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일들을 회상하곤 합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살아가면서 있었던 희노애락의 사연들 중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오후에 일을 마치고 씻고 옷을 갈아입는데 아래층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90세가 넘은 00할머니가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말에
속옷만 입은 상태지만 그대로 내리달려 가보니
00어르신은 이미 축 늘어져 있는 상태라 얼른 일으켜 세운후에 하임리히법을 시도했습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 목에 걸렸을 때 뒤에서 안고 두 팔로 배를 눌러 음식을 토하게 하는 방법)
수차 시도하고 상태를 보니 변화가 없어 다시 시도하는 중
바닥에 하얀떡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고 뒤이여 호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2분 이내에 있었던 짧은 순간이였지만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고 일단 편히 쉬게끔 옆으로 뉘어놓고
2층으로 올라가 옷을 마저 입고 나와 보니 모두 분들이 빙 둘러 앉아 살아 난 것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요단강 건너는 줄 알았는데
숫갈 놓을 줄 알았는데, ~~
다시 한번 00어르신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했고 앞으로는 떡 드릴 때 더욱 주의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숫사자가 생각났습니다.
빈둥 빈둥 그늘 아래서 잠만 자고 암사자가 사냥한 고기를 빼앗아 먹는 숫사자~
그러나 위기시에는 포효 한번으로 주변을 정리하는 기다란 갈기를 가진 숫사자~
제가 은근히 어깨를 으쓱하자 아내는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귀한 일에 쓰임받아 감사한 날이였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임리히법 교육자료 - 검색 이미지 (bing.com)
첫댓글 맞습니다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ㅎ 예 맞아요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만약 황망한 일을 당했다면 어르신들 가족의 마음은 어땠을지 ~~
감사하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