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감성 한옥에서 즐기는 여유로움, 강진 여락재{2}
전남 강진군
수정일 : 2022.07.15
은은하게 수놓은 불빛이 있어 늦은 시간에 돌아와도 안심이다
해가 질 즈음 돌아온 여락재는 어둠 속 조명을 발하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한옥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여기가 제일 예쁘다"하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말에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시원한 음료 한 잔에 영화 감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잠시 마당에 앉아 여락재의 밤을 지켜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즐거웠던 하루는 숙소에 마련된 빔프로젝터와 맥주 한 캔으로 마무리. 여락재에서의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갔다.
아침 햇살을 받은 누마루의 모습
수려하게 차려진 아침상으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해보자
아침의 여락재는 역시 누마루가 예뻤다.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창문의 그림자는 어찌나 아름답던지. 시간에
맞추어 차려진 조식은 남도에서 자란 것들로 만든 밥상이었는데, 사용되는 채소는 마을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쓴다고 한다. 샐러드 소스도 직접 만드는가 하면, 생선구이는 먹기 편하도록 가시까지 발라져 있는 모습
에서 다시 한번 소소한 감동을 느꼈던 부분이다.
마지막 티타임도 놓칠 수 없다
그새 정이 들었는지 마중을 나온 고양이
그리고 이어지는 티타임까지. 마지막 다과상은 여락재의 진수, 누마루에서 창을 활짝 연 채 즐기게 된다.
그림 같은 풍경에서 여유로이 즐기는 차 한잔. 말은 쉬워 보이지만 도시에서 이런 여유를 즐겨본 적이 있던가.
'푸소 체험'이라는 말처럼, 바빴던 월초의 스트레스를 여유로이 풀었던 이곳에서의 추억은 도시로 돌아온 후에도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아름다운 정원과 깔끔한 한옥, 그곳에서 즐기는 감성적인 하룻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이곳은 전라남도 강진군의 여락재다.
글, 사진 : 사진작가 이놈식기(박지우)
※ 위 정보는 2022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