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약방문인가.
소잃고 외양간 고쳤다.
벗, 취현의 도움으로
트럭 빌려 타고
아랫동네 대축마을 방앗간에 가서
왕겨 한자루 3,000원
두 자루 사왔다.
바오가 사는 비닐온실 바닥에 왕겨 듬뿍 깔았다.
온실 안이 조금이나마 포근해지려나.
포근해지겠지.
작은 땀을 흘렸으므로
무나물 만들어 무나물 덮밥 한그릇 뚝딱,
그런데 무밥이 너무 많이 남았다.
내일 서울가는데
이걸 다 어찌 먹나.
아픈 오른 쪽 눈이 좀 좋아졌다고
저녁에는
주막집 형제봉에 가서
부어라 마셔라 띵까띵까
어제 일어난 일기다 ^☆
첫댓글 술 없이는 못살아 정말 못살아!ㅋㅋ
노랑노랑 점퍼 귀여워 보이십니다^^
(바오야~왕겨이불 덮고 따듯하게 겨울 나거라~!!!)
어릴적 많이 들어본
'사후약방문'
...
시인님의 애틋한 보살핌 속에
바오가 씩씩하게 이 겨울을 잘 이겨 낼꺼예요.
바오, 파이팅!
우리집 꽃밭 밥이도 잘 견뎌주기를...
아직까지는
사후약방문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아닌
바오 겨울나기 두번째 프로젝트? 일 것입니다.
바오가 추운겨울을 나기위해 연약한 잎을 떨쳐 냈을 뿐
뿌리와 줄기는 건실 하리라 봅니다.~
왕겨 참 좋은 방안 같습니다.
어느 분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겨울과 식물 생장에 관한 고뇌와 지식이
느껴 집니다.
'띵까 띵까'
인간 삶이 어때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쉽고도 어려운 말~~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지 만
사용 할 수 있는 말~~
어떤 기도문이나 경전보다도 숭고하고
령빨이 잘 받는 말~~
저는 '띵까 띵까' 가 좀처럼 쉽지가 않네요~ ㅎㅎ
오후부터는 어떻게든 띵까띵까 해 봐야 겠습니다.~~
바오밥 나무야
이 추위 이기고 무럭 무럭 자라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