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른 등장.
여류 팀은 빨리 승부를 보고 싶었던 것일까. 주장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루이 나이웨이 9단이 3장으로 등장, 시니어 팀을 막판으로 몰아넣었다.
10월 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본선에서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시니어팀의 최규병에게 17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첫승을 기록했다.
원래대로라면 시니어팀에서는 4연승을 기록했던 안관욱 8단이 나서야하지만, 안관욱 8단이 앞선 대국의 불미스러움 때문에 기권을 선언, 시니어팀에서는 2장 최규병 9단이 나섰다.
바둑은 힘바둑의 대가들답게 시종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투로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가 결정된 것은 막판 말미에서.
우변 흑집을 최대한 지키려던 최규병 9단의 욕심이 지나친 것을 파고든 루이 9단이 중앙 흑5점을 수중에 넣으면서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국후 루이 9단은 “초반부터 계속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마지막에 운이 좋았다.”며 “시니어 팀의 남은 기사가 조훈현 9단으로 알고 있는데 오랜만이어서 만나는 게 기쁘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지옥션배는 여자 기사들과 만 45세 이상의 남자 기사들로 구성된 시니어팀이 각 12명씩 팀을 이루는 팀 대항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류팀은 루이 9단을 포함해 3명(박지은, 조혜연)이 남아 있는 반면 시니어팀은 조훈현 9단만이 남아 있다. 과연 시니어 팀 최후의 보루 조훈현 9단이 어디까지 버텨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 시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제4기 지지옥션배 출전선수 명단 및 중간 결과
[시니어팀]
조훈현 9단/탈락-나종훈 6단(1패) 정대상 9단(1승) 김기헌 5단(1패) 강훈 9단(1패), 장수영 9단(1패), 차민수 4단(2승), 서봉수 9단(2승), 백성호 9단(1패), 김수장 9단(1패), 안관욱 8단(4승), 최규병 9단(1패)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9단, 박지은 9단, 조혜연 8단 /탈락-최정 초단(1패), 박지연 2단(4승), 김선미 2단(1승), 김수진 3단(1승), 문도원 2단(1패), 이슬아 초단(3승) 이다혜 4단(1패), 김윤영 초단(1패), 김혜민 5단(1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