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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 정보관은 국립공원 다이센의 관광 거점으로 2003년 11월에 개관하여 1층은 (재)자연공원 재단사무소로 정기버스나 겨울철 셔틀버스대합실이고요. 2층은 다이센초 관광안내소(다이센초 광광협회)로 정보제공기능을 가진 휴게소와 장애자사용에 대응하여 따뜻한 물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고, 수유실과 1층의 탈의실까지 연중무휴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산 인증 후 산장으로 하산하는데 뒤이어 오르는 산우님의 발걸음이 지쳐 보입니다.
정상에서 핸드폰으로 인증해 달라는 산우님을 장갑 벗고 맨 손으로 터치하니 손이 어찌나 시리던지 힘겹게 오른 산행이라 추억을 담고 싶은 맘은 이해하지만 언 손은 쉽게 뜨거워지질 않네요. 12월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핫 팩을 가져오지 않는 게 실수이지요. 산장에 들어가니 안은 깜깜절벽 눈 감고 한참 있다 눈뜨니 시야가 들어오고 뜨거운 물로 한잔 마시고 옷을 두껍게 껴입고 식사를 하려니 어찌나 춥던지 대충 입에 구겨 넣고 곧바로 하산을 시도합니다.
올라갈 때 눈보라치는 정상부근에서 산우님도 담아주고 나도 인증해봅니다.
강풍에 시달려 자라지 못한 마가목 나무에 설화를 피워 발길을 더디게 잡고 있지요.
손 시려 동동 구르지만 후회 없는 산행을 위해 거칠게 피여 있는 날카로운 상고대를 담아도 보고요.
태백산이나 소백산에 자생하는 주목은 힘이 있는지 고사목도 어여쁜데 다이센 산 주목은 땅에 납작 엎드려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네요.
다이센 주목은 변종으로 도호쿠 지방에서 주고쿠 지방에 걸쳐 니혼카이(일본해)측의 산지에 분포하고 있고요. 다이센에서는 다이센주목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여 8합목 1.600고지의 넓은 지역의 완만한 경사면에 일본최대의 대 군락을 형성하여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있으며 돗토리현의 현목이기도합니다.
올라 갈 때 완 달리 된비알이 가팔라 서서 내려오지 못하고 눈이 뭉쳐지지 않아 주저앉아 미끄럼으로 자동 군림하는
나무를 보니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한 쪽 방향으로 휘어져 있네요.
미끄럼 타다 빨간 생명의 눈을 잉태한 나무를 보고 누워서 담는데 화이트 바란스를 미쳐 못 맞추어 신비로움이 실제보다 훨씬 떨어지는.
뒤 엉키는 순백의 나무가 내 머리위에 머물고 서서 하산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누워서 그대로 담아본다.
하얀 눈에 붉은 색이 감돌아 더욱 붉게 만들어 오묘한 자연 경관에 몰입된 나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으며 심술을 부립니다.
올라 갈 때 는 청명하던 날씨가 눈이 내리며 시야 확보가 어렵게 되고 기상조건으로 자라지 못하는 아픈 상처의 나무는 덕지덕지 붙은 눈 덩이가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고요.
올라갈 때 보이지 않던 아름다운 대지위에 살짝 얹어 핀 설화는 카메라 감싸며 하산하는 순간에는 짠하고 나타나 호흡조차 어렵게 합니다.
어느 곳을 향하여도 시계는 어둡고 조망이라야 내 눈앞에 있는 게 전부라 옆으로 비쳐 내리는 북벽에 위용을 자랑하는 쓰루가네봉(1729m)과 신미네봉(1636m)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가슴이라도 시원하려고 올라갈 때 육합목에서 파노라마 담은 것을 올려 보기도하고
여기서 온 길로 회기 산행하라고 신신당부하였으나 산 꾼의 기질이 모험심이 강하고 산 행지도로 보아 시간이 거의 맞먹어 잠시 쉬어가는 로쿠고메 피난산장에서 완전 직각에 가까운 길로 카메라를 옷 하나에 별도로 싸 않고 반듯이 누워 배낭으로 버팀목하며 그냥 내리 달린다. 아이젠으로 나무저지하며 잘못 떨어지는 날에는 상상에나 맡겨야지요.
빠르긴 하다 비료포대를 타면 환상이겠으나 그는 더 위험하다. 저지가 안 되니 말이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나오니 완전 우거진 수림에 된비알이 더욱더 위험하다.
하산 후 첫 번째로 좀 걸을 수 있는 대로 안착되었다. 그런데 반갑다. 위에선 미끄럼타고 오느라 보이지 않던 발 자욱이 시야에 들어오니 인적이 다녀간 흔적이다. 어차피 산행은 혼자다. 기다리기도 지루하여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욕심에서 화를 자초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랜즈에 눈이 녹아들어 사진은 엉망이나 그 사진보다 더 값진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두려운 생각이 든다. 올라갈 때 일본인 몇 명이 박 배낭을 메고 하산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흔적이 아닌가 생각 든다. 그들도 사람인데 궁하면 통한다고 그들이라도 만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너도밤나무위에 치덕대는 눈도 담아도 보고 가지 쳐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상고대핀 설화도 담아본다. 어찌 이리 시리도록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그냥 주저앉아 타고 내려온 덕에 30분 조금 걸려 모토타니 산장이 보인다. 남의나라에서 이토록 사무치게 반가운건 혼자서 모험 끝에 오는 즐거움이랴~~~~~
조금 걸어가니 멀리서 사람소리가 들리고 눈은 하얗게 쌓여있다. 이정표가 수다스러울 정도로 엄청 반갑고.... 모토다니는 북벽으로부터 떨어져 내린 토사가 축적되어 광대한 천변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이킹 코스 중에 가장 산 속 깊은 지점이며 북벽이 병풍처럼 펼쳐져있어 등산이 아니라 반환점이 된다고 하니 사람들이 쉬이 접한다는 이야기이지요. 알뜰하게 이정표도 담아낸다. 눈에 무친 등산도 표시가 사랑스럽다.
삼거리다 무조건 오카미야마 신사 쪽으로 선택한다. 오오엔테이 지점이다.
거의 누워있다 싶은 나무위에 순백의 휜 눈이 제집 찾아 안정된 듯 부착된 부분도 담아도 보며.
산중 소리는 멀리도 들린다. 이야기 꽃 피우는 앞서는 산우들이 아까 본 비박 팀인 것 같다. 4명이다 남자 셋 여자 한 명 아이젠이 우리와 다르다 강원도 산사람들이 신는 머리에선 빙빙돌며 이름은 생각이 안 난다. 그들한테 물어보았다. 손짓 몸짓으로 좀 내려가면 합류지점이란 것을.
오카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야가 나왔다. 날씨가 날씨 인지라 괴기하기가 짝이 없다. 주위엔 메타세쿼이아 나무로 빙 둘러쳐져 있고 산속에 묻힌 신사는 우리의 절 위치완 딴판이다.
오가미야마 신사 오쿠노미아는? 원래는 다이센 산의 신인 다이치묘곤겐을 모시고 있었다고 하나 메이지시대초기의 신분분리에 따라 현재의 제신은 오나무치노미코트라 합니다.
노송나무 껍질로 만든 초가지붕에 배전과 본전을 폐전이 연결하는 건축양식신사로서 배전 좌우에는 긴 화랑이 있는데 이 모두 1805년에 재건된 것이라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등록되었다합니다.
다이센지 절은 게이초연간 (16세기말에서 17세기 초)이래 돗토리 번 안에서 일종의 치외법권적인 지역 이였다 합니다.
이 다이센지 영지를 관할한 기관이 혼보사이라쿠인이였으며, 주위에 커다란 돌담과 돌계단이 남아있어 옛날의 장대한 모습을 가능케합니다.
다이센지 718년에 긴렌쇼닌이 당을 세우고 지장보살을 모시고 수행을 위한 근본도장으로 삼은 것에서 비롯되였는데 865년에 지카쿠대사에 의해 천태종으로 되었으며, 헤이안 시대 말기 및 무로마치시대에는 160개의 승방과 3000명의 신자를 거느린 거대한 사원으로 발전하였다합니다.
사다가와 강의 협곡인 긴몬은 좁은 골짜기로 다이센지 가는 참배 길로 이용되었으나 홍수로 인해 수려한 북벽경치나 바라보는 곳으로 변해다고 하네요.
포석 참배 길로 신사라는 이름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아 그냥 겉에만 보고 중문을 거쳐 하산합니다.
승병들인지 아니면 이 절에 헌납한 기념비인지 이름이 새겨진 묘비들이 양쪽으로 계속이어지고
중문 아래서 보여지는 본 절은 우리나라 사찰과 흡사하게 지어졌으며. 본 절 위치에서 아래를 보면 한 눈에 다 보일 수 있게 설계된 점도 우리나라의 사찰과 같다.
포석 참배길이란 이 도로를 따라 본인의 소망을 담아 오르고 내렸을 수많은 발자국은 깊게 자리 잡은 나무뿌리와 함께 무상한 세월흐름만 탓하며 지하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는 것 같아 심신은 피로하다.
홍수나 강풍으로 흔들리는 날에도 송두리째 덮을 기세로 나무의 기상은 하늘을 찌른다.
하나 푸른 나뭇가지와 나무 결에 붙은 하얀 눈은 아름답기가 그지없다.
눈 무게로 한 가지가 내려앉는다. 푸른 잎과 순백의 소담스런 눈은 동화 속 꿈의 나라다. 정상부근에서 서릿발서린 상고대핀 설화와 비슷하게 가슴과 눈을 정화하며 푸른빛은 더욱 푸르게 역 빛으로 나타나 대지위에 세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마음껏 발산한다.
어찌 이리 아름다운가? 고요한 하늘가엔 셔터 누르는 소리만 들릴 뿐 이런 길을 언제 또 걷겠냐 싶다.
물맛이 좋다고 꼬옥 먹어보라던 신수다. 운치 있게 대나무를 조각내 떨어지게 만들고 심신 피곤한 산토끼 한 마리 목축이며 좋아라 환호성 부를 것 같은 형상에 혼자서 히죽이 웃어보이기도 한다.
스틱이 반 이상 묻히는 걸로 보아 허벅지는 아니라도 곧 많이 쌓인 눈이란 걸 실감할 수 있다.
도로 가운데로 물이 흐르며 양쪽에 붉은 지지대 세워 등불이 세워져있다. 위에는 석등이나 여기는 모양이 다르다
일주문인가 보다. 한쪽은 관리사무소 같기도 하고 일주문 뒤로 보여 지는 민가주택인지 눈이 지붕위로 수북이 쌓여있다.
눈 위에 한 발자국도 보이지 않는다. 가파르게 양식된 지붕이 눈이 매끄럽게 흐르기 위하여 지어진 것 같다.
해탈의 문을 나서야 할까보다. 일주문에서 기도를 하는데 신사라는 점에서 생략한다.
나무를 살려 집을 지었다. 위험할 것 같으나 나름 운치 있고 색다른 집에 호감을 느껴본다.
어느덧 삼거리에 도착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는 적당히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찻집도 있고 가게는 거의 문을 닿았다.
내려오면서 장급 여관이 즐비하다. 하룻밤 머물고 싶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남자의 계략으로 인해 선남선녀의 어울림으로 막차는 끊어지고 소녀는 모른 채 잠드는 아름다운 밤이길 기도하며 애꿎은 생각을 해본다.
하루가 저물어 간다. 산자락의 해는 더욱 빠르게 어둠의 땅거미가 밀린다. 산행소요시간 전체 약 5시간 돗토리현은 음력 삼월삼일에 모치가세의 나가시비나 축제로 시작하여 4월엔 우배신사 기린사자축제, 오월엔 다이센 산 여름 입산축제와 온천관광협회의 하나유축제 7월엔 철인3종 경기 가이케대회와 항구축제, 스이고사이축제, 우쓰부키축제, 가이가라부시 축제, 돗토리 샨샨축제, 광광협회의 요나고 가이나축제 8월엔 미토쿠산 불의제전이 있고 10월엔 엔초엔(중국정원) 축제 11월엔 다이센 산 단풍축제와 다이센 스키장 개장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삼십여만원에 산행과 더불어 온천지에서 여유롭게 피로를 풀고 세계적인 인기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고쇼의 만화왕국도 돌아보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사구도 돌아보며 알뜰한 여행을 즐기고
제가 본 다이센 산의 베일을 벗기며 여러분께 후기로 보답합니다. 지루하나 보아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