의 산물인데 편하고 합리적이었다. 개인 지불인 비행기, 호텔비는 각자 능력대로 타고 묵으면 된다. E3 버스는 오송역에 40여 분 만에 날 데려다주고 예약한 KTX 타기 전에 오송역 식당에서 요기 하고, 서울역에 하차하여 천천히 걸어서 귀가하며 오늘 걸음 수 목표를 채웠다.
2026년 2월 25일
여행을 다녀온 지 3일 후, 2월 28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전쟁 발발일이다. 전쟁은 늘 우리 곁에 있었고 국가는 항상 준비해야 한다. 제 능력을 모르고 함부로 먼저 석유를 확보하려 진주만에 선빵을 날리다, 일본은 히로시마에 최초 원폭을 맞은 것이고, 석유 믿고 아랍 맹주를 꿈꾸며, 독재 체제에 반대하는 제 국민을 죽이며, 지금이 어느 때인데 철권을 휘두르다 이란처럼 공습을 받는 것이다. 마침 전쟁 상혼의 유적지 히로시마를 때, 맞춰 잘 다녀온 여행이다.
|
|

첫댓글 잘 쓰네요.
여행가 답습니다.
여행가란? 한번의 여행을 세번 즐기는 사람.
가기 前.. 볼거.먹을거.할거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서.. "아 이게 그거구나" " 뭐지 이건?"
돌아온 후.. 회상을 즐기면서 재방문시 일정을 정리.
시니어 혜택
https://youtu.be/fcnFZzjAI9o?si=4gJx8TalRcqYez8I
시니어 여행 참조
https://youtu.be/zUjYO1vWSjE?si=OhEmmg35qzsEooeO
PLAY
오케이 좋은 정보입니다.
해외여행에서 핸폰 사용방법(번역.장소찾기. 가는길 찾기.등)
https://youtu.be/-TVBAZLKOlE?si=2r-AWGOiTJ9itKXm
PLAY
잘 봤습니다. 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