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의 하나로 인식됐던 전남 서남부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관광레저 개발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회자되는 J-프로젝트가 전남 해남·영암군 일대에서 벌어지는 등 대형 사업들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남악신도시에는 전남 신도청이 올해 안에 이전해 행정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기업도시를 추진중인 무안지역에는 2007년 국제공항이 들어서 ‘하늘길’이 열린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개항한 목포 신항이 동북아시아 물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어 전남 서남부 지역은 유사 이래 가장 분주한 시기를 맞고 있다.
◇J-프로젝트 9000만평까지 확대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미암면 일대 3200만평에 서남해안 관광레저 기업도시(J-프로젝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외자 38조를 투자해 인구 50만명의 관광신도시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신도시에는 2013년까지 오션타운(400만평), 종합 위락타운(370만평), 실버타운(1080만평), 골프타운(920만평) 등이 조성되는 등 차후 이들 기능은 무려 9000만평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J-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대불산업단지의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일대 260만평에 조성된 대불산단은 현재 218개 업체가 입주해 약 8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대불산단은 지난 96년 조성된 이후 지난해까지 분양률이 47%에 머물렀으나 올들어 계약률이 90%까지 올라섰다. J-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군 기업도시 1400만평 추진무안군 일대에 조성 중인 남악신도시에 전남도청이 올해 중 이전할 것으로 보여 이 곳이 전남을 아우르는 행정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악신도시는 목포 옥암동과 무안군 일로읍·삼향면 일대 440만평에 조성되고 있다. 이 곳에는 전남 신청사를 비롯해 도교육청 등 78개 공공기관과 목포대학교 등 교육시설, 산업연구단지가 들어서게 돼 전남권의 거점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는 2019년까지 3단계로 건설되는 남악신도시는 2010년까지 1단계로 목포시 옥암, 무안군 남악·망월 일대 269만평을 개발하고, 2만7000가구, 8만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어 2014년까지 임성지구(90만평·2단계), 2019년까지 망월지구(80만평·3단계)가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무안군은 기업도시의 유력한 후보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식품설비회사 등 국내 20개 업체와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싱가포르 중국 미국 일본 등 외국 10여개 업체와 수조억원에 이르는 MOA나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거나 맺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무안군은 무안읍·청계면·현경면·망운면 일대 1400만평에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무안에는 2007년 국제공항도 들어설 예정이다. 28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등이 갖춰질 무안국제공항은 총사업비 2807억원을 들여 연간 승객 652만5000명, 화물 6만2057t의 수송능력을 갖추게 된다.
◇목포 신항, 2009년 서해안고속도 연결지난해 11월 개항 이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목포 신항도 전남 서남부의 요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곳에 2009년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목포 신항은 서해안고속도로 및 J-프로젝트 예정지를 잇는 요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목포 신항의 배후지로서, ‘해상신도시 목포 신항 e-편한세상’ 707가구가 분양되는 배후신도시는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J-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18만평 규모의 배후신도시에는 2500가구의 아파트를 비롯 복합물류단지, 비즈니스센터,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대역사(役事)도 일어나고 있다. 2020년까지 총사업비 10조71억원을 들여 연륙·연도교 103개를 건설해 관광 상품화한다. 지금까지 건설된 연륙·연도교는 30개로 현재 14개 다리가 공사 중이며 8개는 기본설계 및 예비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150만평에 위치한 고흥군 외나로도의 우주센터 건설,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등도 전남 서남권 발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남 곳곳에서 건설되는 SOC도 지역 발전의 촉매제 구실을 하고 있다. 목포 신항에서 대불산단까지 7.5㎞ 구간의 배후철도가 2006년 착공된다. 목포 신항의 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과 영암을 통과하는 광주~완도(74㎞·4차로) 고속도로는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서울~천안~광주~완도(391.5㎞)를 연결한다. 광양~목포(101.1㎞) 고속도로도 2010년 완공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