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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신약 빈곤에 시달리는 외자사들이 기존 신약에 못미치는 약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발타', '자누비아', '인베가', '베시케어' 등 최근 등재된 신약은 대부분 비열등 시험을 거쳐 기등재약보다 최소 17%에서 최대 49%까지 저렴한 약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고민을 반증했다.
한국얀센 노태호 전무는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법제학회 학술대회에서 '해외 도입 의약품의 국내 등재 현황'을 설명했다.
참조국 약가 대비 '세비보' 16%…'타이가실' 59% 낮아
먼저 국내에 도입된 주요 신약의 등재약가는 A7 국가에 비해 평균 45% 가량 낮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A7조정평균가와 비교하면 와이어스의 '타이가실50mg'의 국내 상한가는 58.5%, 한독의 '알베스코160mg'은 46.9% 낮은 수준이다.
노바티스의 '세비보600mg'는 16.9%, MSD의 '자누비아100mg'는 34.5%,삼오제약의 '네비렛5mg'은 58.3%까지 저렴했다.
일부 품목은 대체제와의 가격 격차가 고민거리다.
"대체제보다 40~50% 저렴 다반사"…'에이즈약' 등재 전무
항우울제 '심발타'(릴리)는 기존 약제인 '이펙사XR'보다 17%, 당뇨약 '자누비아'(MSD)는 '아반디아'보다 27%,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화이자)는 '디트루시톨'보다 49% 등재약가가 저렴하다.
최근 신약 중 드물게 우월성을 입증한 '스프라이셀도'(BMS)도 '글리벡'보다 약 40% 저렴한 가격이다.
항암제와 희귀의약품 치료제 등재관문에서는 약가협상이 암초로 작용한다.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스프라이셀'(BMS)은 약제비 적정화방안 도입 이후 혹독한 약가협상을 거친 첫 사례다.
이후 머크의 '얼비툭스', 노바티스의 '타시그나', 얀센의 '다코젠과 '욘델리스' 등이 줄줄이 약가협상에 실패했다.
로슈의 '아바스틴' 등 일부 품목은 보험등재를 포기하고 비급여로 품목을 출시했다.
희귀약 중에서는 2007년 1월 1일 이후 국내 허가만 받아놓고 발매된 신약이 하나도 없는 '에이즈약'이 비근한 예다.
현재 로슈의 '푸제온', 얀센의 '프레지스타', '화이제의 '셀센트리'가 무상공급중이며 MSD의 '이센트레스'(약가협상중)와 얀센의 '인텔레스'(급여평가 재신청) 등 일부 품목이 등재를 시도하고 있다.
"A10 국가 평균 80% 약가협상…제네릭은 경제성 비교 제외"
노태호 전무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7개에 달하는 약가인하 기전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약가협상 기준이 모호하고 등재기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실패 사례가 많아 투자의욕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에따라 "A10 국가 평균의 80% 수준에서 약가협상이 타결되도록 하고 비교임상에서 비열등이 증명된 경우 최소한 비교약제와 동일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성평가 비교약제 선정시 제네릭이나 15년 이상 된 제품은 배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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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허현아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09-11-26 11:07:3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