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민주화운동 원로
‘비상시국선언’ 여는 말
전후 70여 년 동안 피흘리며 이루어낸 성과들이,
지켜 온 가치들이 자고나면 곳곳에서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습니다.
민족의 자존과 민주주의가, 인권과 평화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루어낸 자주독립인데,
어떻게 이루어낸 민주주의인데,
어떻게 이루어낸 인권이며 평화인데,
어떻게 이루어낸 강제동원 배상판결인데,
어떻게 이루어낸 선진국인데.
한 줌도 안 되는 친일역적 놈들이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아 버리고 나라를 팔아먹는가.
참으로 참담하고 비통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분통이 터져 못살겠습니다.
알베르 카뮈는 일찍이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
그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는 주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매국의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어 한없이 부끄럽고 슬픔니다.
1949년 6월 6일은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통한의 날입니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반민특위의 성스러운 깃발이
이승만과 친일경찰들에 의해 갈가리 찢겨져 버린 날입니다.
이때부터 항일애국지사들은 빨갱이로 몰리고
친일파들의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일제로부터 부스러기를 주워 먹던 그 친일파들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2023년 대한민국을 요절내고,
성스러운 민족혼과 나라를,
그 지긋지긋한 일본에 팔아먹고 있습니다.
전민족의 고통과 아픔이 절여있는 역사와 거룩한 성과를
국민들의 참여와 동의 없이 부정하고 왜곡하고 짓밟고 있는 작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광복 70년이 훌쩍 지난 내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는 경술국치이자 이완용, 이용구가 윤석열과 박진으로 부활했습니다.
2023년 3월 6일은 계묘국치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정권 1년 만에 몰락하고 있는 망국의 위기 앞에서
전북 지역의 민주시민운동의 원로들은
친일매국노 윤석열과 그 패거리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보편적 가치와 성과, 민족의 거룩한 정신이 모조리 유린당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친일 매국노 윤석열을 몰아내는 것만이 구국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독도를 일본으로부터 지키는 길입니다.
120년 전 조선 땅이 외세의 각축장이 되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전쟁터로 쓰인 끔찍한 역사를 막는 길입니다.
윤석열 퇴진 운동은 제2의 동학전쟁이요 의병운동이며 독립운동입니다.
검찰을 앞세워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독재자를 끝장내는 민주화 운동입니다.
나라를 팔아먹는 반민족행위자를 단죄하고 나라를 구하는 자주독립운동입니다.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 이익을 취하려는 외세에 맞선 평화운동입니다.
오늘 우리 전북지역의 민주 시민사회 원로들은 전북의 도민들에게 호소합니다.
129년 전 갑오동학농민들이 죽창을 들었던 것처럼,
의병들과 항일독립군이 총을 들고 싸웠던 것처럼,
다 같이 구국의 촛불을 듭시다.
촛불이 들불이 되고, 횃불이 되면
저 사악한 정권은 무너집니다.
올해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이 되는 해입니다.
선생은 오직 올바른 역사만이 민족의 희망이요, 힘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촛불시민이 희망이요 힘입니다.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갑시다.
2023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