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 마련된 세월호 1주기 시민추모분향소를 찾아 조영표 시의회 의장, 시 공직자 등과 합동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청)
14일 시민추모분향소 합동 분향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14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시장은 메시지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통한의 눈물이 가득했던 1년이었다. 차디찬 바닷속에 잠든 304명은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딸이자 부모·형제였다”며 “다시 봄은 왔지만, 가슴에 자식을 묻은 부모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으며 팽목항을 떠나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심정, 광주시민들은 잘 안다. 35년 전 눈앞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우리는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슬픔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안다”며 “그러하기에 진심을 다해 유가족의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닦아줬다”고 밝혔다.
또한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조속한 선체 인양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마음에 마음이 더해져 슬픔을 이겨내는 힘이 됐으며 못다 핀 꽃들에 대한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앞에 어른들은 결코 떳떳할 수 없다. 그 미안함이 이젠 반성과 성찰로 바뀌어야 하며 기억은 망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이 그토록 밟아보고 싶었던 이 땅 위에 국민적 신뢰와 지혜를 모아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원칙과 질서 속에 더불어 사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며 “끝내 지켜주지 못했던 아이들의 간절한 외침에 이제는 우리가 답해야 한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 마련된 세월호 1주기 시민추모분향소를 찾아 합동 분향하고 분향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