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찌는 듯한 더위에 모두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곳 몬트리올도 더위가 3주 정도 계속입니다.
첫 무더위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한낮엔 태양이 너무 강렬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지만
세끼 먹고 살아야 하니 그동안 몸보양하자는 생각으로
불앞에서 씨름을 많이 했네요. ㅎㅎ
먼저 맹선생님표 오리백숙 따라하기~



무척 더운 초복날이었지만 몸보양을 위해 오리 한마리 잡았더랬습니다.
집에서 해 먹을 생각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오리였는데
이렇게 시도해 보니 저의 추천 메뉴 리스트에 등극했습니다. ㅋㅋ
고기도 너무 쫄깃하고 몸에도 그렇게 좋다하니 자주 애용하기로~
차가운 모히또와도 잘 어울려 그날 좀 과음한게 함정입니다. ㅋㅋ


강된장과 호박잎, 깻잎쌈, 갓김치고등어조림입니다.
봄에 씨 뿌린 호박이 제법 잘 자랍니다.
잎을 따서 강된장 빡빡하게 끓여 쌈 싸먹고
푹 익은 갓김치가 있어 고등어 조림 했더니 밥도둑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소 내장전골입니다.
중국마켓 냉동칸에서 소양으로 둘러 싸인 덩어리를 발견하고
속에 뭐가 들었을까 하고 사 와서 해동시켜 보았더니
간, 허파, 약간의 곱창같은것이 함께 들어 있었어요.




일단 찬물에 넣고 핏물 빼고 양, 곱창은 밀가루, 소금으로 주물러 씻고 헹구고
양파잎, 양파 넣고 한번 끓여 내고 (이때는 누린내를 제거하고)
다시 한번 양파 넣고 1시간 이상 푹 삶아주고 (이제 구수한 냄새가 나요)
이 육수는 한쪽에 둡니다.( 전골 육수로 이용합니다.)
허파와 간은 한번만 끓여 씻어 준비해 둡니다.




요즘 텃밭에 채소들이 잘 자랍니다.
부추, 깻잎, 양파 따로 씻고 잘라 한쪽에 두고
조금 남아 있던 얼갈이, 파는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조금, 파 마늘 다진것, 생강즙, 누룩소금, 연잎가루(누린내
제거에 효과 있을 것 같아 넣어 보았습니다.) 로 양념장을 만들어 삼분의 이정도는
잘 삶겨진 양, 곱창 썰고 허파, 간도 먹기 좋게 썰어
데쳐 놓은 얼갈이, 파와 함께 잘 버무려 놓습니다.




이제 전골 냄비에 양념해 놓은 걸 담고 소양 삶은 육수 붓고
남은 양념장 넣고 끓이다가
부추, 깻잎, 양파 썰어 올리고 들깻가루도 좀 올리고
간이 부족하면 국간장, 소금등으로 취향껏 맞춰서 바글바글 끓여
드시면 됩니다. 매콤한것 좋아하시면 청양고추 썰어 넣어 드셔요.
육수는 멸치 다시마 육수 더 추가해서 건더기 먼저 건져 먹고
면종류 넣어 끓여 드시든지 신김치, 양파 송송, 김가루로 볶음밥도 별미입니다.
저희는 면, 볶음밥 두가지 다 해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ㅋ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요즘 떨어진 체력 보충을 위해
보양식 해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주방앞에 서 있네요~^^
첫댓글 어머나 손이 많이가는 내장을 손질도 잘 하시고
요리도 거뜬히 해내셨네요~
손님을 또 치루셨군요~
요리를 잘하시니
이성애님의 집에는
손님들이 오시고 싶어 하시겠어요~
맛 있게 보입니다^^
애들이 다 커서 나가니 둘이 먹기 보단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되니 자주 만나 먹어요~
선생님 보양식에 비하면 아주 약하죠 ㅋ
무더위 맛난거 해 먹으며 잘 이겨 냅시다~^^
부엌과 바이 바이 하고픈 이 더위에 보양식 만드시느라 힘드셨겠지만 같이 드시는 분들은 너무 좋으시겠네요.
저도 오늘은 이웃이 되고프네요.^^
어서 오세요~ 오시기만 하시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아직까지 다행히도 음식 만들고 연구하는게 재미있어요~
한국만 더운 게 아니고 그곳도 많이 더울 텐데
보양식 만드느라 수고하셨네요.
더운 여름이 아닌, 뜨거운 여름 건강히 잘 지내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예년과 같지 않게 올해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잘 먹어야 더위 이겨 낼 것 같아 열심히 해 먹습니다 ㅋ
@이성애(캐나다) 언제 보아도 님의 요리는 정성과 맛이 일품 일거라 여겨집니다.
작년에 몬트리올 갔을때 더위가 한국날씨랑 비슷한 여름 같아습니다.
제가 사는 비씨 주는 습도가 낮아서 여름이 정말 좋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이진주 감사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 덥네요~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네요~ㅋ
같은 땅덩어리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