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임산 위에 정자와 기념비가 있다. 일송정에는 과거 정자 모양의 한 소나무가 서 있었는데 이 소나무 밑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항일의 의지를 불태우곤 했다고 한다. 이를 미워한 일제가 소나무에 구멍을 뚫고 약품을 넣어 일송정을 고사시켰다고 전해진다. 작곡자 조두남은 망명 청년으로 21세 때 모란강에서 이 시에 곡을 붙였다고 한다. 가곡 선구자는 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으로 작사자 윤해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원래 선구자의 시는 용정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를 노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1963년 12월 30일 바리톤 김학근이 서울 시민회관에서 노래를 독창해서 유명해졌다. 선구자 노래의 모델로 알려진 일송 김동삼(1878∼1937)은 경상북도 안동 출신으로서 일찍이 국내에서 애국계몽운동을 하다가 1911년 만주로 망명하여 경학사, 서로군정서 등에서 활동했다. 1931년 만주 하얼빈에서 일경에게 체포되어 신의주와 서울 등지에서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1937년 3월 3일 옥사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정부 당국에서 이곳에 일송정이라는 정자를 건립하여 이를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