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연중 제25주, 9월 26일, 화, 루카 8,19-21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8,21)
+찬미예수님
사제가 미사를 시작하면서 하는 인사말 중에 하나는 ‘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또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인사말은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교우들끼리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느님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형제자매이며,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세례성사로 인해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형제자매이며 하느님 뜻을 실천하고 삽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이다.”(루카8,21)
흔히 이웃사촌이라고 말합니다. 가까운 이웃이 먼 곳에 사는 사촌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혈육이 가까이 있으면 좋겠지만 가까운 이웃이 정을 나누고 사는 모습은 보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에 아파트에 살다 보니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인사조차 안 하고, 또 층간 소음 때문에 아래 위층 사람들끼리 얼굴 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당의 형제자매 여러분은 하느님의 한 자녀이며 가장 가까운 이웃 사촌들입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우애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형제자매이지만 우리는 상대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지 않아야 하고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삶을 상대와 함께 나누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형제자매의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함을 언급합니다. 그 조건은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기뻐하고 함께 겪었던 삶에 대해 감사와 겸손,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자신을 부담 없이 개방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형제자매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느님 뜻을 따라 사랑하고 존경하며 감사와 신뢰를 가지고 서로를 잘 대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익명으로 살고, 서로를 외면하고 모른 체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형제자매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들에게도 하느님 사람임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라져가는 이웃사촌이 다시금 회복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 좋은 이웃사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아멘
무태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찬미예수님
담장을 사이에 두고 콩 한쪽도
나누어 먹고 사는 이웃사촌
이라는 말은 먼 옛날 이야기가
돼 버렸습니다.
아파트 아래 윗층에 누가?
무엇을 하며 사는 사람인지 ?
아침일찍 출근했다가 저녁 늦게
퇴근 해서 들어 가면서 문을 잠가
버리니 얼굴 또한 분명히 알지
못하는 수 도 흔하고 이제는
살면서 들고 날때 열쇄로 문을
열고 잠그는 일은 안전을 위한
기본행위가 되어 버린
서글픈 현실 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빌라 밖에서 여러 남성들의
목소리가 그것도 알아 들을 수 도
없는 굵직한 목소리 가운데
동남아시아 젊은이들이 이사를
오면서 세간살이를 옮기느라
부산한 모습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검은 수염도 더러 있고
덩치가 큰 그들이 웬지 두려운
마음 마져 들었습니다.
그날은 빌라 바로 옆 좁은 공간에
이사를 거들고,이사 한 집을
들여다 보려고 찾아 온 친구 같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대화 하는
소리들이 걱정스럽기 까지도
했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나
먼 이곳 땅에 까지 와서 살겠다고
애쓰는 그들 모습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마주치게 되었을때
먼저, ' 이사 오셨네요 .'
라고 했더니 ' 예 ' 하며 대답을
해 웃으면서 '잘 오셨습니다 .'
라고 했더니,이제는 오르내리다
만나면 쭈뼛 쭈뼛 하던 몸짓이
아닌 어설픈 우리말로 먼저
' 안넝 하십니까? '하면서 검은
얼굴에 허연 이빨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정답기 까지 합니다.
이런 사이가 바로
이웃사촌 ! 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하늘 아래 인간은 모두가 하나
같이 하느님 사랑안의 피조물
이니 그 누구와도 사랑을 나누고
살 수 있을 은총을
빌어야겠습니다. 아멘
신부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저희를 자녀로 불러 주시고 저희를 한형제 자매로 살게 해 주신 은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한형제 자매로 교회 안에서 일치 이루고 주님의 성체성혈을 나눠먹고 마시며 주님의 뜻을 이루려 사는 저희에게 성령의 은총 많이 많이 내려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저희는 다만 하느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주님 대전에서 목소리높혀 주님 찬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웃이 있어 사랑하는 형제 자매가 있어 저희는 더욱 행복합니다.
저희를 더욱 풍성히 삶을 살게 하시는 주님께 무한 감사와 찬미영광 드릴뿐입니다.
좋은 이웃 행복을 주는 이웃 버팀목이 되는 서로의 이웃 되게 하소서.
오직 사랑으로 일치 이루고 하느님뜻을 이루어 살게 하소서.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