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 9월 27일, 수, 루카9,1-6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루카9,1)
+찬미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파견되었고 자신에게 부여된 일들을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루카9,3)
제자들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했지만, 떠나가서 이 말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줍니다. 이런 주님 일을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겸손은 영어로 ‘humility’라고 한다. 부식토를 뜻하는 라틴어 ‘humilis’에서 나온 말이다. 부식토는 동물의 사체나 식물의 잎과 가지 등이 분해되어 형성된 검은 빛의 토양으로, 생명이 자라기 아주 좋은 흙이다. 즉 겸손은 자신이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길러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에 핵심이 있는 게 아니라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꺼이 발판이 되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겸손의 본질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고 순응이나 복종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겸손의 본질은 솔선수범하는 것이며,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 토양이 되어주는 것이다.”(문요한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많은 사람이 겸손을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자신에 대한 건강한 자긍심과 자존감을 갖지 못 하는 일도 있습니다. 겸손의 본질이 자신을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솔선수범하여 상대방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파견을 받은 제자들 역시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하느님 뜻 안에 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지만, 주님 제자라는 건강한 자긍심과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자기를 세상에 파견하셨다는 믿음의 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만일 제자들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만 가지고 있었다면 힘차게 세상에 복음을 전하거나 마귀를 쫓아내지도 질병을 고치는 힘도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의 파견 받은 제자라는 겸손한 자긍심은 자기 뜻이 아니라 주님 뜻을 전하고 세상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에 살아가는 힘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스도인 역시 주님 사랑받는 자녀라는 건강한 자긍심과 자존감을 가진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이웃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에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아멘
무태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 찬미예수님
주여 !
저로 하여금 주님을 알고
주님 안에서 또한 저 자신을
바르게 알게 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사는 가운데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가늠 할 수 없어
행동 하는데 있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할때 교만과는 다르게 ,
스스로가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내가 먼저 나서서 힘든 일 하여
부족한 것을 채움으로서
소중한 것 을 지킬 수 있고,
자존감 가운데 자신의 기본을
먼저 바르게 갖추어야
" 떨어져 썩는 한알의 밀알이
될 수 있어 좋은 부식토가
또한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상대가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바른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앞장 서서 바르고
좋은일에 모범이 되는 언행으로
솔선수범 할 수 있어야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지혜로 자긍심을 가질수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믿으며 주님께 도우심을
간청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