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에서 복막에 전이가 되었다고요?
위암으로 수술받고 힘든 항암치료까지 잘 마친 환자는 정기 검사 결과를 들으려고 의사 앞에 앉아 있다.
의사: (CT 사진을 유심히 보고 나서)“안타깝습니다. 암이 복막에 전이되었습니다.”
환자: “선생님, 이제까지 잘 치료해주셨듯이 복막에 전이된 암도 잘 치료해 주실 거죠?”
의사: (난색을 표하면서)
“물론 끝까지 온 힘을 다해서 치료해 드리겠지만, 복막전이가 완치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시작할 항암치료가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셔야 합니다.”
환자는 자신 없어하는 의사의 얼굴을 바라보니 덩달아 기운이 빠져버렸다. 이제까지 쓰던 항암제는 더는 듣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약으로 바꿔야한다는 말을 듣고 또 질문을 했다.
환자: “복막전이에 대해 항암치료로 암이 좋아질 확률은 얼마나 되나요?”
의사: “정확한 임상시험 결과는 아니지만, 대략 15% 미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가 잘되어도 수명이 2~3개월 늘어나는 정도의 효과입니다.”
환자: “그렇게 치료율이 낮다면 굳이 그 힘든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의사: “그래도 받으시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료를 안 받으신다면 앞으로 수개월밖에 살지 못합니다.”
환자: “항암치료 말고는 다른 치료법은 없는 겁니까?”
의사: “......”
처음 라이펙 시술을 한지 벌써 만 4년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복막전이를 진단 받은 환우분들은 한결같은 고민을 합니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항암치료를 계속 받아야할지 아니면 관둬야할지를 고민하다가 여기저기 암에 좋다는 약 또는 보조 식품등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복막에 암이 전이가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환우분들은 이 것이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치료의 한계에 다다라서 이제는 포기하셔야 합니다.’라는 말과 비슷한 말입니다.
병원에서 복막암이나 복막 전이암을 진단받고 이어지는 치료는 거의 항암치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항암치료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복막에 전이되는 경우는 이미 좋다는 항암제는 대부분 써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2차, 3차 약은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가 투여된 약이 복막에 있는 전이 병변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여기에서 복막전이의 치료에 대해 몇 가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복막전이는 왜 생기나요?
암세포가 림프혈관이나 혈관을 따라 복막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주로는 복강안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서 퍼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온 세포는 복막의 혈관벽을 약하게 만들어 영양분이 새어나오게 만들어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복막전이는 왜 치료가 어려운가요?
전이된 복막의 병소를 카메라로 관찰해보면 색이 대부분 흰색입니다. 이것은 그 전이 결절에 혈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혈관으로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투여해도 전이된 병변까지 약이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안되는 것입니다. 병이 심해지면 전이된 병소가 커지고 혈관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얇게 복벽에 깔려 있는 경우는 혈관이 없습니다.
복막전이의 증상과 경과는 어떤가요?
복막전이암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복수가 차는 것에 대해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통증이 생깁니다. 더 심해지면 장끼리 눌어붙어 장유착이 생기고 결국엔 장이 막혀 식사를 아예 못하게 됩니다.
복막전이암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항암치료라고 했는데 다른 방법은 없나요?
전신으로 투여하는 항암제는 복막에 있는 전이암을 치료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 복막절제술과 온열복강내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암센터의 슈거베이커 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유럽, 일본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막전이암의 치료로 라이펙(LHIPEC)을 시행한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요?
LHIPEC은 Laparoscopi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perfusion의 약자로서 복강경을 이용한 온열 복강내 항암치료를 말합니다. 기존의 온열 복강 내 항암치료는 개복해야 하지만 이 시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복막 전이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저희 센터에서 2008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복강경으로 복강 내의 병변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유착박리술을 시행하며 항암제를 복강 내에 주입한 상태로 41~43℃의 고온을 유지하면서 약 한 시간 동안 치료합니다. 치료시간은 총 2~3시간이 소요됩니다.
복강내 항암치료를 할 때 열을 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이 41~43℃로 올라가면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올라가고 조직에 침투하는 깊이가 깊어져서 투여하는 항암제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라이펙 시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이펙은 복강경을 사용한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육안으로 복막 전이 정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전이된 암 조직을 직접 죽임으로써 복수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술하면서 장우회술이나 장루조성술 등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라이펙이 위험하지는 않나요?
저희 센터에서 시행한 202예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 시술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한명도 없었고, 합병증은 대략 5%정도에서 소장이나 대장의 손상, 신장기능 저하 등이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대부분 해결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전신으로 하는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이펙 시술의 결과는 어떤가요?
분석결과에 의하면 복수를 조절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존율도 기존 치료에 비해 더 길어졌습니다. 이 시술의 혜택이 많은 복막 전이 환자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옮겨온 글
[현대의학 자연의학] 네이버밴드로 초대합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들어오세요.
http://band.us/@c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