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장르 홍콩 느와르
많은 풍파를 거치며 진화와 계승을 거듭하여
여전히 다른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홍콩 느와르의 명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위
대행동 城市特警 The Big Heat 1988
감독 : 두기봉, 금양화, 서극 출연 : 이자웅, 왕조현, 곽진봉, 황연몽
- 홍콩의 스필버그라 불릴 만큼의 영향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던 서극이 야심차게 제작한 작품으로 느와르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초기 느와르입니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강도 높은 액션씬과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매니아층을 양산하며 당당히 홍콩 느와르 전성기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영화.
19위
천라지망 天羅地網 Gunmen 1988
감독 : 황지강 출연 : 양가휘, 오가려, 이자웅, 이미봉
- 홍콩 느와르 폭풍 속에 숨겨진 수작. 한창 청계천에 비디오 사러 다니던 시절에 1000원에 13개 비디오 코너에서 골라 전혀 기대않고 보다가 예상외의 강렬함에 감탄했던 작품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같이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멋들어진 영화에요.
18위
익사일 放‧逐 Exiled 2006
감독 : 두기봉 출연 : 황추생, 오진우, 장가휘, 임달화, 하초의, 진아륜
- 두기봉 감독이 절정의 스타일리쉬함으로 빚어낸 감각적인 액션 느와르. 과연 대가의 솜씨임을 느끼게 해주는 액션 장면들을 보면서 이렇게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장르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홍콩 느와르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든든한 영화.
17위
흑사회 2 黑社會以和為貴 Election 2 2006
감독 : 두기봉 출연 : 임달화, 고천락, 장가휘, 응채아
- 홍콩 갱스터 무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흑사회"의 속편으로 홍콩의 주요 영화제들의 작품상을 석권하며 전편을 성취를 이어간 작품입니다. 두기봉 감독의 깊이를 더해가는 상징적인 연출력과 느와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16위
흑사회 黑社會 Election 2005
감독 : 두기봉 출연 : 임달화, 양가휘, 고천락, 장가휘, 소미기
- "미션"을 통해 보여준 두기봉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을 다시금 확인시키며 홍콩 금상장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한 영화입니다. 기존의 액션 느와르와는 차별된 절제와 느림의 미학으로 새로운 충격을 선사하는 갱스터 무비의 걸작.
15위
비상돌연 非常突然 Expect The Unexpected 1998
감독 : 유달지 출연 : 임달화, 유청운, 몽가혜
- "암화"와 "비상돌연" 단 두 편으로 90년대 홍콩 느와르의 계보를 이어간 유달지 감독의 남다른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작. 제가 동네 비디오 가게 폐업할 때 구한 비디오에 사람의 손길이 거의 없었던 깨끗한 테이프의 완벽한 화질이 놀라웠을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핵심인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는 누구라도 가슴을 짓누르는 여운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하는 작품입니다.
14위
첩혈속집 辣手神探 Hard-Boiled 1992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 양조위, 모순균, 황추생
- 홍콩 느와르의 신화를 창조한 전설의 파트너 오우삼과 주윤발 콤비가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함께한 작품입니다. 주윤발과 양조위라는 두 명배우의 개성 있는 연기가 뛰어나고 오우삼의 전매특허 총격전을 극단적인 수준으로 밀어붙인 액션 느와르의 걸작.
13위
첩혈가두 喋血街頭 Bullet In The Head 1990
감독 : 오우삼 출연 :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임달화, 원결영
- 양조위를 비롯한 풋풋했던 주연 3인방의 연기가 빼어난 작품입니다. 오우삼 감독 전성기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영화를 보게 하는 홍콩영화와 느와르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작.
12위
열혈남아 旺角卡門 As Tears Go By 1988
감독 : 왕가위 출연 :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
-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재능을 발휘하던 왕가위 감독의 역사적인 데뷔작입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전설의 명작 "아비정전"(1990)에서부터 자신의 진짜 영화세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홍콩 느와르의 비장함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왕가위만의 스타일리쉬한 청춘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적역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멋진 매력적인 느와르 영화.
11위
영웅본색 2 英雄本色II A Better Tomorrow II 1987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 장국영, 적룡, 주보의, 석천
- 홍콩 느와르의 전설 그 두 번째 이야기. 액션의 비중을 늘리며 비장함을 극대화한 오우삼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신화적인 주윤발의 카리스마와 최고의 명장면인 공중전화박스에서 통화를 하며 죽어가던 장국영의 모습 때문에라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10위
지존무상 至尊無上 Casino Raiders 1989
감독 : 왕정, 향화승 출연 : 유덕화, 알란 탐, 관지림, 진옥련
- 홍콩영화계에 카지노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왕정 감독의 기념비적인 작품. "도신"(1989)과 함께 도박영화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영화로 "도신"이 주윤발의 카리스마와 왕정 특유의 코믹 연출을 더해 탄생시킨 걸작이라면 이 영화는 느와르적인 음울함이 강하게 베어 나오는 비장함이 가득한 홍콩 느와르 또 하나의 클래식입니다.
9위
미션 鎗火 The Mission 1999
감독 : 두기봉 출연 : 황추생, 오진우, 임달화, 장요양, 임설
- 두기봉 감독을 단숨에 거장의 위치에 오르게 하며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세운 역작. 두기봉의 확실한 영화세계를 확립하게 해주며 명성까지 안겨준 영화입니다. 절제되면서도 긴장감과 극적재미를 놓치지 않는 연출력으로 느와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작품.
8위
천장지구 天若有情 A Moment Of Romance 1990
감독 : 진목승 출연 : 유덕화, 오천련, 오맹달
- 영화 자체도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멋진 작품이지만 특히 배우들의 매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유덕화의 매력이 이 영화에서 작렬하는데 코피를 흘리면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포함해 제가 본 그의 영화중에서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천련의 수수한 매력도 훌륭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유덕화의 친구로 등장하는 오맹달의 연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로맨스 영화의 감성을 지닌 눈물 나는 느와르.
7위
메이드 인 홍콩 香港製造 Made In Hong Kong 1997
감독 : 프루트 챈 출연 : 이찬삼, 엄상자
- 90년대 홍콩 청춘영화의 최고작. 영국에 "트레인스포팅"(1996), 한국에 "비트"(1997)가 있었다면 홍콩에선 단연 이 영화가 90년대 방황하는 젊음을 상징하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 영화를 연상시키는 캐스팅에서부터 비주류의 향기가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연기경험이 전무했다는 주인공 이찬삼의 연기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만나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영화를 종횡무진 합니다. 전형적인 홍콩 느와르라고는 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느와르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기에 홍콩 느와르 명작 중 한편으로 꼽아 보았습니다.
6위
암화 暗花 The Longest Nite 1998
감독 : 유달지 출연 : 양조위, 유청운, 소미기
- 8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들의 흔적을 지우며 새로운 감각의 느와르를 선보인 영화. 이중생활을 하는 경찰로 등장한 주인공 양조위의 소름끼치는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보면 볼수록 감각적인 스타일과 이야기 구조를 가진 영화로 반드시 재발견 되어야할 홍콩 느와르의 90년대를 대표하는 걸작.
5위
성항기병 省港旗兵 Long Arm Of The Law 1984
감독 : 맥당웅 출연 : 임위, 황건
- 홍콩 느와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영화는 "영웅본색"(1986)이지만 그 보다 2년 앞서 보다 사실적인 느와르의 걸작이 홍콩 영화계에 존재했습니다. 이 후의 홍콩 느와르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작품으로 대담하고 거칠은 액션연출과 심도 있는 드라마연출을 통해 홍콩의 불안과 느와르만의 정서를 담아내는데 있어 전에 없이 대단한 성과를 이뤄낸 기념비적인 영화.
4위
무간도 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
감독 : 맥조휘, 유위강 출연 : 양조위, 유덕화, 진혜림, 황추생
- 홍콩 영화의 건재를 세상에 알리며 금상장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 주요 7개 부문을 수상한 21세기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고전. 왕가위의 데뷔작 "열혈남아"(1988)"의 촬영감독을 맡으며 영상감각을 인정받고 "풍운"(1998)과 같은 히트작을 직접 연출하며 상업영화에서 감각을 쌓아온 유위강 감독이 직접 무간도의 각본을 집필한 재간둥이 맥조휘 감독과 함께 공동연출을 맡아 세련된 영상과 탄탄한 스토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역작입니다. 거기다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이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는데 특히 주인공인 양조위는 완벽한 연기와 눈빛으로 영화에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겨놓습니다.
3위
용호풍운 龍虎風雲 City On Fire 1987
감독 : 임영동 출연 : 주윤발, 이수현, 오가려
- 서늘한 느낌이 영화 전체를 감싸는 차원이 다른 홍콩 느와르의 명작. 비밀경찰로 등장하는 주윤발과 범죄자로 등장하는 이수현의 감성적인 연기가 절정의 감각을 보여준 임영동 감독의 연출과 어울려 영화사에 기록될 클래식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영화를 포함해 슈퍼스타 주윤발의 1987년 커리어는 정말 놀라운데 우선 제가 가장 사랑하는 멜로영화 중에 한편인 종초홍과 함께한 "가을날의 동화", 왕정 감독의 재능이 처음으로 빛난 패러디와 코미디의 선구적 영화 "정장추녀자", 용호풍운과 함께 임영동 주윤발 콤비 또 하나의 명작 "감옥풍운",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영웅본색 2"까지 모두 87년에 개봉한 작품들입니다.
2위
첩혈쌍웅 喋血双雄 The Killer 1989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 이수현, 엽청문
- 홍콩 느와르의 전성시대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오우삼과 주윤발 콤비의 모든 것을 보여준 작품. 이 영화에서의 주윤발은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보여주며 당대의 아이콘으로서 정점을 찍고 있고 오우삼 감독 액션연출의 우아함과 화력 속에 담겨진 미학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용호풍운"에 이어서 이수현이 다시 한 번 주윤발의 반대편 역할을 맡아 제 몫을 다해주고 제가 사랑하는 영화들인 서극의 대표작 "상하이 블루스"(1984), "도마단"(1986) 그리고 주윤발, 왕조현 주연의 "대장부일기"(1988)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가수 겸 배우 엽청문이 주윤발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가슴을 울리는 장면들을 연기한 전설적인 명작입니다.
1위
영웅본색 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 장국영, 적룡, 이자웅, 주보의
- 모든 면에서 전설이 되어버린 중화권 최고의 영화. 썬글라스와 성냥개비, 바바리코트 그리고 쌍권총을 휘두르며 역대 최고의 카리스마와 매력을 보여준 영원한 형님 주윤발을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적룡과 함께 실질적인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고 주제가 "당연정"을 직접 부른 장국영 또한 당대의 스타 연기자로 자리매김 하게 해준 영화죠. 홍콩의 영화 천재 서극이 제작하고 이 영화 한편으로 홍콩 영화계의 판도를 바꾸며 역사를 다시 쓴 오우삼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해 홍콩 느와르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불후의 명작입니다. 가슴을 불태워주는 홍콩영화의 열렬한 팬으로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홍콩과 느와르를 상징하는 단 하나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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