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 꽃 피는 산길 (그리 워지네,~)
송문헌 작시
이수인 작곡
봄날이 다 가도록 기척도 없는 오솔길
호젓한 산길을 나 홀로 오고 갈적에
마른 검불 헝클어진 넝쿨 사이로
피는 찔레나무 싱그럽게 새싹을 피우던 곳
내 고향 뒷 동산 그 산길이
그리 워지네
그리 워지네
초록 잎 하얀 꽃이 저 혼자 어여뻐서
홀로서 찾아가도 괜시리 설레던 산길
산 꿩이 꿩꿩 우는 외진 길을
열고 아지랑이 꿈속에서 그 님이 손짓하던
발그레 웃음 짓는 우리 님
찾아 오려나
찾아 오려나
이 노래는 송문헌(宋文憲)작사 이수인(李秀仁) 작곡 가곡 “찔레 꽃 피는 산길” 이다.
5월에 산길을 걸으면 길섶에 짙은 향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하얀 꽃무리 찔래 꽃을 만날 수 있고, 그 향기는 너무 짙어 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 향기에 취하게 한다.
이 노래 작사를 한 송문헌(宋文憲) 선생님은 1992년 천평 시(詩)로 등단한 시인으로 시집 <눈이 내리면 외포리에 가고 싶다> <아라리는 아직도 이 거리에 있다> 등 5권의 시집을 낸 중견 시인이다.
그리고 서라벌 예대에서 "김동진" 선생님의 제자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았고 하는 동양의 슈베르트’로 불리기도 한 이수인(李秀仁)선생님이 작곡 하였다.
선생님은 서정적이고 감수성이 느끼게 하는 동요 500여곡과, 가곡 100여곡 <내 맘의 강 물><고향의 노래><석 굴암><그리움>등 많은 가곡을 작곡 하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2021년 세상을 떠나서, 다시는 선생님의 주옥같은 서정적인 새로운 노래를 들을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찔레 꽃 (사진 폄)
계절의 여왕 5월에 봄비가 자주 내려 산천초목은 더욱 푸르게 빛나고, 또 초 여름날의 꽃향기 속에 여름은 깊어 간다.
찔레 꽃나무(Rosa Multiflora)는 장미과로 전국의 산과 들의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 낙엽관목으로 꽃은 5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6월까지 피며, 꽃은 흰색으로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피고, 토양조건, 개체에 따라 연분홍색의 꽃도 드물게 피는데, '가시가 찌른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말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자매간의 우애”라고 하며, 향이 강하며, 열매는 9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고 둥글게 달린다.
우리나라 토종 꽃으로, 들장미라고도 하는데, 서양의 들장미는 붉은 꽃이 많아 우리의 정서와는 조금은 다르다.
계절에 여왕 5월, 장미꽃이 필 무렵에 산들 바람 불어 나뭇잎 흔들리는 뒷동산을 호젓이 오르면, 사랑을 구애하는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여오고, 떡갈나무 속에서 산 꿩소리가 메아리치며, 산자락 텃밭에 하얀 감자 꽃이 피고, 제멋으로 자란 풀밭 사이에 하얀 찔레꽃 향기에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렇게 찔레꽃이 필 무렵이면 모내기철이 한창인 시기인데 이때 가뭄이 잘 들어 ‘찔레 꽃 가뭄’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금년에는 봄비가 자주 내려 모심기 가뭄 걱정은 덜게 되어 금년 가을은 풍년의 격양가를 부르게 될 것 같다.
내 고향 뒷동산 산길에 하얀 찔레꽃이 필 때, 찔레의 연둣빛 새순을 꺾어 먹으면, 그 달짝지근하고 쌉싸래한 맛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며, 그 향기 그리워하며, “찔레 꽃 피는 산길” 노래를 부른다.
봄날이 다 가도록 기척도 없는 오솔길
호젓한 산길을 나 홀로 오고 갈적에
내 고향 뒷 동산 그 산길이
그리 워지네, 그리 워지네,~ ~ ~
https://youtu.be/keP4xcR_ucQ?si=9u2MBCzlSF5exdmM (노래 테너 이영화)
https://youtu.be/WSUzXy5mm9E?si=qTehGMaXkYUkkPOI(노래 소프라노 이미경)
https://youtu.be/x6WhrNL-HWg?si=KaFwd2_hP_KocngZ(노래 소프라노 이명주)
보너스(bonus) (가요 백난아 의 “찔래 꽃”)
https://youtu.be/WBEnzS2ipxg?si=tN3geGBagzAqF58W (노래 백난아)
첫댓글 테너 이영화님의 찔레꽃 . . . 감사합니다. 찔레꽃은 아니어도 장미꽃 울타리를 이 맑은날에 내려다보니 맑고 밝은 햇빛의 감사함까지 듭니다. ^*^
네.
감사합니다
장미가 만발한 화창한 초여름 건강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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