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리뷰어 dramaholic, 시그널 갤러리
시그널 마무리 중 가장 좋았던 것 하나는
완전한 복구는 아니지만
형과 동생의 바람대로
적어도 남은 세가족이
재한의 노력 속에 다시 한집에서 살게 되는 모습과
그런 재한의 모습이었다.
'오므라이스'로 상징되는 그 해영의 가족.
이것이 신선한 것은
차라리 반대로 다른 가족의 행복에 상처주더라도
내가족의 그것만 지키면 된다는 선택들이
'장영철'을 지난 수십년간 괴물로 만들어준 이 사회여서다.
김범주처럼 대놓고 짓밟지는 않는다고 해도
남의 불행 정도는 쉽게 지나칠 수 있고
다른 가족의 비극은 댓글로나 울분을 토하지만
어차피 그때 뿐이다.
그런데
이재한이 박해영과 얽히며 결국 거기까지 나아가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고마웠다.
물론 스스로 부채감을 느껴서지만
그런 것쯤 어치피 달라질 일이 아니었다고 드라마속 대사처럼 질끈 눈감으면 그만 아니던가,
드라마 속 캐릭터 간의 감정의 교류와 관계의 전개가 이다지도
마음을 치는 일은 흔한 경험이 아니었다.
그리고 덕분에
박해영은 소박하나마 좀 행복하게 자란 느낌이었다.
그렇게 사람이 만든 상처, 사람을 잃은 상처도
사람 덕분에 좀 아물어들수 있다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마치 첫사랑을 지키지못한 이재한에게 어느덧 차수현이 좀 그랬을 것처럼,
(무전이라는 멋진 도구 덕이기도 했지만
주요캐릭터들의 인연을 이렇게 씨줄과 날줄로 잘 전개하기도 쉽지 않을것 같다.)
상징적이기도 했던 '길'의 삽입
마치 예정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달리던 이재한처럼
어느새 미소짓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의 박해영과 차수현.
판타지를 잘 활용한 미래에서 온 누군가의 메시지.
그저 뻔한 열린결말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 혹은 해석
이 결말을 고구마 백만개 한번에 먹은듯한 흔한 열린결말로
도매금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장영철은 쉽게 몰락하지 않을 것이고
바로 그 요양병원에서 심지어 세사람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미래에서 온 그 사람의 경고처럼,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이재한의 헌신적인 안간힘과 신념처럼
이제 박해영과 차수현도 같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순간 미소짓고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되뇌이면서,
그리고 김윤아의 '길'이
마치 영원히 이어질듯한 해안도로 길을 달리는 주인공들을 실은 차량의 실루엣과 함께 흘러나온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이길이 어딘지 다른 길로 가야할 지...'
그 길이 어렵고 희미한 것은
마치 가사처럼 거미줄에 걸린듯 위태로운 것은
'현재'에 놓인 길이기 때문이다.
박해영은 과거의 이재한에 대해 알고 말할수 있지만
미래에서 오지 않은 우리는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전형적인 해피엔딩은 이 스토리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희망하고 애쓸 수만 있을 뿐,
타협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운명이란 것이 불안하고 두렵기도 하며
변명거리는 우리를 위해 여기저기 산재해도
또 인간이 강한 것은 그 의지와 내면의 힘 때문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고 해도 지레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도 그래서다.)
글이 너무 멀리온 감도 있지만
그런 상징적 의미를 두면서도
또 심장이 쿵쿵하고 뛰게하는 느낌을 주던 이 엔딩이
그래서 좋았다.(연출 김원석 감독도 정말 좋았다.)
미래에서 온 무전의 수신자란 장치도 기가 막혔다.
(속편을 정말 이어간다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란 숙제가 붙겠지만)
그들이 달려가는 길의 저편,
우리의 선택들이 그 수많은 길들이 한데 모여서 만들어질
15년 20년 후의 미래는
어떤 세상일까,
(분명한 건 장영철도 김범주도 우리가 만들었으며
이재한은 그런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얼굴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
김은희나 박경수 작가의 드라마들은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해주어
고맙고 자주 보길 원한다.
첫댓글 아...좋다 글...
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 열린결말이지만 나한텐 꽉 닫힌 해피엔딩처럼 느껴지는게 뭔가 희망을 느꼈고 이들이 포기하지 않을거란 걸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나도 희망이 느껴지는 결말이라고 생각해ㅠ결말 너무 좋아ㅠ
김윤아 길이랑 드라마 엔딩이 기가 막혔어
여운오져 ㅠ
여운 쩔어.... 좋다
글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인생드라마
ㅠㅠ대박 ㅠㅠ 그런뜻이 잇엇구나 ㅠㅠㅠ
포기하지않는다는것 포기하지않을사람들이라는것 미래는 바뀐다는것 이 전제가있는한 장영철 좆망하게되어있음
갓은희!!!!!!ㅜㅜ
이 해석이 제일 좋다 ㅠㅠㅠㅠ
대박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드라마야 진짜.....내인생드라마
이글쩐다.. 지금까지 본 결말 해석(?)글 중에 젤 공감돼
살앙함니다..
좋다... 글 찰져..찰지다...
여운 쩔어ㅠㅠ
마저마저 너무 좋음 이글 ㅜㅜ
이글 쩔어.. 김윤아 노래 들을때마다 더 생각날 것 같아
여운대박ㅜㅜㅜ
힝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