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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ie-group 원문보기 글쓴이: 비비추
엿기름 가루를 물에 개어 첫물은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넉넉하게 부어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엿기름 물을 만든다.
좀 힘차게 주물러주어야 해요.
그리고 바닥에 남은 엿기름 찌꺼기는 버려요.
그래서 망사천 같은곳에 엿기름을 넣고 주머니처럼 쥐고 주물러 짜면 거르기가
쉬워요. 엿기름 물을 잠시 두어 앙금이 가라앉으면 윗물만 살살 따라
(앙금이 어느정도 따라나와도 상관없어요) 그 물로 찹쌀가루 풀을 쑵니다.
찹쌀가루에 엿기름 물을 붓고 저어가면서 풀을 쑤는데 좀 된죽처럼 묽지않게
풀을 쑤고 다 되면 차게 식힙니다.
식은 찹쌀풀에 고추가루, 메주가루, 소금 투하해서 잘 저어줘요.
소금간을 좀 넉넉하게 해서 찍어먹어 봤을때 간이 맞다가 아니고 에구 짜다
싶게 간을 하시구요. (나중에 찹쌀풀에 소금이 배서 싱거워져요. 싱거워지면
시큼해지면서 맛이 없어지거든요)
물엿을 넣어요. 모든 재료가 잘 섞어져서 예쁘고 고운 색이 나게 잘 저어주고
보관할 그릇에 꾹꾹 눌러 공기층이 생기지 않게 잘 담아주고 냉장고에서
보관하시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어요.
어떤분들은 소주도 넣으시던데 사실 전 좋아하지 않아요.
알콜로 소독해서 하얀 곰팡이같은것이 끼지 않게 하려고 그러는건데.
냉장고에 잘 밀봉해서 보관하면 소주를 넣지않아도 안 생기더라구요.
관건은 찹쌀풀인데,찹쌀가루의 3배분량의 물을 부어 잘 저어가면서 쑤시고,
처음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약한불에서 하시고, 빡빡해져서 익었다 싶어도
좀 더 오래 잘 익혀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고추장이 안 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