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TIME전
희망의 시간
느끼고 생각 하는 것, 기쁨과 두려움, 동경과 희망, 삶에 대한 관점, 동시대의 내면세계 등을 색채언어로 표현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며, 작가들을 통해 우리는 미술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글 : 김승태(구로아트밸리 큐레이터)
[2011. 7. 23 - 9. 2 구로아트밸리갤러리]
[2011. 8. 4 - 8. 30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구로아트밸리갤러리]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101번지 T.02-2029-1746
홈페이지로 가기 www.guroartsvalley.or.kr
“GOODTIME”전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다양한 현대미술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로문화재단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전시회로, 사람, 사물, 꿈(이상)을 즐겁거나 희망찬 소재를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아티스트들이 생각하는 ‘즐거운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금몬당 작가의 격자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저장고와 같고, 작은 틈새 하나하나는 유희적 행위를 반영하는 창이 되고 있으며 이는 마술적인 세상으로 관객을 빠져들게 한다.
김선영 작가의 피사체는 주로 일상 및 여행지의 풍경이며, 이런 사진이미지들을 긁어내는 이른바 자신을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한다.
김성국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그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화면 안에서 보여주어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한 순간 순간이 중요한 사건의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다.
김순임 작가의 작업은 기억을 통해 사람들의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이는 사람을 만나고, 기억하고, 재현하고, 다시 그 사람과 만나는 일이다.
김신혜 작가의 작품은 소비상품의 일상화를 거스를 수 없다는 비판적 내면과 동시에 소비사회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었으며,
김영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각각의 표정들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닮아 있는 것 같고, 한번쯤 보았을 장면들이 떠올리게 함으로 더욱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김원용 작가의 작업내용은 기억의 섬세한 결을 헤집어 슬프고, 가슴 설레고, 때론 무모함으로 순수했던 저마다의 기억 속으로 호출하고, 그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잊혔던 또 다른 자기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박종필 작가는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사물을 수집하고 그것을 재배치한 후 매우 과장되게 편집하는 방법으로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서송 작가는 철을 이용해서 매우 정교하고 사실적인 형태를 추구하며, 이러한 이미지는 관객들의 접근에 두려움을 주지만 참게가 거품을 문 사실적 표현을 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성태훈 작가는 서정적 풍경을 통해 역사성에 대한 작가적 서사를 풍자와 해학으로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으며,
오원영 작가는 그가 듣고, 보고, 읽었던 이야기를 이어 붙여 가공함으로써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 그룹-숨·쉬다 (오혜선, 오수연)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삶의 순간의 단면들을 시간이 정지되어 포착되는 이미지처럼 인체의 실루엣을 통해 표현하였다.
이종희(들로화) 작가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담아 감동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현대사회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전혜림 작가의 작품은 타자들이 삶으로 돌아가 어떠한 한 순간의 리얼한 생의 느낌을 발견하고, 멈추어 가만히 응시해보는 것이 가능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도양 작가는 사실적 풍경의 왜곡을 통해 사진의 사실성에 반문을 제기하고 관념화된 사진 자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천성길 작가의 작품은 언어유희 같기도 하고 키치스럽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무서운 자본의 논리가 담겨져 있다.
최은지 작가는 꽃을 메인으로 캔버스 위에 여러 가지 문양과 기하학적인 패턴들로 연결고리를 형성하였다.
최인호 작가는 자신의 가족의 희로애락을 떠올리고 이것들을 하나하나 표현해 나가면서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자 한다. 미술가들은 그들이 느끼고 생각 하는 것, 기쁨과 두려움, 동경과 희망, 삶에 대한 관점, 동시대의 내면세계 등을 색채언어로 표현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통해 우리는 미술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고, 그들의 눈을 통해 내면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금몬당
서송
성태훈
전혜림
최은지
최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