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름다운 5060 카페 창립 제17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백사십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는데
으레 띠방 별로 앉아 교감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수필방에 자주 드나드는 분들을 찾아
장내를 두 바퀴 돌아보았지만
별로 눈에 뜨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도 일었다.
다행히 오다가다 하는 사이에 태평성대 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나는 언젠가 코미디 같은 글을 쓴 일이 있었는데
태평성대 님을
"태평동에 있는 성대 분교쯤으로 생각하지 말자"라고 했다.
그래서 '우하하 하하하하' 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태평성대 님은 글의 화제(話題)를
우리 삶의 주변에서 잘도 건져낸다.
아마도 그게 서로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요체일 것이다.
카페 운영진들은 자리가 따로 마련되었다.
나를 그리 오라 해서, 거기 앉아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수필방의 안방마님 같은 콩꽃 여사가 어느새
살그머니 다가와 옆에 앉더라.
둘이 술을 잘 못하니, 술잔을 권할 것도 없이 그냥
장내가 소란하니,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도 없이 그냥
그냥 둘이 한참 동안이나 앉아있었다.
수필방에 드나드는 회원들이, 회원들이, 회원들이
장내를 지나는 회원들이 어깨라도 툭 쳐주길 바랐지만
우리 둘이는 그냥 앉아있다가 축제 폐회 장면을 맞았다.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에도 표현된 내용이지만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지내기도 하고
가고 싶은 곳도 가보지 못하고 지내기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지내기도 하는데
그래도 마음만은 가슴속에 맴돌기도 하느니
그게 삶이기도 할 게다.
첫댓글 어제 석촌님 , 콩꽃님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당 충성
태평성대는 글의 화제를
우리 삶의 주변에서 잘도 건져낸다구요?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당
내 글이 생활수필 이라고 말씀 하는분도 있습디다
사실은 나는 그 정도의 능력 밖에는 없는것 이지용 우하하하하하
좌우간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
어제 나는 약속대로 정장을 입고 참석했습니당
하나 빠진게 있데요.
디스코 타임에서.ㅎ
시월 둘째날
믿기지않게 시원해진 날씨네요ᆢ
일 할곳 있음에 감사하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감사 하며 출근 한답니다
건강 유의 하시길ᆢ
좋은 일이죠.^^
시간 나면 차 한 잔 해요.
@석촌 감사 합니다 선배님
내일 1시에 퇴근 합니다
오이도로 가을 여행 오시어요~?~~~^^
@최멜라니아 으이구우...
이제 봤네요.ㅠ
@석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비몽사몽 낮잠을 잤쪄요...
토요일 도 1시 퇴근 합니다~
@최멜라니아 잘했쪄요.
어제는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말하고 싶은 건
먹고 싶은 것
맘껏 먹고 즐기다 왔습니다!
삶이
참 즐거웠슴다~^^
그런 날이 그리 많지 않아요.
잘했어요.^^
석촌님, 어제는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여행방 따라
곰배령 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오프라인이
즐겁고 재미 있습니다.
나이 탓인가 싶습니다^^
날이 선선해서 좋겠네요.
잘다녀오세요.
오랫만에 뵙는 석촌님과
사진도 못찍었네요.
남는 건 사진 뿐이라던데요.
다음에는 사진 부터 찍어두어야 겠어요.
띠별로 앉아 교감하는데요 뭐.
남성휴게실이나 가끔 들여다 봐요.
@석촌 남성휴게실 가끔 눈팅은 하지만...댓글은 못써요..ㅎ
전에.모렌도님이 사자성어나 퀴즈 내시면...꼭 참여했는데...
이젠 그 마저도 앖어져서...
그냥~눈팅만 해요.
석촌님..몸부림님 모렌도님. 산애님
글은 읽어만 봅니다
@리디아 고마워요.
댓글이야 달아도 좋고
안달아도 좋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싶은 곳 마음껏 다니세요.
창립 17주년 축하합니다.
이젠 다리도 아프고~
멀리 있어 저는 그저 부럽고 아까운 자리인데... 수필방님들의 참석이 적어 조금 서운하셨나 봅니다.
제가 가면 꼭 석촌님 가까이에 있겠습니다. ㅎ
고마운지고~
내일 저희 부부가 미국여행간다고 어제가 마침 임시휴일이라 아이들과 식사하느라 불참했습니다. 태평성대님은 여러번 산행길서 만났고 석촌님, 콩꽃님은 아직 뵙지를 못했군요.. 작년10월 마지막날 행사에는 부여를 다녀왔는데 올해는 충주비내길과 여주 강천섬을 간다기에 신청했습니다. 많이들 가셔서 바람쐬고 오면 좋겠군요.
네에, 잘다녀오세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몇백 명이 모이는
자리에 나가기는 누구나 어려울 것입니다.
수필방 소모임이 활성화되어 얼굴을 익힌 후
큰모임에 나가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모임에 나가지도 않았으면서 신참이 의견만
제시해서 죄송합니다만.
맞아요, 소모임에서 얼굴을 익힌 뒤에
큰모임에 나가는 게 부드럽겠지요.
내년엔 꼭 참석하겠다고 다짐하여
보지만 내년에 역시도 첨석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필방 모임이 있으면 되도록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왔으면 좋았을텐데 요.
수필방은 콩꽃님이 생각중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