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전번달 말일 추석 연휴 끝나고 아랫배에 기름도 빼고 몸도 풀겸 경산 남천면 선의산~삼성산 환종주
길에 잉어재 고개 만디를 혓바닥을 빼물고 헥헥대미 올라가는데 장애인 일송산악회 윤고문이 전화가
와가 내일 번개 감미데이!~ 뭐어?~ 내일?~ 이 띠바가 헤까닥했나?~ 내일은 전국적으로 강풍에
소나기가 온다 카던데~ 거는 비도 쪼매 적게오고 길이 고속도로라 우산씨고 가마 됨미다!~
내사 예전 수리뫼산악회 산행때 태풍이 오는데도 험한 바위산을 삘삘 따라간, 마눌 표현데로라면
정신이상자니 그렇다치고 까시덤풀이나 길이 희미한데는 손사래부터 치는 까탈스런 산 미식가가
소낙비를 맞으며 가을비 우산속에?~ 라니!~ 내원참이다!~
비가 출출 내리는 내일은 산에 안가재?~ 카미 묻는 마눌한테 쪼매한 산에 바람씨러 간다!~ 카이
갑자기 안색이 변하디 이기 미칫나?~ 비가 마이 오는데는 100mm도 넘게 온다 카는데 죽을라꼬
환장했나?~ 언넘이 가자 카드노?~ 판때기나 함보자!~
진짜로 출발하는 아침에 사리마다를 벗어 재끼고 옷을 갈아입디 씩씩거리미 따라 나온다!~
집을 나오미 버꺼야!~ 제발 차에서 나오지 마래이!~ 니는 나오는 즉시 마눌이 머리에 몽타쥬를
기리뿐다!~ 다행히 버꺼와 산적두목은 차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팔짱을 끼고있는 마눌의 따가운 눈화살을 뒤통수에 무수히 맞으며 부르릉!~ 메롱!~
오늘은 성남.광주 시경계선에 있는 검단지맥길중 형제봉~불곡산~대지산을 간다!~지맥은 대지산에서
대치고개로 떨어지지만 산따묵기 윤고문을 따라 숫돌봉 하나를 더 타고 능원초교로 내리올 계획!~
산행거리는 7km 정도 되는데 약 3시간 전후로 예상한다!~ 우야다보니 전번 법화산까지 검단지맥을
반 정도 밟아본다!~ 고속도로처럼 길이좋고 안내판이 더덕더덕 부터있는 완전 동네산 분위기다!~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가 이천 쪽으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차가 시도뿌하디 고속도로가
완전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기 우예된기고?~ 사고났나?~ 할수없이 원주쪽으로 내리와가
다시 고속도로로 올리는 해프닝 끝에 11시 5분에 태현에 도착한다!~ 평상시보다 4~50분은
지연된 셈이다!~나중 지나가다 보니 화물차 대여섯대가 연쇄 충돌 했는데 어떤차는 운전석이
날라가고 없는 넘도 있었다!~ 빗길운전은 슬로우슬로우다!~ 오리집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지형도에는 태현이라꼬 되가 있는데 여서는 웃태재라 카는갑다!~
오리집을 왼쪽에 끼고 몇발자국 올라가면 킹크랩 그림 간판이 보이는 맞은편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계단 입구에는 불곡산.영장산 등산안내도와 이길이 성남누비길이라 카는 판때기도 부터있다!~
웃도리에 우의를 걸치고 카메라에 우산까지 받쳐드니 손의 여유가 없어 스틱은 차에 내삐리노코
그냥 터덜터덜 올라간다!~ 어제 8시간 강행군을 한뒤 몸풀기 산행이다!~
계단 입구에서 1분만 올라오마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른쪽으로는 육교에서 올라오는 길도 보이고~
이정판에는 조금후 나타나는 형제봉은 없고 불곡산을 가리킨다!~사설 지도 몇군데에 표시된 형제봉은
국토지리원 지형도에는 호적조차 없다!~ 왼쪽 불곡산 방향으로~
바닥에는 비가 올때 요긴하게 쓰이는 마다리텍스가 깔리있다!~
예비군 훈련용인지 번호표가 부터있는 참호도 드문드문 보이고~
입구에서 20여분 만에 운동시설이 보이는 넓은 공터에 도착하는데 불곡산 1,050m 이정표와
불곡산 시(詩)길 안내판등이 보이는 형제봉이다!~
가까이 가보니 쉼터 정자 쪼매한 나무 판때기에 형제봉 이라꼬 적어났다!~아래는 부자동네
성남 분당구다!~
부슬부슬 비를 맞으며 마수걸이 한방!~
달아났는지 얼마되지도 안한 샌삐 표지기를 달고간 서울만산회 팀들 옆에 이기 산이라 칼수
있심미까 카던 윤고문도 쪼가리 하나를 달아 놓는다!~
다시 돌아나와 진행 하노라니 나무 똥가리까 장애물 경주하듯 칸을 막아났는데 안내판에는
산악 오트바이가 못지나가도록 막아나시 불편하드라도 안전이 제일이라 카는 문구가!~
얼메나 투두둥 투두둥 카미 주민들을 괴롭히시마 저런 시설까지!~
이런 시설물은 군데군데 있다!~
오른쪽으로 정자동 하산길을 지나면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삼각점봉을 알현하러 우회길을
버리고 오른쪽 봉우리로 직진해 올라가니~
불곡산 450m 이정표가 서있는 나직한 봉우리에 오래된 3등 삼각점이 앉아있다!~
잠시후 야외 식당처럼 장의자가 나란히 놓여있는 곳과 정자60 팻말을 연이어 지나면~~
마다리텍스 카페트가 널려있는 봉우리에 쉼터 정자가 서있는 불곡산 정상이 보인다!~ 쪼매한
정상석은 정자를 돌아나가면 정자 귀티에 숨어있다!~ 이넘의 비는 오후에 그친다 카디 우산
위를 공구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얼른 한방박고 직진해 내리간다!~
앞에가던 윤고문이 일단 시도뿌 하디 후미가 왼쪽으로 내리가까바 표지기를 달아 놓는다!~
이 팀들하고 번개 산행을 하면 이런 배려가 보여서 좃타!~비오는 통나무 가이드 내리막을
사까닥지를 안하도록 조심조심 내리온다!~
산악 오트바이 차단 장애물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왼쪽 구미동 방향으로 내리간다!~
또 구미동으로~ 당분간은 구미동 방향이다!~
대지산까지 가가 쉴라 카다가 비가 너무 마이와가 윤고문하고 쉼터 정자에서 비도 피할겸 12시도
지난 시각이라 요기를 하고 가기로~ 쉼터 정자에는 역시 비를 피해 띠들어온 아저씨, 아지매와
궁디를 돌리고 어색한 동석을 하게 되는데 아저씨의 촉새같은 수다로 분위기가 쪼매 풀어진다!~
25분 정도 느긋한 점심을 마치고 보따리를 싸는데 그제서야 충환씨 일당들이 들어온다!~
와 이리 늦게 오노?~ 막걸리 한잔하고 오니라꼬요!~ 이 띠바들이 누구 약올리나?~
일어나미 분당 정자동 부자 동네 아파트군들을 함번 조망해 보고~
영남길 이야기, 불곡산과 한국전쟁 팻말이 서있는 곳을 지난다!~영남길?~ 여는 경기돈데~
이곳은 서울 수복 작전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도 국군 유해가 발견된다고~
갈림길에서 윤고문이 어디로 가능교?~ 카미 기다리고 있다!~ 왼쪽 구미동 3,350m 방향!~
왼쪽 사면으로 3분 정도 내리가면 오른쪽으로 골안사 갈림길이 나오고~ 구미동 방향 직진한다!~
구미21 팻말을 지나면 다시 쉼터 시설이 나오고~ 부자 동네라서 그런지 주민 편의시설이 넘친다!~
잠시후 이정표가 서있는 야트막한 갈림봉을 올라서면~~
오른쪽 구미동주택단지 방향으로 우향우!~
야트막한 동네산이라도 오르락내리락하니 우의를 입은 웃도리에 땀이 베이기 시작한다!~
벗어뿌까?~ 쪼미따 비가 조금 숙지거든 벗자!~
오른쪽 구미동 갈림길을 지나면 직진 방향으로 이정표가 비로써 대지산을 가리킨다!~ 윤서방은
이제사 안심하는 표정이다!~
아!~ 진짜!~비가 디기오네!~ 무신 그라프처럼 폭우에 가깝다가 보슬비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대지고개를 지나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운동시설과 쉼터시설이 보이는 대지산 정상!~
용인시에서 세운 정상석은 비가오니 시커머가 보이도 안한다!~모타리는 쪼매한기 이름 한번
거창하다!~대지산(大地山)!~ 오늘 산행중 정상석 있는봉은 여가 마지막이다!~
오른쪽 강남공원묘지는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오른쪽 방향은 대치고개를 거쳐 얼마전에
일당들이 거쳐온 용인 천주교공원묘지를 거쳐 법화산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길이다!~
우리는 마지막 봉우리인 숫돌봉으로 가기 위해 왼쪽 방향으로!~
제법 길게 이어지는 철망길!~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 장의자가 보이고 이정목이 숫돌봉,약수터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리간다!~
간단한 운동시설을 지나~~
미끄러운 계단길!~ 벌러덩하면 갈아입은 바지도 안가왔다!~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오룩스엡이 바로 앞 봉우리가 숫돌봉 임을 가리킨다!~
숫돌봉 정상에 달린 산꾼 대가들의 표지기가 오래된 연륜을 말해준다!~
국토지리원 지형도에 314.5봉으로 되가 있다카이 윤고문이 숫돌봉 높이는 350m니 마니 카미 여가
아이다꼬 쌔아대는걸 달래가 표지기를 달고 한컷!~
아직 숫돌봉 정상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오른쪽 쪼매 더 높은 봉우리로 올라간 윤고문이
여가 정상이다 케가 자세히보니 트랭글 회원들이 가따부친 숫돌봉 정상이라 카는 고도는 320m!~
밀어부치미 서보라 케가 엉겹결에 찰칵!~국토지리원 지형도보다 이런 표쪼가리를 더 신뢰한다!~
비도 뜸하고 너무 더버가 전부 비옷을 벗어 째낀다!~억사구로 시원하다!~숫돌봉이라 카는 고개를
세군데나 지나왔는데도 이정목은 여전히 갈 방향 숫돌봉을 가리키고~여는 서울 만산회 표지기가!~
왼쪽으로 잘 정돈된 묘지군이 보이는 넓은 안부로 내려서고~
봉우리를 넘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데 밤이 지천이다!~ 조금전 떨어진 밤인 모양인데 땡글땡글하이
맛있다 케가 잠시 밤줍는 시간을 가지기도~ 또 다시 비가 뚜두둑!~오늘은 하루종일 내릴 모양이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쉼터와 운동기구들이 보이는데 이정목이 오른쪽으로 약수터를
가르키길레 지형도를 보니 능골 지름길이라 일로 내리가자 카이 윤고문이 또 능골마을
충열서원 이정목 있는 곳으로 내리가자고!~ 결과적으로 삐잉 돌아가는길!~
잠시후 왼쪽으로 창뜰아랫길 종이코팅지가 있는 곳을 지나면~
갈림길 삼거리에 이정목이 서가 있는데 띵띠 윤고문이 이야기하는 능골마을 이정표다!~
직진길 좋은길은 능원초등학교로 내리가는 길이고~우리는 윤고문 마우스따라 오른쪽으로~
잠시후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나오면 능골 마을 입구!~ 오늘 산행은 마무리 단계다!~
띵띠 윤고문은 충렬서원이라 카이 능원초교 앞 포은 정몽주 묘소처럼 거창할줄 알았는데 시커먼
기와집 뿐이라 실망한듯 마우스를 한자나 빼가 그냥 내리 가뿐다!~ 오른쪽으로 개울을 끼고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서면~
전면으로 가구 공장들이 보이고 빠져 나온곳을 뒤돌아 보니 오른쪽으로는 대형식당 임대 카는
헝겊쪼가리가 부터있는 신축건물이 보이고 왼쪽으로 송림석재 공장이 서있다!~
7km 정도되는 짧고 완만한 능선길을 거북이 걸음으로 3시간 10분이나 잡아묵고 내리왔다!~
옷 갈아 입을때가 마땅 한곳이 없는 터에 일당중 두사람이 정몽주 묘소 기경을 못했다 케가
기경도 시키줄겸 묘소 주차장으로 가가 얼음물로 수건을 적시가 꼬냉이 세수하듯 웃도리를
딲고 옷을 갈아 입는다!~
오늘은 뒤풀이 메뉴가 바낏다!~ 한장에 천원주고 샀다카는 납작 어묵을 무시를 굵직굵직하게
써리여코 육수물에 푸욱 삶아가 충주휴게소 귀티 대나무 정자에 전세낸듯 느긋하게 기대어 소주
농도가 진한 소맥을 한잔하는 이 기분!~ 뫼들이 아직도 술을 못끊는 이유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