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노가다, 막노동꾼으로 불리는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삶은 어떤것일까?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초고층 아파트도 걸려들면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당당한 기능공이면서도, 막장 인생의 대명사로 불리며 서럽고도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살아갈까?
벌이가 신통치않아 처자식에까지 무능한 가장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혼자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꿈은 있는지, 미래에 대한 희망은 과연 있는지?
포괄임금지급제도라는 미명하에 세금내는 놈이 왕이라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세금을 못내 각종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그들에게 보편적 복지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로 와 닿을까?
임금유예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때문에 오늘 일한 일당을 몇달 지나서 받으면서도 그나마 떼이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그들에게 이 사회의 모습은 무엇으로 보일까?
사회적약자가 사회적강자를 상대로 싸워서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 하는데도 지들끼리 지지복고 싸움질은 잘 하면서도 탐욕스런 건설자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약해지는 그들에게도 배알이라는 것은 있는지?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의 광폭함에 끝없이 당하면서도 이미 무덤속으로 가버린 레이거노믹스나 대처리즘을 금과옥조처럼 선전해대는 권력에게 계속해서 표를 주는 우매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단지 노가다라는 원죄 하나로 가장 순수한 만남이어야 하는 초등학교 반창회에 나가려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그들에게도 아직 낭만은 가슴속에 있는지?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마다 정말 죽음을 생각하는 그들에게 안정된 노후는 언제나 보장될까?
참으로 앞을 보나 뒤를 보나 절벽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이루어내려는 꿈도 있고, 희망이라는 끈도 있다. 그리고 세계를 인식하는 눈도 있다.
나는 건설일용노동자다. 더불어 동두천초등학교 제42회 졸업생이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이 적지않은 숫자일 것이다. 스스로를 노출시키기 두려워 숨죽여 살아가는 그들에게 초등학교 동창으로의 따뜻함을 선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기대해 본다.
가끔은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애환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댓글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지만 어쨌던간에 우리는 많이 배운자나 못배운자나
또는 돈을 많이 벌은자나 못벌은자나 너와나는 동두천 초등학교 42회 동창생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한다.
정말로 재산이 많은자와 학식이 높은자는 남앞에서 절대로
자기의 우월함을 내새우지 않더구만...
그러나 현실은 그런 사람도 가끔은 보여서 좀 씁쓸한 기분이 들때가 있지...
나도 누구처럼 돈버는 재주가 부족하여 풍족하게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작은 범사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네...
자주 들려서 좋은글 올려 주시게...
홍재웅
우리가 이곳을. 찿는 작은이유는.초등학교시절의 아름다운 인연들을 추억하며.소중한만남으로,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하네.직업이 다르고.처한환경이다르면 어떠하리.우리들은 동두천 초등학교 42회동창생 이라는. 소중한인연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