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바이두는 8일 2026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캠퍼스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전 세계 졸업생을 대상으로 총 4000건 이상의 일자리가 제공되며, 이 중 AI 관련 직무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7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총 256개의 세부 직군이 마련됐다. 모집 직무 수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으며, 신규로 추가된 AI 관련 직무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AI 직무는 멀티모달·크로스모달 AI, 대형 AI 모델 아키텍처 등 최첨단 기술 분야를 포함하며, 특히 알고리즘 및 제품 직군의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AI 관련 신규 직무로는 △AI 대형 모델 평가 프로덕트 매니저 △크로스모달 생성 알고리즘 개발 엔지니어 △멀티모달 알고리즘 엔지니어 △자율주행 시스템 아키텍처 엔지니어 등이 있다.
바이두는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이에 따라 AI 인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여러 차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출시했으며, ‘원신(文心)’ 대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기술 개방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주에는 바이두 검색이 10년 만의 최대 개편을 단행해 1000자 이상 긴 글 입력을 지원하고, AI 글쓰기 및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직접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국어 음성·영상 통합 생성 모델인 ‘MuseSteamer’도 새롭게 접목됐다.
앞서 지난 3월,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李彦宏)은 “2025년이 AI 에이전트(지능형 에이전트) 폭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추론형 대모델의 심층 사고 능력이 AI 에이전트의 현실 적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두가 이 방향에 맞춰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의 AI 전문 인력 수요는 약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최대 400만 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향후 기술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