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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9월11일(수요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아모레퍼시픽미술관] 탐방일정
탐방지 :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아모레퍼시픽미술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타원형 모양의 땅으로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돌’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들섬은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중지도로 불리며 한강 중심에서 백사장과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강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6~70년대 한강 개발 계획 이후 몇 차례 대규모 개발 계획안들이 무산되며 노들섬은 가깝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잊힌 섬이 되었습니다.
2012년 한강에서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이어주던 문화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2019년 9월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많은 이들의 꿈을 담아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
한강을 둘러싼 시민들과의 오랜 기억 위에 자연과 쉼, 문화가 있는 공간에 여러분과 아름다운 기억의 켜를 함께 쌓아갑니다.
운영시간
- 하절기 화~금 10:00~21:00, 주말, 공휴일 10:00~22:00
- 동절기 화~일요일 10:00~20: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문의처 : 02-749-4500
요금 : 무료
홈페이지/SNS : https://nodeul.org/
시설 소개
노들갤러리 - 예술이 주는 영감이 나만의 감각이 되는 노들섬 아트 스페이스
노들섬의 모든 예술적 영감이 응축된 노들갤러리는 노들섬 방문객에게 영감을 주는 감각적인 문화 예술 공간입니다.
노들섬의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는 갤러리, 성장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갤러리로써 예술적 영감이 한 데 모여 나만의 감각을 키워나가는 예술 공간입니다.
위치 : 1F
영업시간 : 10:00 - 20:00 (월요일 휴무)
전시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들서가 -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노들섬 휴게공간
언제든지 편히 방문하여 독서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전시, 음악공연도 즐길 수 있는 노들서가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보세요.
위치 : 1F, 2F
영업시간 : 화~금 10:00-21:00
주말 및 공휴일 10:00-22:00
(월요일 휴무)
노들라운지 -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젝트 공간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전시 등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한 전시체험 공간입니다.
전시가 없는 경우 시민 휴게공간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위치 : 1F
영업시간 : 화~금 10:00-21:00
주말 및 공휴일 10:00-22:00
(월요일 휴무)
노들스퀘어 - 노들섬의 포토 스팟
노들섬 입구의 광장으로 노들섬을 나타내는 대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계절의 변화가 가장 뚜렷한 노들스퀘어에서 노들섬의 아름다운 4계절 풍경을 즐겨보세요.
위치 : 2F
영업시간 : 대관 외 24시 개방
잔디마당 -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노들섬 야외공간
한강의 낭만과 문화가 공존하는 노들섬이 자랑하는 대표 야외공간입니다.
밝은 한낮부터 저녁에 지는 노을의 낭만까지 하늘과 가장 넓게 맞닿은 자연의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야외 행사가 열리는 노들섬의 대표문화 공간이기도 하여 봄, 가을 각종 야외 페스티벌이 열리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위치 : 노들섬 야외
영업시간 : 대관 외 24시 개방
맹꽁이 숲 -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들의 터전
노들섬의 동쪽 숲에는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한 맹꽁이 서식지를 마련하였습니다.
2017년 10월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하고 이주를 추진하여 멸종위기인 맹꽁이와 함께 더불어 살게 되었습니다.
위치 : 노들섬 동쪽숲
라이브하우스 : 음악인들의 도약을 위해 준비된 공연장
최대 규모의 무대 플랫폼과 음향, 조명, 악기 시설이 갖추어진 음악 전문 공연장입니다.
음악 공연시장에서 필요로 했던 456석(스탠딩 708석)의 중규모 공연장으로, 가수와 관객이 더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라이브하우스에서 음악에 더 깊이 빠져들어 보세요.
위치 : 1F - 2F
영업시간10:00 - 23:00 (월요일 휴무)
공연 및 대관 시에만 개방됩니다.
리허설 스튜디오 - 완전한 공연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
공연장과 유사한 장비와 환경에서 음향 리허설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콘서트 리허설 및 합주가 가능합니다.
창작 활동과 더 나은 공연을 위한 준비 공간으로, 아티스트의 공연 창작을 위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위치 : 1F (라이브하우스 내)
영업시간 10:00~22:00
예약 및 대관 시에만 개방됩니다. (4시간 단위)
MeT:Me - 노들섬 내 편의점
한강 라면을 포함한 식료품, 안정상비의약품 등을 판매합니다.
위치 : 노들섬 1F
전화번호010-5073-3216
영업시간 : 10:00 - 21:00 (연중무휴)
*월요일 영업합니다.
바캉스온아일랜드 - 노들섬의 독특한 빈티지 카페
아일랜드 속 특별한 휴식, 자전거 cafe V·O·I 바캉스 온 아일랜드입니다.
자전거 점검 및 단체모임, 피아노 버스킹, 대관 예약도 가능한 만능 카페입니다.
위치 : 1F (GATE2 옆)
전화번호0507-139999-129
영업시간10:00 -21:00 (연중무휴)
월요일 운영합니다.
노들펍 - All that Craft Beer & Food
전세계의 하우스 수제 생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위치 : 1F (GATE3 옆)
전화번호0507-1343-7951
영업시간10:00 -24:00 (연중무휴)
월요일 운영합니다.
HOOTU TACO - 피크닉성지 후투티의 섬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타코앤비어
노들섬 한강뷰를 바라보며 타코와 생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샹그리아와 모히토가 준비돼 있습니다.
야외에서 드실 수 있도록 포장 가능합니다.
위치 : 2F
전화번호010-7586-2160
영업시간11:30~22:30 (연중무휴)
CAFE OLDUVAI -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
노들섬에 위치한 카페 입니다.
다양한 커피 메뉴 및 디저트를 경험해보세요.
위치 : 2F
전화번호0507-1372-1986
영업시간11:00-19:00 (월요일 휴무)
Last Order 18:30분
마녀김밥 - 마녀가 만든 바삭바삭함 김밥 전문점
생활의 달인, 전참시의 이영자, 해피투게더의 김원효 등
셀럽이 인정한 마녀의 즐거움을 한끼 식사를 통해 느껴보세요.
위치 : 2F
전화번호02-3785-2224
영업시간11:30-20:30 (월요일 휴무)
Break Time 15:00-16:00 (주말제외)
Last Order 20:30
THE PIZZA SOUNDS - Italy 화덕의 불과 치즈의 풍부한 맛
이태리 화산석 오븐에서 480도 저온 숙성한 찰진 세몰리나 도우에 신선한 허브와 바질,
부팔라치즈의 풍부함과 시간이 만든 리코타 치즈의 풍미를 피자에 담았습니다.
위치 : 2F
전화번호02-3785-2225
영업시간11:30-22:00 (월요일 휴무)
Break Time 16:00-17:00
Last Order 21:00
SPINOFF_C - 미술, 음악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_ 컬쳐 팝업 라운지
한강의 파노라마뷰&아름다운 노을뷰와 함께 경험하는 하이엔드 컬쳐스페이스.
위치 : 3F
전화번호010-8319-5190
영업시간수-금 11:30 - 20:30
주말 11:30 - 18: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Last Order 20:00
BLUMETZ 노들섬점 - 고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 BLUMETZ
100년의 전통을 지키려는 독일 전통 마이스터와 고기에 대한 혁명을 연구하는 국내 1호 부처쉐프가 운영하는 정육식당
위치 : 3F
영업시간11:00 - 21:00 (월요일 휴무)
Break Time 15:00-17:00
Last Order 20:00
노들오피스 - 글로벌 예술섬을 위한 운영 업무공간
위치 : 1F
영업시간평일 10:00-21:00
주말 및 공휴일 10:00-22:00]
탐방코스: [신용산역 3번 출구~노들섬 복합문화공간~노들섬 복합문화공간 1층 노들라운지에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전시를 관람~아모레퍼시픽미술관~[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 전시를 관람~신용산역 2번 출구]
탐방일 : 2024년09월11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서울 용산구 이촌동 최저기온 25도C, 최고기온 35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3시간55분 소요)
09:35~10:10 구산역에서 6호선을 타고 삼각지역으로 가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신용산역으로 이동한 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26-3 번지에 있는 신용산역 3번 출구로 나옴 [35분 소요]
10:10~10:35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26-3 번지에 있는 신용산역 3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146 번지에 있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동 [1.6km 이동]
10:35~12:20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탐방
[노들섬의 낭만을 즐기는 5가지 방법
노들섬은 2019년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많은 차들이 바쁘게 달리고 있는 한강대교 아래 한적하게 자리한 인공섬 노들섬은 자연과 낭만 그리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제공해주고 있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스페이스445 갤러리'를 비롯해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공간, 식물공방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봄맞이 본격 운영을 재개하며 입소문이 나 주말마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노들섬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따릉이를 이용한 노들섬 여행
첫째, 따릉이를 이용한 '노들섬 투어'다. 노들섬에 간다면, 환경을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서울시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노들역 2번 출구에 내려 한강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따릉이 거치대(2076.노들나루공원 입구)를 만날 수 있다.
한강대교에는 도보 통행로와 함께 자전거 도로가 있고 노들역 입구와 노들섬 입구에 각각 따릉이 거치대가 있으므로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틈새 정원, 조형 공원, 전망 데크 등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이기에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즐기는 한강의 경치는 또 다른 힐링 포인트다. 자연 속에 위치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자전거 투어만한 게 없다.
섬의 서쪽 끝에는 서울브랜드 I·SEOUL·U 조형물이 설치되었는데, 서울의 주요 명소와 기관 총 29개소에 설치된 조형물 중 하나다. 노들섬의 아이서울유는 노들섬의 BI를 넣어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그 주변으로 책을 읽거나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2 공공미술 작품 '달빛노들'이 있는 전망데크에서 한강과 서울도심 관람
둘째, 공공미술 작품 '달빛노들'이 있는 전망데크에서 한강과 서울도심을 관람하는 것이다.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찾아 예술 명소로 탈바꿈하는 2020년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인 ‘서울은 미술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달빛노들’이 설치되었다.
달빛노들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물로 복잡한 서울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빠른 유속과 침수에 취약한 곳을 활성화하고자 노들섬 아래쪽에 설치되었는데, 집중호우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만들어졌다. 부유하는 구조체의 진동을 몸소 체험한다면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노들섬과 달빛을 어우러지게 디자인해 함께 조성된 전망테크, 선착장과도 조화로운 모습이다. 2층 높이의 전망테크에서는 한강과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낭만적이다.
3 북카페 '노들서가'에서 책, 사색, 커피
셋째, 북카페 '노들서가'에서 책, 사색, 커피를 즐겨보자. ‘노들서가' 역시 실내장소인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관람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독자 위주보다 책문화 생산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책문화 생산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큐레이션 된 컨텐츠를 제공해 주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점이다.
서가 1층에서는 아기자기한 북 큐레이션, 팝업 스토어 전시장, 다양한 출판사의 책들을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고 한 켠에 앉아 열람용 책을 보거나, 나만의 책을 남길 수 있다. 곳곳에 의자가 비치되어 편하게 책을 읽으며 머무를 수 있게 조성됐다. 이 곳에서 선보이는 책들은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과 출판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각각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표현해 주고 있다.
2층에는 카페와 집필실로 구성되어 있고, 글쓰기와 독서를 할 수 있는 집필실은 천정고가 높은 1층과 연결되어 웅장한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4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무료 전시
넷째,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무료전시회 관람하기’다. 지금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445 갤러리'에서는 37명 아티스트가 ‘숲’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INTO THE FOREST, 숲으로’ 주제공모 전시회인데, 자연, 식물, 숲의 좋은 기운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3월28일까지 예정된 이번 전시는 ‘건강한 숲’을 주제로 한 회화, 한국화, 설치미술, 아트공예 등 17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컨템포러리 한국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숲이 주는 치유, 즐거움과 생명력, 중요성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노들섬과 아트마이닝 주최로 한 서울 주제공모전 공모작품들은 꽤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다.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았던 시민들에게도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어 문화 예술의 문턱을 대폭 낮춘 느낌이다. 갤러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체온측정과 QR코드인증(방명록 작성),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절차를 모두 마치면 손목 팔찌를 부여한다. 이 팔찌는 노들섬의 모든 실내시설에 입장할 때마다 보여주면 된다.
이밖에 작가와 작품 정보는 아트마이닝 앱에서 QR코드로 볼 수 있다. 작품감상 후에는 아트샵 '두굳두굳'에서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고, 또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되고 있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자연과 숲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속으로 들어가 자연이 주는 치유와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 여의도 선착장 ~ 노들섬 유람선 코스
다섯째, 여의도 선착장~노들섬 유람선 코스다. 여의도 선착장에서 노들섬으로 향하는 유람선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1회 운행되는데,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제1선착장에서 출발해 반포대교를 돌아 오후 8시 10분쯤 노들섬 선착장에 도착하는 코스다. 여의도에서부터 유람선을 타고 왔다면 노들섬 선착장에 내려 한강의 야경이나 공공미술 작품 '달빛노들'을 관람할 수 있다. 단, 유람선은 노들섬 선착장에 약 10분간 정박한 뒤 출발한다.
편도로 노들섬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매주 수~일요일 오후 8시 20분 출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출항 시간 최소 15분 전에는 미리 도착해야 하며, 노들섬을 출발한 유람선은 10여 분 만에 여의도 제1선착장에 도착한다.
노들섬 유람선 사전예약은 (주)이크루즈 홈페이지(www.elandcruise.com)에서 할 수 있으며, 승선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유람선 '뮤직크루즈'에서는 실내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음악이 흘러나오는 선상에서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노들섬 유람선에서 낭만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노들섬
○ 위치 : 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
○ 교통 : 9호선 노들역 2번출구로 나와 한강대교 방면으로 600m 이동 / 노들섬 정류장(03-340)에서 하차하는 버스이용
○ 노들서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 및 추석
○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문의 : 02-749-4500
■ 달빛노들 & 유람선 코스
○ 위치 : 노들섬 남서측 하단 선착장
○ 유람선 이용 : 2021. 3. 6. (토)부터, 하루 1회 운영
○ 홈페이지
○ 문의 :(주)이크루즈 02-6291-6900
○ 주차 정보: 이촌 한강 공원 4주차장 (유료 공영주차장), 한강대교를 도보로 건너면 10분 안에 도착
시민기자 이경애]
[손편지를 쓰니 AI가 답장을 보냈다…“인공지능 시대의 외로움 고찰”
서울앤 기사 등록 : 2024-08-15 16:49 수정 : 2024-09-05 16:01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9월29일)
지난주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은 케이(K)-컬처 특별 주간으로 뜨거웠다. 첫날 시작을 알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의 ‘청년 마음 콘서트’는 한강을 찾은 젊은 관객층의 마음을 공략했다.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윤마치, 그리고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이 무대에 올라 청년층에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노들섬 잔디마당 무대 맞은편 노들라운지에는 2030 청년세대의 고민을 공감하는 전시가 다음달 말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대부분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돼 문턱이 낮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과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고, 기획 의도처럼 자신을 들여다 보며 돌보기 좋은 전시다. 3개 국어로 적힌 작품 목록과 기획 의도 등을 전시장 입구에서 습득해 입장할 수 있다. 전시 포스터에도 9개의 작품 감상에 필요한 시간을 마치 음악 재생목록처럼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뉴미디어 아트 그룹 디스크리트 레이블소속 작가이자 카이스트 출신 공학자인 천체는 새로운 기술 변화의 스펙트럼과 사회적 맥락의 조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외로움, 잃어버리는 나 그리고 너’라는 주제로 미디어 아트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방금 건져낸 듯한 ‘메아리 합창단’이 관람객의 목소리를 입을 모아 따라 하고, ‘집중의 삼각지대’에서는 가벼운 게임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유쾌하게 건넨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받는 사람=보내는 사람’ 코너(사진)다. 작품명 그대로 미래의 나에게 손편지를 쓰면, 이내 인공지능이 손글씨와 유사한 필체로 답장을 보낸다. 2025년의 나와 필담을 나누는 경험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같은 자리에서 익명의 타인과 편지 교환을 하는 체험도 이뤄진다. 편지를 출력해, 무작위 서랍에 넣고 다른 서랍의 내용물과 바꿔 읽는다. 어두운 조명 속 타인이 체험하는 광경을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차분하게 결과물을 읽는 방식이 편안함을 준다.
주최 쪽은 정기 전시마다 인기를 끌었던 예약제 유료 체험을 진행하고 ‘청년 마음 송’ 공모도 한다. 노래로 청년의 고민을 나누고 싶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2분 30초 내외의 노래에 쓰일 가사 500자를 2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공감왕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장소: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1층 노들라운지
시간: 화~일 오후 1~9시
관람료: 무료(색추출 실험 체험비 1만8천원)
문의: 02-737-7555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과장
사진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문화재단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의 협력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디스크리트레이블이 참여
전시일정 : 2024년 8월 1일(목) ~ 9월 29일(일)
전시장소 : 노들라운지
운영시간 : 화요일 –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 (매주 월요일 휴관)
“내 감정을 AI가 분석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만들어준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의미 있어요.
이 색깔이 나다움을 표현하는 새로운 매개체로 느껴져요.”
“세상이 너무 복잡해서 나의 감정과 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많은데,
이 전시를 통해 나의 마음을 또 다른 방식으로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내 감정과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하겠지만, 이건 안 변하잖아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이 젊은 순간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영원히 남아있으면 해요.”
‘랜덤 다이버시티 2024’는 서울문화재단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함께 하는 협력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30 청년세대가 가진 고민을 함께 공감하며 마음 건강 증진을 지원하고, 청년 마음 전시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랜덤 다이버시티’는 특정 기억이나 감정을 색이나 향, 소리 등 또 다른 감각으로 치환하는 참여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랜덤 다이버시티 2024’의 주제는 ‘편지(The Letter)’이다.
유튜브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글로 나의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지만, 사실은 그 누구와도. 심지어 자기 자신과도 연결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SNS로 대표되는 연결의 도구들은 오히려 우리 사이를 더욱 구분 짓는 비교의 도구가 되어버렸고, ‘숏폼(Short-form)’이라는 시간의 도구는 도파민 중독이라는 무의미한 보상에 의지해 진정한 나와의 만남을 가로막는 단절의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전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라는 최신의 기술과 ‘편지’라는 전통적 커뮤니케이션의 교집합에서 진정한 마음 공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질문한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시대의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기술에 매몰되어 사라지는 개인과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두 번째 파트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미래의 나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작품과 함께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의 편지를 남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메인 작품인 ‘랜덤 다이버시티-색추출’ 작품을 통해, 나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여 간직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의 사항
노들섬 내 주차장은 협소하여 상시 만차되며, 주차장 진입로 및 주변 교통이 매우 혼잡하여 주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차 및 교통난으로 인해 당일 관람이 불가하거나 관람을 포기한 경우, 예매 취소 및 환불, 변경은 불가합니다.
전시 연계 체험 워크숍은 사전 예약으로만 진행하고 있으며,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인 경우 보호자 동행 하에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본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디스크리트레이블 02-737-7555로 연락 바랍니다.]
12:20~12:50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번지에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로 이동 [1.7km 이동]
[2018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대상]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옥
서울경제 기사 입력 : 2018.11.13. 오전 10:09
이혜진 기자
'달항아리' 기품 담은 한국의 美...주변과 소통 '열린 공간'으로
건물 중간에 대형 개구부 배치
내부 대부분 노출 콘크리트 마감
유연한 근무환경 설계도 돋보여
[서울경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미학적 야심, 사회적인 기능, 시공의 완성도 등에서 두루 호평을 받으며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외관에서는 한국의 고전미를 품은 ‘달항아리’를 현대의 건축으로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둥그런 모양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달항아리가 가진 절제된 아름다움의 본질을 건축 디자인에 담았다. 공동설계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에는 조용히, 그러면서도 당당히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한국적인 미를 표방하는 건물이 아니라 그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중간 대형 개구부(오프닝)을 배치하고 이곳에 조성한 옥상정원도 한옥 중정의 아늑함을 연상시킨다. 정원 너머로 보이는 서울 도심과 용산공원의 풍경은 마치 한옥의 창문과 중정 너머 보이는 풍경과 닮아 있다. 공동설계자인 윤세한 해안건축 대표는 “동양 건축에서 차경(借景·빌려온 풍경)의 개념이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대형 오프닝에도 녹아 있다”며 “건축심의 과정에서 거대한 큐빅 형태의 건물이 자칫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형 오프닝 덕에 경관을 덜 가리고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물 입면은 번쩍이는 커튼 월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고 수직 알루미늄 루버(차양)로 가렸다. 루버의 간격과 크기에 미세하게 변화를 줘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입면이 위로 올라갈수록 약간씩 돌출되도록 디자인한 것도 자칫 위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건물의 볼륨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내부에서는 노출 콘크리트 마감이 단연 눈에 띈다. 기둥, 벽면, 계단 등 거의 대부분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품질 높은 마감은 훌륭한 인테리어가 됐다. 이 정도의 대규모 노출 콘크리트 마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한번 타설이 잘못되면 되돌리기 힘든 난공사였지만 예행연습을 거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사옥 건축에서 놓치기 쉬운 건축의 사회적인 역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사옥은 그 회사 직원들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인 경우가 많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일반 사옥 건축과는 다르다. 사방으로 건물의 진출입구를 텄다. 사통팔달의 용산의 입지와도 어울리는 ‘연결성’이 진출입구에도 구현됐다.
지하 1층 미술관부터 3층의 문화 공간까지 외부인들에게 공개된다. 여러 시설을 건물의 바깥 모서리 부분에 배치하고 중앙부는 와플형태의 구조로 시원하게 트인 내부광장을 만들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공공재의 성격을 띠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내어 줬다. 아트리움은 패션쇼 등의 각종 이벤트가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도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 내부 광장 상부는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수공간이 자리 잡고 있고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비워두었다. 심사위원들은 “민간회사의 사옥임에도 불구하고 대지 주변 상황 및 용산공원과 연계한 공공성과 개방성이 결합된 열린 건축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직장의 콘셉트를 획기적으로 바꾼 사옥 건축이기도 하다. 5층부터는 약 7,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일터이자 ‘커뮤니티’로 설계됐다. 5층에는 옥상정원과 직원식당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마사지실·모유수유실 등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6~21층의 일반 사무 공간도 소통을 고려해 유연하게 설계됐다. 곳곳에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을 마련해 직원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공간들이 꾸며져 있다. 또 협업을 위한 공용 공간과 집중 업무를 위한 1인용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만들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사옥 관람 포인트
-저층부의 아트리움은 전체를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간결하고 강한 디테일을 살렸다.
-총 3곳(5·11·17층)에 옥상정원을 배치해 도시의 경관을 끌어들였다. 5층 정원의 수변공간은 건물 저층부 아트리움의 천장이기도 하다.
-11층 옥상정원
-중정에서 본 11층 오프닝
-옥상정원 너머 보이는 용산공원
-내부 입면
-루버를 이용해 건물의 볼륨감을 줄이면서도 통풍과 채광을 놓치지 않았다.
-사무 공간은 개방형 오피스로 설계돼 직원들 간 소통과 협력을 지원한다.
-직원간 소통을 돕기 위해 사무실 내부 계단을 배치했다.]
[아모레 용산사옥, 'K뷰티·컬쳐 명소로 재탄생'
기자명 이수한 AI 미디어센터장
뷰티경제 기사 입력 : 2024.09.03. 09:14 수정 2024.09.04. 12:33
갤러리LVS, 국내 유일 흑자 작가 김시영 ‘달항아리’ 2층에 전시
미술관선 엘름그린&드라그셋 듀어 30주년 기획전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 동서양 세계적 아티스트의 전시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K뷰티·컬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12일 까지는 아모레 사옥에 있는 갤러리 LVS에서 국내 유일 흑자 도예가 김시영의 ‘달항아리’ 흑자와 소품 등을 2층 공간에서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다. 그동안 갤러리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던 수준 높은 작품을 접근성 높은 기업의 공간에서 일반 시민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청곡’ 김시영 작가는 고려시대 이후 명맥이 끊긴 전통 흑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화염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오는 10월에 런던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 아트 및 디자인 박람회 ‘PAD(Pavilion of Art and Design)'에 갤러리 LVS와 참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작품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아모레 사옥을 설계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2018년 방한 때 본사 건물 컨셉에 대해 “조선백자 정점인 ‘달항아리’에서 미학적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바 있어 이번에 선보인 김 작가의 흑자 ‘달항아리’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시영 작가는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 본사에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가져 고무적” 이라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우리 도자기 역사와 작품을 느끼고 K컬쳐의 저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옥 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선 덴마크 출신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 드라그셋 듀오가 30년 협업을 기념, 아시아 최대 규모로 'Spaces'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공간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담아 실제 크기에 가까운 대형 설치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수영장·레스토랑·주방·아틀리에 등 5곳의 공간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처럼 K뷰티 대표 기업 사옥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은평4)은 “서울시 안에 내외국인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는 공간이 늘어나는 것이 곧 한 도시의 경쟁력” 이라며 “기업들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 전 세계 건축가들이 극찬한 건물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백색의 프레임과 커튼월 방식으로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외관을 구성하고 있다. 건물 매스의 가운데 공간을 비워내고 루프 가든 형식을 도입한 3개의 정원을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어질 용산은 고층 빌딩이 많은 복잡한 곳이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복잡함 속에서 고요함을 간직한 건물이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절제미가 돋보이는 백자인 한국의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지었다.
그는 지난해 사옥 5주년 초청 강연에서 “내부가 비어 있으면서도 묵직한 달항아리를 보고 내부와 외부의 공간이 역동적으로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달항아리는 나와 서경배 회장이 아름다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티브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건축가들이 ‘국내 가장 훌륭한 사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평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2층, 대지면적 1만 4525㎡(4394평), 연면적 18만 8902㎡(5만7201평) 규모다.
이곳을 방문하는 건축 전문가들은 내부 벽면과 바닥을 보고 하나같이 혀를 내두른다고 한다. 매끄러운 표면의 고품질 노출콘크리트 공법을 구현해 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사옥은 협업과 소통으로 창조되는 혁신을 기반으로, 세계의 무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큰 꿈을 담은 미의 전당이다. 협업과 소통을 통해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철학으로 일하는 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설계했다.
본사 저층부는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해 건물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즐비하다.
출처 : 파이낸셜리뷰(http://www.financialreview.co.kr)]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름다움 전당으로”…‘설계자’도 초청
헤럴드경제 기사 등록 : 2023.09.25. 20:21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 준공 5주년’ 기념 강연회 참석
‘프리츠커상’ 데이비드 치퍼필드, 유현준 교수와 대담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가 완공된 후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본사에 임직원들의 꿈이 더해져 아름다움의 전당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가 준공 5주년을 맞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에서 열린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치퍼필드는 2018년 완공된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를 설계했다. 올해 3월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이날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를 통한 공동체의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 모두에게 개방된 저층부 아트리움(저층홀)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건물, 건물과 지역을 연결하고 문화적 영감을 선사하는 마을이자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모레퍼시픽과 치퍼필드가 ‘모두가 조화로운 연결의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깊이 공감해 문화적 차이도 이겨내고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치퍼필드의 강연은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와 대담으로 이뤄졌다. 400여석의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는 뜨거웠다. 치퍼필드는 강연에서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가 담고 있는 가치와 건축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서 회장이 프리츠커상 발표가 나고 몇 시간 뒤에 곧바로 전화를 주셨다”며 “저보다 더 기뻐했다”고 수상 후일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가 훌륭한 건물인 이유는 서 회장이 시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건물의 목적까지 생각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며 “서 회장은 어떻게 이 건물을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지를 고민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워형보다는 저층의 무게감 있는 건물로 공간을 구상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는 서 회장과 건축가인 치퍼필드가 백자 달항아리에 영감을 받아 지었다. 수직 대신 수평을 지향했으며 밤이 되면 보이는 은은한 조명은 백자의 빛깔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 건축학계의 평가다.
치퍼필드는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문명에 있어서 걸작”이라며 “정말 특별한 유산”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백자 달항아리는 저와 서 회장이 미(美)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됐다”고 밝혔다. 평소에 한국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그는 안정적이고 고요한 사물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회장 역시 달항아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고미술품 수집가였던 부친이자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태평양그룹(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리뉴얼한 ‘설화수’ 용기도 달항아리에서 영감받아 디자인됐다.
5층의 중정도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가 품고 있는 묘미 중 하나다. 한옥의 중정에서 영감받은 이 공간은 자연을 상징한다. 철제 건물 한가운데에 있는 소나무와 물이 도심 속에서 자연에 온 듯한 인상을 준다. 중정은 빛을 사방에서 받아들이고 건물 중간 공기가 관통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고 치퍼필드는 강조했다.
치퍼필드는 건물을 터전으로 삼는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이 갖고 있는 선언을 건축가로서 구현을 해준 것일 뿐이다. 건축가가 성공적으로 건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회사의 좋은 원칙과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공간으로서뿐 아니라 편의시설·사회적 공간·인프라를 충분히 누리셨으면 좋겠다”며 대담을 마쳤다.]
12:50~14:00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 전시를 관람 [관람요금 : 성인 1만8000원]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 Museum of Art)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181
설립 1979년 12월 12일
성격 미술관
유형 단체
설립자 서성환
요약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사립 미술관.
목차
설립목적
연원 및 변천
주요 사업
현황
설립목적
여성, 차, 공예 관련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수집, 연구, 전시하고, 이와 함께 관련 연구자 및 학회, 젊은 작가의 지원을 통해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연원 및 변천
1979년 태평양화학(주) 부설 태평양박물관으로 설립되어 여성, 차를 주제로 한 고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하였고 2002년 제주도 다원에 오설록티뮤지엄을 설립하였다. 2004년 태평양박물관의 명칭을 디아모레 뮤지움으로 변경하였고 2009년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으로 변경하였다. 2018년 2월 23일 오산과 용인에서 운영하던 미술관을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 미술관으로 통합하였다.
주요 사업
1987년-1988년 「태평양박물관 소장 명품전」전국 순회전을 시작으로 1994년 「한국여성의 멋 5000년전」전국 순회전을 실시한 바 있으며 2004년 상설관 리노베이션 이래 2004년「빛남에 아름다움을 더하여-보석장신구전」, 2005년 「일로향실, 조선후기의 차향기를 따라서」, 2006년 「비색에 비친 일상과 의례」, 「소반- 소박함 속에 배인 다양함」, 2007년 「거울 - 빛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나」등 다수의 소규모 기획전시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2005년 일본 동경민예관에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품전 「한국 여성의 멋과 미」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해외 미술관의 한국관 지원에도 힘써 2007년 휴스턴미술관의 한국관, 2008년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의 한국관, 2010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한국관에 소장품을 대여하였다. 특히 2008년부터 LACMA의 한국관 확장과 한국 현대 미술품 구입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상호소통을 지향하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08년부터 매년 고미술, 한국현대미술 관련 학회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리고 한국 차문화연구의 진작을 위해 차문화 역사를 정리, 번역하는 작업을 하였고 그 결과물로 2009년 『한국의 차문화 천년』 조선후기 1, 2, 그리고 2010년에는 삼국·고려편을 출판하였고 이후 조선전기, 중기, 근대, 승려편을 출판할 예정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품의 소개를 위해 2001년 『한국의 토기잔』출판을 시작으로 2005년 소장품 도록 및 『한국여성의 멋과 미』를 출판한 바 있으며 2011년 주요 소장품을 고미술과 현대미술로 분류, 재선정하여 소장품 도록을 출판하였다.
현황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1979년 미술관 개관이래 꾸준한 미술품 구입을 통해 현재 장신구, 도자기, 목가구, 서화 등 10,000여점의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회화, 조각 등 현대미술품도 3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미술품으로 「수월관음도」(보물, 2005년 지정), 백자대호(보물, 2005년 지정), 분청사기 상감묘지명 및 분청사기 인화문장군(보물, 2006년 지정),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보물, 2008년 지정)이 있으며 대표적 현대미술품으로는 안토니 곰리의 「북방의 천사」,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이불의 「Crush」를 들 수 있다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 10:00 - 18:00
09/16-09/18 추석 연휴 휴무
- 17:30 입장 마감]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고(故)서성환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였던 박물관을 2009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 Amorepacific Museum of Art)로 명칭을 변경하여 전시 운영 중인 미술관이다.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런 목적에 따라 한국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수집·연구·전시하며, 관련 연구자 및 학회, 젊은 작가를 지원한다. 지하 1층 전시실에서는 고미술과 현대미술, 한국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획전시가 열린다. 지상 1~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 1층에는 미술관 로비와 뮤지엄숍, 전시공간인 ‘APMA 캐비닛’, 세계의 전시도록 라이브러리(apLAP)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용산의 대표적 건축 명소인 하얀색 백자를 모티브로 건축된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사옥 1층에 미술관이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수영장·레스토랑…엘름그린&드라그셋
뉴시스 기사 등록 : 2024.08.29. 14:33:58
듀오 작가 30년 협업 기념,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
수영장, 집, 아틀리에 등 실제 크기 설치 작품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관이야? 수영장이야?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를 펼친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독특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덴마크 출신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은 북유럽 출신의 아티스트 듀오 작가다.
초기 화이트 큐브 공간을 거침없이 해체하는 초기 퍼포먼스와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건축적 요소를 작업에 도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두 사람은 사막 한복판에 프라다 매장을 세운 설치 작업 '프라다 마파(Prada Marfa, 2005)'와 전시장을 공항, 기차역, 병동 등으로 전환한 작업들을 통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제시해 왔다.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도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설치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아틀리에 등 총 5곳이 전시장에 들어섰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을 갖춘 140제곱미터 규모의 집이다. 두 번째 전시실은 대형 수영장이 나타난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레스토랑 같은 설치작품 '더 클라우드(The Cloud)'는 진짜 같은 착시를 보여준다. 홀에 앉아 영상 통화 중인 사람은 조각 작품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실험실 같은 주방, 작품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이어진다.
전시 개막일인 9월3일 아티스트 토크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작가들이 직접 나와 이번 전시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는 225년 2월23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엘름그린 & 드라그셋, 해석의 공간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듀오 아티스트 엘름그린 & 드라그셋이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에 내는 아름다운 균열, 그로 인한 해석의 공간.
By 손안나
2024.08.27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9월 3일 개막하는 개인전의 타이틀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Elmgreen & Dragset: Spaces». 제목처럼 당신들은 미술관 내부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며 지난 20년간 이어온 공간 작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고. 이번 전시에서 직접적으로 ‘공간’을 제목으로 내건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는 실제 크기의 집과 수영장, 레스토랑, 주방, 미술가의 작업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전시 공간을 몰입적인 환경으로 바꾸었다. 우리는 디지털 영역과 현실 세계에 있는 ‘공간’을 이동하는 다양한 경험을 실험해보았고, 그걸 작품에 녹여냈다. 다시 말해 이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재되는’ 것을 탐구한다. 레스토랑을 구현한 설치작품에선 극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한 여성의 형상이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며 페이스타임을 한다. <The Conversation>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에 오늘날 우리가 디지털과 현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담아냈다. 20년 넘게 전시 공간을 몰입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왔는데 이와 같은 작업은 특히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지만, 역설적으로 실제로 만지고 경험하는 걸 더 바라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시나리오는 특별히 비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인 것도 아니다.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보거나 영상통화하는 건 흔한 일이니까. 하지만 이 장면을 미술관이라는 맥락에 놓으면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부조리함을 자아낼 수도 있다. 우리가 만든 설치작품에서는 관람객이 공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집을 방문한 손님(혹은 불청객)이 되기도 하고, 병문안 온 방문객이 되기도 하며, 작업실을 찾은 큐레이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Spaces»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이 디지털을 통한 조각난 상호작용과는 다른,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했으면 한다. 전시에 찾아와서 예술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동의 순간을 나누는 것은 그 자체로 마음에 평안을 주고 의미 있는 행위니까.
«Spaces»를 관람하면서 마치 탐정과 같은 심정이 될 것 같다.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 혹은 ‘회화작품을 하는 작가인가?’라는 물음을 떠올리게 될 듯한데, 그곳에 설치한 50여 점의 작품들로 일종의 ‘별자리’를 그리며 의도한 바가 있다면?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전통적인 화이트 큐브 전시 공간이 작품이 지닌 사회문화적 의미를 없애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상의 공간과 비슷한 공간에 작품을 놓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예술작품과 평범한 사물의 위계가 없어진다. 모든 사물이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시를 할 때 직접 창작한 작품과 ‘발견된 오브제’ 모두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넣으면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관람객들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었는데, 관람객이 빠져들거나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몰입적인 경험은 관람객 각자가 작품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끈다. 자기 경험을 돌아보기도 하고, (우리가 살짝 뒤틀거나 변형시켜둔) 익숙한 오브제와 상황을 새롭게 보기도 한다. 작품에 머무르는 사람을 ‘누구’로 상상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말하는 대신 열어두고 싶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세련되고 멋진 가구로 꾸며져 있음에도 화목한 가족이 사는 집은 아니라는 것이다. 뭔가 어색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그림자에 숨어 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번 전시에도 수영장이 등장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예술세계에서 반복되는 수영장 모티프는 공통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이번에 특별히 더해지는 의미가 있다면 말해달라.(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의 북유럽 파빌리온에서는 관객을 수영장에서 일어난 의문사 사건의 현장으로 안내한 <Death of a Collector>를, 2016년 뉴욕에서는 록펠러센터 앞에 수직으로 선 수영장 형태의 공공작품 <Van Gogh’s Ear>를 선보였다.)
수영장이 지닌 미학적인 측면 외에도 복합적인 사회적 의미에 주목한다. 혼자서 쓰는 개인 수영장은 ‘아메리칸 드림’이나 중산층이라는 지위, 성공과 연관될 수 있다. 반면 공공 수영장은 커뮤니티의 개념, 즉 계층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신체적 경험을 나누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공 공간이라는 개념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버려진 수영장 작품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문제를, 시민 공간의 상실과 우리 삶에서 그런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는 쪽이다. 인간이 수영장을 만드는 이유 자체에도 약간의 멜랑콜리가 들어가 있다. 자연을 모방하고, 도시에 어울리는 연못이나 호수의 대체물을 만들어내려는 거니까 말이다. «Spaces»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한다. 수영장은 잠재적으로 연결과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비어 있기 때문에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수영장에 있는 흰색 래커를 칠한 남성 조각작품들은 혼자만의 활동을 하고 있거나 테크 기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일상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단절과 고립을 암시한다.
남성 조각 하니까 지난 2022년 밀라노 프라다 재단미술관에서 열린 «Useless Bodies?»가 떠오른다. 미술관 유튜브를 통해 전시를 감상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포디움 1층에서 개관전 «Serial Classic»에서 영감받아 역사적 조각과 작품을 병치해놓은 부분이었다.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남성성에 관해서 프라다 재단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변주한 부분 말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남성성이라는 개념을 다뤄왔고, 그 과정에서 고전적인 조각의 미학을 차용해서 남성이라는 정체성에서 더 미묘한 부분을 표현했다. «Useless Bodies?»에서는 미술사 전반에서 등장한 남성 조각상들을 선보였는데, 기원전 300년부터 베르텔 토르발센의 신고전주의 조각까지 다양했다.(토르발센은 덴마크의 조각가로 19세기 전반 신고전주의를 대표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두 사람 모두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만든 구상적인 작품들도 전시하면서 역사를 뛰어넘은 신체적 재현이 만나는 일종의 장을 마련했다. 이런 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면서, 수세기에 걸쳐 이뤄진 다양한 남성성의 개념을 둘러싼 대화를 끌어내려 했던 거다. «Spaces»에서는 이런 주제를 계속해서 다루면서도 더 동시대적인 맥락을 가져오고 싶었다. 공공 수영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는 앞서 말한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남성의 모습에 흰색 래커를 칠한 청동 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인물들은 창문을 내다보거나 VR 고글을 쓴 모습, 쌍안경을 들여다보는 모습 등 다양한 활동으로 묘사된다. 여가와 소통의 장소로 여겨지는 수영장이라는 공간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 인물들은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 이는 어쩌면 현대의 남성성이라는 틀 안에 존재하는 단절감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Spaces»와 «Useless Bodies?»는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공통으로 맥락에 대한 일종의 연구로 볼 수 있다. 즉, 사물의 배경을 바꾸는 것이 어떻게 그 의미를 바꾸는지에 대한 연구인 것이다. 고전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을 묘사한 조각작품은 연약하고 노쇠한 남성을 그린 작품 옆에 놓이면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보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수영장이라는 배경은 그 안에 전시된 인물 조각상에 대한 기대를 바꿔놓는다. 현실과 비슷한 이 환경은 장면에 내재한 내러티브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조각작품들을 캐릭터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간 전시와 공공작품을 통해 기존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는데, 당연하게도 그 전시가 열릴 도시나 장소에서 받은 영감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 같다. 이번 전시나 2015년 삼성 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린 «천 개의 플라토 공항»에서 그런 부분이 있다면 듣고 싶다.
«천 개의 플라토 공항»에서는 플라토의 유리 파빌리온 건축물이 다른 공간으로 변하길 바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유리로 만들어진 벽과 천장을 보자마자 공항 라운지처럼 보였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라는 점도 한몫했다. 우리는 그런 점에 착안해서 전시를 프랑스 인류학자 마크 오제가 설명한 공항의 과도기적 성격을 탐구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전시가 열리는 도시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아 전시를 만들기도 하고, «천 개의 플라토 공항»의 경우처럼 전시 공간의 건축을 출발점으로 삼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하에 있어서 ‘외부 세계’와 직접적으로 소통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점 덕분에 예술적인 자유를 느낄 수 있었고, 오늘날 도시에서 살아가는 삶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사유하면서 단절된 듯 보이는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의 많은 부분이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에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개인적으로 관찰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서울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공간에 대한 한국적인 접근 방식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에서 집이 직접적으로 사건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데서 착안했다.
이번 전시에도 <City in the Sky>가 등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 건축물이 밀집된 도시의 형상이 천장에 종유석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는 <City in the Sky>와 <The Hive>에서 보여준, 오늘날 세계적인 대도시에 대한 성찰과 비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City in the Sky>는 중국,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의 대도시를 여러 차례 여행한 데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고 2019년 아트 바젤 홍콩의 인카운터 섹션에서 선보였다. 이 작품을 서울에서 선보이게 되는 감회를 듣고 싶다. 거꾸로 매달린 건물들 가운데 혹시 서울의 건축물도 있나?
<City in the Sky>는 이른바 ‘스타 건축가’들이 설계한 여러 건물과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건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도시 풍경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점점 더 비슷해지고, 같은 건축가가 설계한 랜드마크 건물이 많아지는 현상을 고찰한다. 이미 알고 있거나 실제로 본 건물과 비슷한 부분을 찾아보는 건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우리는 <City in the Sky>가 ‘공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라고 본다. «Spaces» 전시의 공간을 가득 채운 설치작품들은 도시생활에 대한 인류학적인 연구를 보여주는 극도의 클로즈업이지만 <City in the Sky>는 거대한 도시를 인형의 집처럼 축소해서 표현한 작품이다. 이처럼 상반된 규모가 전시에서 각기 다른 연상을 자아내고,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를 생각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품세계에서 유머와 위트는 매우 특징적인 요소다. 이번 전시에서 실제 서비스가 이뤄질 레스토랑 공간이 가장 유머러스한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게 됐나?
유머는 진지한 주제를 풀어내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작업 안에서 유머와 부조리로 특정한 관습이나 시스템을 뒤집고, 뿌리 깊은 구조나 규범을 새로운 맥락에 놓는다. 큰 규모로 공간을 활용하는 여러 설치작품은 공공장소나 그와 가까운 곳에 숨겨진 통제의 메커니즘을 다룬다. 건축물과 기반 시설에 숨겨진 규칙들은 우리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규정하니까. 사람들이 ‘미술관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제공되는 저녁 식사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하다. 미술관 안에 있다는 걸 망각하고 진짜 레스토랑에서처럼 행동할까? 미술관에서 사람들이 보이곤 하는 경계심과 조심스러운 태도를 여기서도 보여줄까? 아니면 둘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행동을 할까? 이런 점에서 작품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식사 서비스는 의례화된 행동 패턴에 대한 실험과 같은 역할을 할 거다.
궁극적으로 엘름그린&드라그셋이 여러 소주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건 ‘지금 당신이 굳게 맞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가 아닐까 싶다.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전시를 찾은 관람객, 길거리를 지나가며 당신들의 공공작품을 보게 될 시민의 인식에 균열을 내는 것으로 삼은 본질적인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이성애적 규범을 따르는 스칸디나비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 우리가 주변의 많은 사람과 다르다는 걸, 아니 더 정확히는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본다는 걸 꽤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를 대변해주는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 때문에 사회적 규범을 전반적으로 의심하게 된 것 같다. 예술계에 발을 디뎠을 때는 이곳에 많은 관행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술작품을 보여줄 때면 항상 동원되는 화이트 큐브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표준화된 형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왜 어떤 위계나 루틴이 존재하는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그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처음 만든 연작 <Powerless Structures>는 철학자 미셸 푸코의 아이디어를 출발점 삼았다. 푸코는 구조 자체는 어떤 힘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든 구조는 바뀌거나 교체될 수 있고, 그 의미는 본질적인 게 아니라고 봤다. 대신 구조는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통해서만 의미를 갖게 된다고 여겼다. 우리는 공간과 사물의 미감과 기능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권력에 대한 기존의 인식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익숙한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의 공간을 열고 싶다.
오는 가을 오르세에서 개인전 «L’Addition»이 예정되어 있다. 오르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감탄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는 조각 본당에서 남성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전시실에 변화를 가하는 건 미술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공간 안에서 작업을 할 때는 공간의 위치, 그 공간이 촉진하는 행동 패턴, 공간이 유발하는 관련성을 비롯해 모든 측면을 고려한다. 오르세 미술관 프로젝트는 건물의 디자인을 존중하면서도 적극적인 건축적 개입으로 이뤄진다. 10월에 있을 전시 개막을 앞두고 너무 많은 걸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오르세 미술관이 이런 프로젝트를 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르세 미술관의 내부 공간은 강한 상징성을 띠고 정말 복합적인 연상을 자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재)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
※ «Elmgreen & Dragset: Spaces»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9월 3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열린다.
안동선은 <바자 아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다. 관람객을 공동 퍼포머이자 작가라고 말하는 엘름그린&드라그셋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개인전 «Elmgreen & Dragset: Spaces»에서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할 생각에 설렘 가득 안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Credit
글/ 안동선
사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엘름그린&드라그셋 스튜디오,페이스갤러리
디자인/ 진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 주요 작품 소개
1. Shadow House
Shadow House, 2024, mixed media, Courtesy of the artists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과거에도 ‘집’, ‘가정’이라는 주제를 다뤄왔다. 대표적으로는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을 집으로 전환한 전시 ‘수집가들(The Collectors, 2009)’,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 내부를 건축가의 집으로 재구성한 ‘내일(Tomorrow, 2012)’ 이 있다. 관람객은 거실, 주방, 침실, 서재, 화장실까지 갖춘 완전한 규모의 집 안에서 다양한 요소를 살펴보며 가상의 거주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2. The Amorepacific Pool
The Amorepacific Pool, 2024, lights, stainless steel, tiles, paint, Courtesy of the artists
물이 빠진 수영장은 듀오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수영장을 무대로 고대 작품을 연상시키는 백색의 조각들이 등장하여 현대의 남성성과 고립 및 성장이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진다. 조각들은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각자가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해 있으며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 The Cloud
The Cloud, 2024, mixed media, Courtesy of the artists
‘더 클라우드(The Cloud)’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실제 운영 중인 모습과 다름없는 공간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은 테이블 사이를 거닐며, 영상 통화 중인 사람 형상의 작품을 비롯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위치한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4. Untitled (the kitchen)
Untitled (the kitchen), 2024, mixed media, Courtesy of the artists
‘산업용 주방’과 ‘실험실’이라는 동떨어져 보이는 두 장소의 대조는 화학 기반 요리법인 ‘분자 요리학’과 현대 식품 시스템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기후 변화, 인구 증가, 자연 자원의 감소 속에서 실험실 과학에 더욱 의존하고 있는 현세태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5. Untitled (the studio)
Untitled (the studio), 2024, mixed media, Courtesy of the artists
작가들은 전시 끝에 이르러, 일상 속 공간이 아니라 흰 벽으로 둘러싸인 작업실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거울로 이루어진 캔버스는 인물 조각을 비롯해 방문자 모두와 주변 공간을 반사함으로써 조각, 회화, 작품, 공간,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6. Separated (헤어지다)
Separated, 2021, mirrors, porcelain sinks, taps, stainlesss steal tubin, 178 X 150 X 150cm, Courtesy of the artists
두 개의 동일한 세면대와 거울,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길고 구불구불한 강철 배수관으로 구성된 조각이다. 2004년 시작된 ‘결혼’ 연작의 일환이다. ‘헤어지다’에서는 감정적 연결이 해소되기 전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통찰력 있게 조명한다. 배수관은 파트너 간의 친밀함과 감정적인 결합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을 표현한다.
7. Watching (감시)
Watching, 2024, bronze, lacquer, 290 X 105 X 85cm, Courtesy of Pace Gallery
망원경을 통해 무언가를 응시하는 젊은 남성을 묘사한 작품이다. 결코 남성의 위치를 차지할 수 없는 관람객은 그가 보고 있을 잠재적인 장면들을 상상하게 된다. 이 안전요원은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립된 남성 인물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작가들은 현실적인 인물 이미지를 일상적인 물건과 융합하여, 사람과 사물 간의 위계를 지운다. 여기서 망원경과 안전요원은 관찰 대상 자체가 되며,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역할을 뒤바꾼다.
8. The Screen (화면)
The Screen, 2021, bronze lacquer, light-box display, 225 X 145 X 40cm, Collection of Amorepacific Museum of Art
소년은 창 너머의 하늘을 들여다보며 바깥 세상의 모든 가능성과 신비를 향한 갈망을 담은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 작품은 대부분의 사람이 유년 시절 경험했을 만한 순간을 묘사한다. 즉, 관계의 고립과 단절로부터 느끼는 외로움, 슬픔, 또는 지루함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어린 시절의 보편적인 감정을 소환하며 우리가 어릴 적 경험했던 외로움과 갈망을 떠올리게 한다.
9. The Conversation (대화)
The Conversation, 2024, silicone figure, clothing, iPhone, 130 X 100 X 60cm, Courtesy of the artists
레스토랑 테이블에 홀로 앉은 여성이 영상 통화에 깊이 몰두하고 있다. 그녀가 대화하는 가상의 친구는 최근 실패한 연애에 대해 독백을 이어간다. 이 장면은 기술이 우리의 물리적인 환경과 상호 연결된 디지털 세계 간의 경계를 어떻게 흐리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만,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우리가 경험하는 존재-부재의 동시성에 관한 질문을 제기한다.]
14:00~14:05 신용산역 2번 출구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14:05~14:15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가는 4호선 전철 승차 대기
14:15~14:55 4호선을 타고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가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구산역으로 이동 [40분 소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안내도
[노들섬&아모레퍼시픽 사옥]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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