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은 어떤 맛일까. 요리 마니아 서혜원씨는 세계 곳곳을 찾아 각국의 가정식 요리를 맛보고,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진짜 레시피를 공개했다. 그녀가 전하는 세계의 가정식 레시피.
taste 04 태국의 맛
태국은 리어카를 끌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반찬이나 국물 요리 등을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태국 가정에서는 주로 밥만 직접 하고 반찬은 사 먹기 때문이다. 그들이 즐겨 먹는 요리는 대개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동시에 나고, 각종 향신료를 더해 강렬한 향과 맛을 낸다. 청양 고추보다 매운 쥐똥 고추로 양념을 하거나 향이 독특한 고수를 즐겨 사용하고, 대부분의 음식은 우리의 액젓과 같은 피시 소스로 간을 한다.
쏨땀쏨땀은 덜 익은 파파야를 채 썰어 각종 양념과 피시 소스로 버무린 것. 맛과 식감이 마치 한국의 무생채와 비슷한 쏨땀은 태국 가정에서 고기를 먹을 때 항상 곁들여 먹는 요리다. 쏨땀은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지만 외식 문화가 발달한 태국에서는 직접 만들기보다 즉석에서 쏨땀을 만들어주는 사람에게 사먹는다. 파파야가 없으면 오이로 만들어도 된다.
재료 쌀국수(1½인분) 약 100g, 새우 6마리, 양배추 잎 3장, 실파 3줄기, 숙주 1줌, 다진 땅콩 1큰술, 물 3큰술, 맛술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레몬 1조각(선택 사항)
소스 굴소스·피시 소스·흑설탕 1큰술씩, 올리고당 1/2큰술
만들기 1_쌀국수는 따뜻한 물에 약 10여 분간 불려 건져둔다.
2_양배추는 채 썰고, 실파는 5cm 길이로 자른다.
3_식용유를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볶은 뒤 새우를 넣고 다시 볶는다.
4_양배추를 넣고 함께 볶는다.
5_양배추가 투명해지면 불려둔 쌀국수를 넣고, 물과 맛술로 만든 소스를 부어 2분간 볶는다.
6_숙주와 실파를 넣은 뒤 불을 끄고 뒤적여 남은 열로 익혀준다. 접시에 담은 뒤 다진 땅콩을 뿌리고 레몬 1조각을 함께 낸다.
팟타이태국에서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크고 넓적한 불판 위에서 빠르게 손을 놀리며 볶음 국수 ‘팟타이’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팟타이는 좌판에서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태국 어딜 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자 많은 주부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만드는 면 요리이기도 하다
재료 오이 1개, 토마토 1/2개, 껍질콩 7~8개(선택 사항), 다진 땅콩 2큰술,
양념(청양 고추 1개, 마늘 1쪽, 홍고추 1/2개, 피시 소스(또는 까나리 액젓) 2작은술, 레몬즙 2작은술, 흑설탕·물엿·마른 잔새우 1작은술씩)
만들기 1_오이는 껍질을 벗긴 뒤 가운데 씨를 제거하고 가로로 2~3등분하여 길게 채 썬다.
2_토마토는 6등분한다.
3_껍질콩은 5cm 길이로 자른 뒤 끓는 물에 삶아 식혀둔다.
4_모든 양념 재료는 절구에 넣어 찧거나 믹서에 간다.
5_오이, 토마토에 껍질콩과 4의 양념, 다진 땅콩을 넣고 버무린다.
서혜원씨는...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 베트남 치앙마이의 쿠킹스쿨,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스페인요리교실, 발리의 인도네시아 쿠킹클래스, 이탈리아의 일꾸오꼬 등에서 세계의 요리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