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어중간한 존재감,
초등학교 4학년, 승재의 우왕좌왕 발랄한 성장 동화!
초등학교 4학년생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승승 형제 택배 소동』은 4학년 아이의 일상을 촘촘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 냈다. 주인공 승재는‘4학년은 귀여운 저학년도 아니고, 의젓한 고학년도 아닌 참 어정쩡한 학년. 할 건 무지하게 늘었는데 잘하는 건 없는 어중간한 학년. 맨날 혼만 나는 억울한 4학년’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과목이 많아지면서 공부도 늘어나고, 부모님의 눈빛도 달라지고, 친구들과 놀 시간도 줄어든다. 공부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시기이다. 승재의 일상은 학년이 바뀌었을 뿐인데 은근 다변화되었다. 그 때문인지 승재네처럼 엄마의 잔소리가 늘고, 마찰과 화해를 반복하는 날들도 늘어났다.
승재처럼 부모님과의 불화와 평화가 공존하는 일상 속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많은 부모들이 승재 엄마처럼 결과를 보고 아이와 대면하지만, 승재가 겪는 마음과 사건의 과정들을 보고 나면 아이를 야단칠 수만은 없게 된다. 승재처럼 아이들은 나름 고민하고 선택했는데, 실수하고 사고를 친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에 따른 결과에는 스스로 반성하고 깨닫는 정직한 사람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인 것 같아서 불안하지만, 그렇기에 더 고민하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사고뭉치 승재가 친구를 이해하고, 동생을 지켜 주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에 우리가 감탄하는 이유는 불안한 와중에도 승재가 자신의 길을 잘 놓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아이들 중에 한 명인 승재는 공감과 유쾌함으로 평범한 아이들이 지닌 특별한 능력을 선명하게 전달한다.
목차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 같은 날
독가시 오진주
사라진 오진주의 택배
개와 고양이
사라진 또 하나의 택배
흰발이는 알고 있다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는 순간
억울하지만 멋진 나이
작가의 말
저자 소개
글: 박현정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배꽃이 아름다운 남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잡지사 기자, 방송 작가, 출판 기획 일을 하다가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화를 쓰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더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2011년 제19회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4년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할머니의 자리』, 『마법 달팽이 실종 사건』,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백 년 만의 이사』, 『우리들의 빛나는』, 『새앙머리 보름이』,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다시 만난 내 친구』, 『위당클럽 다이어리』, 『두 얼굴의 여친』, 『별통 아저씨의 선물』 등을 지었습니다.
그림: 임광희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가을 운동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길동, 파란 눈의 아저씨와 조선 화약을 만들다』, 『홍길동전』,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웁니다』, 『우당탕탕! 우리 동네 법 대장 나준수가 간다!』, 『다음 왕따는 누구?』, 『금동이네 김장 잔치』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602호에 사는 승승 형제 중 승재는 1001호에 사는 주주 남매 중 진주가 얄밉고 싫다. 승승 형제는 공부 잘하는 주주 남매와 만날 비교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주는 같은 반의 반장으로서 사사건건 승재와 대립한다. 아파트에서 진주의 택배물을 뻥, 찬 뒤에 갖다 두었는데 진주의 택배가 사라졌다. 302호 아줌마네 고양이 밥 택배도 자꾸 사라진단다. 그럼, 사라진 우리 집 택배물의 범인은? 택배 도둑으로 몰리는 천방지축 승승 형제,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하나둘 수상한 아파트의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
출판사 리뷰
택배 소동으로 만나는 아파트 사람들,
나쁜 이웃에서 인사를 하면 가까워지는 나의 이웃들!
『승승 형제 택배 소동』은 엘리베이터에서 투명 인간이 되는 아파트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게 만드는 마음 훈훈한 동화이다.
택배 도둑으로 몰릴 판인 승재는 사라진 택배물을 찾는 중에 미워하던 1001호 진주를 이해하게 되고,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502호 누나에게 도움을 청하고, 눈빛이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던 4층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누가 사는지 몰랐던 3층 고양이 아줌마, 멍멍이 아저씨와도 인사를 나눈다. 승재가 바라보는 아파트 사람들은 나쁜 모습을 생각하면 나쁜 사람들만 같고, 좋은 모습을 생각하면 좋은 사람들 같은 이중의 모습을 지녔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승재가 이웃을 대하는 마음 상태에 따라 이웃의 모습도 달라지는 것이다. 단면만 보고 타인을 평가하기보다는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수용하면 옆에, 위에, 아래에 사는 아파트 사람들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나의 이웃이 될 것이다. 그러면 낮에 뛰는 건 봐 주겠다는 502호 누나, 자기 것을 나누는 302호 아줌마 등 미움과 다툼보다는 이해와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늘어나 곧 우리의 일상도 행복해진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택배로 아파트 사람들을 조명한『승승 형제 택배 소동』은 오늘날 아파트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함께 사는 삶’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이웃 같은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