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1266. 24성탄 전야 강론에서(241230)
요세비
무안 제주항공 사고에 희생된 179분의 명복을 빕니다.
따뜻하고 희망차고 나눔에 행복한 때였으면 좋겠는데 언제부터인가 힘들고 무겁고 어렵고 막막한 일들이 어른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오히려 다행이지만 그보다 의미 없이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천 년 전 예수님이 태어날 때도 그랬습니다. 식민지였고, 도둑들이 끓었고, 얼마나 살벌 했으면 생명이 태어나는데 처마 밑 방한 칸도 못 구해 짐승들이 사는 마구간에서 태어났을까요? 아기가 이런 곳에 누어 있어야 했다고 우리는 숱하게 그런가 보다 하고 들었지만 사실 무척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태어나서 바로 외국으로 피난도 가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죽었고, 아들은 어머니보다 먼저 사형을 당했습니다. 이런 불운한 가정이었지요.
그러나 의미를 찾아보면 강력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불쌍하고 힘겨운 이들에게 희망과 격려, 위로가 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 안에서도 위로와 희망의 상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이 시기에 그런 희망이고 위로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그런 구유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슬픔과 외로움과 추위가 함께 있어야 성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처럼 ~ 가 있는 곳에 희망과 격려를 가져다 주시기를 청하고 우리가 도구가 되기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은총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