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10일에 관심정에 헌시한 분(박영근, 박영정, 박종인, 박승휴, 박승소, 박시문, 박시행, 박시형)들의 묘소 촬영하기로 하였다.
전날에 전선집회장님한테서 이메일이 오기를 강릉박씨인 박래균씨가 묘소를 안내해 준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아침 09:30 회장님과 만났는데, 박래균씨는 타지 않았다. 다만 강릉박씨족보를 보고 주소(강릉시 저동 산 88번지, 강릉시 저동 산 1번지)만 알려주었다고 하였습니다.
회장님은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라고 하였으나, 나는 옛날에 그 부근을 산행한 경험이 있으므로 계속 방향을 안내하여서 시루봉아래 한줄기 야산 앞에 내렸습니다.
강릉시 경포 시루봉 전경
어촌公 심언광 묘소
제일 먼저 이조판서와 대제학을 역임한 심언광 묘소를 볼 수 있었으나, 그의 선친 묘소(정랑公 심준)를 찾을 수 없었다. 앞의 두 줄은 심씨 묘소였으나 그 뒤는 박중경 묘소가 있고, 약 80m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니 박영근과 박승휴의 묘소가 있었습니다.
박중경 묘소
박영근 묘소
박승휴 묘소
박시문, 박시행, 박시형 분들의 묘소를 찾기 위해 산에서 내려와서 길을 따라 약 150m정도 걸어가기고 하고, 차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좁은 길에서 차를 만나 후진하기도 하고 망설이기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또 차에 내려서 앞이 트인 묘소가 있어서 올라가 보니 심씨묘소였습니다.
또 한 부락을 지나 박씨 묘소라고 추측하고 올라가 보니 역시 심씨묘소였습니다.
모선재
또 헤매다가 박씨들의 재실 모선재(慕先齋)에 이르렀는데 모선재 한자가 초서(草書)로 되어 있어 도저히 이해 불가하였습니다. 재실에 있는 분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갔던 곳만 알고 더 이상은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경양사
이곳이 작은 재실이라면 큰재실인 경양사가 있어서 그 곳을 방문하니 문화재 보수 공사(단청과 화장실신설)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사감독관에 질문하여도 모른다는 답변을 얻었다. 경양사 앞집 할머니도 경양사옆의 묘소뿐만 안다고 하였다. 그래서 묘소에 가보니 우리가 찾는 묘소가 아니었다.
강릉시 저동 산 1번지를 입력하여 안내를 받아서 인월사 부근에서 묘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인월사
결국은 일부 사진 촬영은 성공하였으나 일부는 실패하였습니다.
다음에 안내자를 물색하여 다시 한 번 찾아보기로 하고 경포에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경포와 순개사이에 위치한 회장님 농장을 구경도 하고, 회장님 부모묘소에 가서 묘비명을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신문과 같이 국한문 혼용이고 우리말 어순이라서 읽기가 좋고 이해가 바로 되어서 좋았습니다. 양지쪽이라서 이웃 밭에는 벌통이 한 30여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차를 세워놓고 나는 타고 있고, 회장님은 내려서 차의 뒷좌석에서 서류를 꺼내려 내려갔을 때 차의 엔진소리가 이상하게 나면서 약간씩 후진하였다. 회장님의 뭐라고 임시로 조치하라는데 나는 당황하기도 하고 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운전도 못하여 당황하였습니다. 다행히 후진속도가 미미하였고 회장님이 차를 다시 타서 위기를 타개하였다.
비록 장롱면허지만 운전에 대한 기본상식과 조작방법은 터득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영숙 묘소
저녁에 오늘 일을 회상하면서 어째서 다른 분 묘소 탐방이 실패하였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경포호수 서편 시루봉 아래라는 기록을 보았는데 저동1번지는 경포호수 동편이고 인월사 부근이라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도를 보니 시루봉에서 이어진 줄기는 5곳 정도로 보였습니다. 오늘 촬영한 곳 옆 줄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강릉시 운정동 산 1번지였습니다. 그곳에는 묘소가 6곳 정도가 보였습니다.
다음날(5월 11일) 아침에 오늘은 혼자서라도 운정동 산1번지를 탐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09시경 남표 아저씨가 다른 일로 전화 와서 오늘 묘소탐방을 같이 해 볼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간성향교 행사를 취재하러가는 중이었다고 하여서 같이 갈 수 없었습니다.
제일고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오죽헌 앞에서 내리니 09시 50분이었다. 새로 복원된 배다리를 건너서 목적지인 운정동 산1번지에 도착하니 10시 40분경이었습니다.
중간에 창덕사라는 곳에서 강릉김씨 춘계제례가 거행되고 있었다.
예상된 산부리를 없는 길을 헤치며 올라가니 바로 강릉박씨의 묘소가 나왔습니다. 어제 바로 옆 산이 목표인데 부근만 스치고 엉뚱한 곳을 헤맸습니다.
시루봉에서 내려온 3줄기 모두가 강릉박씨들의 묘소가 있었으며 다만 한 줄기 끝에 삼척심씨 묘소가 6기 정도가 있었습니다.
박시문 묘소
박시창 묘소
박시형 묘소
박중신 묘소
첫 번째 줄기의 지번은 강릉시 난곡동 산2번지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줄기의 지번은 강릉시 운정동 산1번지였다.
똑같은 경포지구인데 난곡동, 운정동, 저동으로 표시되어 있어 헷갈렸습니다.
권적 묘소
탐사를 끝내고 경포대쪽으로 걸어가다가 눈에 띄는 묘소가 있어 올라가 보니 현령 권적 묘소였습니다. 구례현감 묘갈명의 글씨를 쓴 분이었습니다.
경포대를 경유하여 경포 바닷가에 있는 정류소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10442보(步)인 7.23km걸었기에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먹고 탐사를 마치었습니다.
3일차(5월 12일) 10시경에 남표아저씨를 만나 미처 세밀하지 못한 촬영을 완성하기 위해 묘소 탐방에 나섰습니다.
세 줄기를 무난하게 탐방하고 미진한 부분을 다시 촬영하고, 해운정부근에서 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해운정 정자를 구경하고 촬영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많이 해운정부근을 지났으나 직접 구경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해운정 옆집은 해운정부속건물인 줄 알았는데 독립된 가옥인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해운정
수리골고택
3일간의 경포 시루봉 산하 묘소탐방을 하면서 목표한 묘소 중 일부만( 박영근, 박승휴, 박시문, 박시형 ) 촬영에 성공하고 4분( 박영정, 박종인, 박승소, 박시행 )은 다음 과제로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