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콤팩트 SUV UX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인증을 거치면서 한국에너지공단이 공인 연비를 공개했다. 연비는 UX 250h 앞바퀴 굴림 기준 L당 16.7㎞.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작은 몸집이 만나 높은 효율을 끌어냈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렉서스, 한국에너지공단
일본 전통 종이 '와시 '장식(왼쪽)과 고급 가죽을 덮은 실내(오른쪽)
UX는 렉서스 SUV 라인업 중 LX와 RX 그리고 NX 아래에 자리 잡는 브랜드 막내 SUV다. 길이 4,495㎜로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과 크기가 비슷하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렉서스답게 작은 UX도 고급차를 지향한다. 가령 실내는 일본 전통 종이 ‘와시’ 장식 또는 LS와 LC에 들어간 최고급 가죽으로 꾸몄으며, 서스펜션엔 650단계로 댐핑 압력을 조절하는 기술 AVS(Adaptive Variable Suspension)를 심는다.
앞바퀴 굴림 모델은 1L로 16.7㎞를 달린다(한국에너지공단 자료)
네바퀴 굴림 모델은 1L로 15.9㎞를 달린다(한국에너지공단 자료)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드러난 연비는 총 두 가지다. UX 250h 2WD는 16.7㎞/L, UX 250h 4WD는 15.8㎞/L다. 대략 10㎞/L 내외를 기록하는 동급 가솔린 SUV(볼보 XC40 10.3㎞/L, 지프 컴패스 9.3㎞/L)는 물론, 15㎞/L 아래인 동급 디젤 SUV(폭스바겐 티구안 13.1~14.5㎞/L, BMW X1 12.0~14.4㎞/L)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토록 연비가 높은 이유는 고효율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엔진부터 다르다. 압축비를 14:1로 끌어올린 4기통 2.0L 엔진은 앳킨슨 사이클 기술과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섞어 쓰는 연료 분사 기술을 아우른다. 여기에 더욱 작고 가벼운 최신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다. 두 개의 전기 모터와 니켈 수소전지를 맞물린 구성이다. 시속 115㎞까지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성능도 챙겼다. 한국에너지공단 제원표엔 엔진 최고출력 146마력만을 적어놨으나, 전기 모터 힘까지 더한 시스템 총 출력은 178마력이다. 특히 저속에서 강한 전기 모터 이점을 살려 1,660㎏(사륜구동 기준) 덩치를 이끌고 8.7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한다. 최신 GA-C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땅 위 594㎜까지 낮추어 주행안정성도 높였다.
이 밖에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 ADAS는 최근 선보인 2019 LS처럼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가 들어간다.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파악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중앙을 쫓는 차선 추적 어시스트, 앞차와 간격을 조정하며 달리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을 품는다.
렉서스는 UX를 오는 29일 문을 여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공개한다. 앞서 소개한 모든 정보는 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제외하면 모두 해외에 판매 중인 UX 정보다. 국내 판매 모델은 소폭 다를 수 있으며, 공식 공개 때 보다 확실한 정보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삼아 미국 가격을 살펴보면 등급별 시작가격 기준 UX 250h는 3만4,000달러(우리 돈으로 약 3,827만 원), UX 250h 럭셔리는 3만9,200달러(약 4,413만 원), UX 250h F 스포츠는 3만6,000달러(약 4,052만 원)다.
한편,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UX 말고도 다양한 친환경차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닛산은 한 번 충전으로 231㎞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리프를, BMW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48㎞로 늘린 i3 120Ah를 출품한다. 또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