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뿔의 비밀 (계 17:12-14)
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열 뿔이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한 학설을 보면 "적 그리스도에게 복종할 지상의 모든 나라들의 전체적인 권세, 짐승과 동조하는 사탄이 준 세력, 로마제국의 지배 아래 있는 여러 나라의 왕들로 짧은 기간이지만 정치적 권세를 누릴 자들, 동방에서 오는 왕들이고 짐승과 동맹할 땅의 임금들, 짐승에게 자진해서 나라를 복속시켜 온전히 헌신하는 맹주국들, 마지막 때 나타나는 중동의 통치자로 그리스도 재림 7년 전에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을 자, 잠깐 통치 자격이 주어질 적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세력' 등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중 하나는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로보트나 동물처럼 만들지 않으시고 선택할 수 있는 완전한 인격체인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자유라면서 자행자지하거나 사탄과 악을 따른다면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 문제가 바로 자아의 문제입니다. 영어로 "self"라고 하는데 자아란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을 가리킵니다. 고약한 것입니다. 이것 처리하지 않으면 일평생 문제입니다. 자아처리훈련을 오래 받았지만 그래도 지금도 자아가 꿈틀거릴 때가 많습니다.
본문이 말씀하는 자아란 무엇입니까?
1. 자기중심의 의지를 가리킵니다.
12절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열 명의 왕이라는 뜻이 아니라 10은 모든 전부 가득 만수, 뿔은 권세나 권능의 상징입니다. 그러니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이처럼 자아의 권세는 큽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예수 믿으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믿으면 될 텐데 지옥도 자기가 선택한 것입니다.
2. 자아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12절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나라 없는 왕은 무력합니다. 백성 없는 왕도 힘이 없습니다. 이처럼 모두 자아를 소유하고 있지만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성장과정이 좋았거나 어려움이 없는 환경, 그리고 어린이의 경우는 자아가 발달 되지 않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자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잠재해 있을 뿐입니다.
3. 자아는 무엇과 연합될 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2절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여기 “짐승과 더불어”가 문제입니다. 나라 없는 왕 같았지만 붉은 빛 짐승이 가세함으로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자아가 무언가와 연합될 때 그 권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탐욕이나 어떤 지식이나 상처, 혹은 사상 등 세뇌교육을 받았을 때 그 자아는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아는 은사를 받고 능력을 받고 복을 받고 직분을 받아도 그것과 연합하여 교만해집니다. 배은망덕한 놈입니다. 얼굴만 잘생겨도 공부만 많이 해도 더 교만해집니다.
4. 그러나 자아의 세력은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한동안이란 하나님께서 가만두지 않으실 것이라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습니다. 야곱도 한동안 형과 겨루는 등 태생적으로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지만 혹독한 연단 속에서 깨어지고 부수어졌습니다. 모세도 애굽의 왕자로서 한 동안 자기 권세와 능력으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구하려 했지만 40년의 실패 속에서 두 손 들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하나님의 거대한 연단의 맷돌 속에서 부스러지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평범하지 않고 잘 생기고 똑똑하고 공부 많이 하고 가방끈 길고 돈 많고 권세와 능력도 많으면 많을수록 더 처리하기 힘듭니다. 그것 때문에 자기주장이 더 강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5. 자아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13절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그들이란 열 뿔을, 짐승이런 일곱 머리를 가리킵니다. 계 13장의 세상정욕이 육체를 부추기듯이, 여기서는 자아가 육신적인 마음과 연합하여 한 뜻을 이룹니다. 그런데 그 중 어떤 것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속과 연합하면 세속주의, 쾌락과 연합하면 쾌락주의, 거짓과 연합하면 사이비이단, 이런 식으로 현실주의 도피주의 개인주의 독신주의 채식주의 공산주의자가 됩니다. 이렇게 결합 되면 자아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악성으로 변할 때는 따로 따로 처리해야 합니다. 가령 죄는 죄대로 처리해야 합니다. 엎드림이 부족해서 죄가 살아난 것인데 자아처리로 죽이려고 하니 죽지 않는 것입니다. 이걸 모르고 자아가 죽지 않는다고 실망하는데 죄와 자아를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6. 자아는 그리스도의 주권에 대립합니다.
14절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이란 대속의 제물입니다. 그런데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는 자들이니 그 반대 개념입니다. 즉 염소 같은 자아가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마음에 잘못된 사상이나 악이 들어가면 주님께 순종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가룟유다에게 욕심이 들어가니까 스승을 팔았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은 교만 때문입니다(사14:12-14). 이처럼 천상천하에 예수님께 맞상대하려는 자는 사탄과 자아 말고는 없습니다. 계시록에 사탄도 열 뿔이 달렸고 자아도 열 뿔이 달렸습니다. 자아처리하지 않으면 사탄과 한패나 다름이 없습니다.
7. 어떤 자아도 예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자아가 스스로 주처럼 왕처럼 행동하려 하지만 예수님은 더 강하신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기에 예수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눅20:18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신 것과 같이 완악하게 굴다가는 하나님이 가만두지 않으십니다. ㅉ0극도로 완악하면 죽였다 살리기도 하시고 지옥 체험까지 시키시기도 하십니다. 자아처리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8. 자아처리의 비밀이 있습니다.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자아를 이길 자들을 말씀하십니다. 네 가지 힌트를 주셨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첫째 힌트는 "함께 있는 자들" 정답이 생각납니까? 두번째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 셋째 힌트는 "택하심을 받은 자들" 무얼 말하는지 감이 오십니까? 신약성경 한 번만 읽어도 답이 떠오를 텐데요. 마지막 힌트는 "진실한 자들", 예수와 함께 죽는데도 가겠다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누구일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자아처리하려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는 교훈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지 않으면 제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배우겠다는 자가 자기 이론과 주장에 사로잡힌다면 제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제자가 되려면 제자서약을 했습니다.
요4:1-2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 이 세례는 요한의 세례도 아니요, 요 4장 즈음이면 제자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지 모를 때니까 지금의 물세례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4:1을 자세히 보면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었다는 말씀처럼 제자를 삼을 때 제자가 되기로 한 자에게 서약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막10:38-39에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을 배우고 따르려는 자에게 그런 목숨 바친 각오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목사 안수 받을 때 서약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며 비록 학문이 부족하더라도 열심으로 주님을 배우고 따를 자를 선택하셨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하셨습니다. 부부가 젊을 때는 다투고 싸울 때가 많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덜 싸우는 것은 포기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못 고칩니다. 자아처리가 그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빨리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자아처리 이론은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하나님과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기록된 아버지의 뜻대로만 사는 것입니다. 시험을 이겨야 합니다. 광야에서 함께 하던 들짐승이 바로 우리를 처리하시기 위해서 붙이신 악의 파트너입니다. 이겨야 하는데 포기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떻게 할지 여쭙는 것도 새 자아의 모습입니다. 에녹처럼 주님과 동행하고 모세처럼 주님과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울과 같이 되면 안 됩니다(삼상15:23). 그가 택하심을 받았을 때 얼마나 겸손했습니까? 그러나 2년도 채 되지 못하여 말씀을 떠나 자기를 위하여 군대를 만들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블레셋을 쳐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기다리라는 7일을 참지 못하여 석양에 제사를 드리고,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기념비를 세우는 등 내 맘대로의 행진곡에 맞추어 나가다가 결국 버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갈5:1-13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한 말씀하셨습니다. 내 뜻대로 하지않고 주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 새 자아입니다. 하나님을 주로 삼고 그의 말씀을 기쁨으로 순종하는 순종하는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흉악한 자아의 열 뿔 다 뽑아버리고 하나님께 가장 사랑받는 새 자아의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