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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생활의 지혜 스크랩 그것이 알고싶다! 특정 구간의 지하철 전등이 꺼지는 이유?
아름다운 그녀(서울) 추천 0 조회 165 12.08.20 11:4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를 온 후 제가 가장 신기해하고 좋아했던 것이 바로 지하철이었습니다.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 지하철이 달리게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고, 또 편리하고 빠르게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지하철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골에서는 읍내에 한 번 나가려면 무척이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우선 버스가 하루에 몇 번 밖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을 지켜서 타야합니다. 버스를 한 번 놓치면 다음에 올 때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합니다.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지하철은 자주 다니기 때문에 원할 때 언제든지 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처음 지하철을 탈 때 복잡한 노선표에 당황하고 갈아타는 구간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많이 타면서 점점 익숙해져 어느덧 친숙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대공원으로 나들이 가기 위해 지하철 4호선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오이도행 지하철을 타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고 있는데 남태령역을 지나 선바위역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전동차 내의 불이 몇 개만 남고 모두 꺼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정전이라도 됐나? 아니면 형광등이 나간 건가? 하고 궁금해 하던 찰나 지하철 전등의 불이 차례대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 올 때에도 똑같은 지하철 구간에서 또 불이 꺼졌다 다시 켜졌습니다. 보이시나요? 사진 속 지하철 안의 형광등이 꺼져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도대체 왜 같은 지하철 구간에서만 불이 꺼지는 걸 까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정차할 역을 알리는 안내 방송과 함께 “5678 서울 도시 철도”라는 노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을 한다는 것을 홍보하는 노래입니다. 그렇다면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까지는 어디에서 운영하고 있을까요? 이 지하철 노선들은 서울 메트로와 코레일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메트로는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 2호선 전 구간, 3호선 지축~오금, 4호선 당고개~남태령 구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레일은 1호선 남영~신창, 구로~인천, 회기~소요산, 3호선 삼송~대화, 4호선 선바위~오이도 구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 운영기관이 다르다 보니 운영기관이 바뀌는 지하철 구간에서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변화가 바로 불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하철 운영기관이 바뀐다고 왜 불을 끄는 것일까요?



그것은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의 전력 공급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역에서는 25,000V의 교류 전원을 사용하는 반면, 서울메트로는 1,500V의 직류 전원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운영기관이 바뀌는 구간에서는 전동차에 공급되는 전기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 때 모든 전기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하철의 형광등의 불도 꺼지는 것입니다. 전원이 교체될 때까지는 전동차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로 최소한의 조명만을 유지합니다. 지하철의 전류가 흐르지 않는 동안 전동차는 관성의 힘으로 달린다고 합니다. 지하철 4호선 남태령~선바위 구간 외에도 1호선 서울역과 남영역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지하철 불이 꺼지는 이유가 서로 다른 운영기관의 전력 공급 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궁금증이 속 시원히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지하철 불이 갑자기 꺼져도 놀라지 말고 지하철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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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27 13:16

    첫댓글 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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