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에게 '다름'은 선택 아닌 필수'
'넓은 차는 네모나다' 강박 벗고 곡선 택해
한국의 공간 르노의 독창성 가치 융합 이뤄
무난한보다 누군가의 가슴 뛸 특별함 선봬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인가.
아니면 도로 위를 달리는 조각품인가.
13일 서울 워커힐에서 베일을 벗은 르노의 프플래그십 '필랑트(FILANTE)'는 후자에 대한 강렬한 웅변처럼 보였다.
르노그룹의 디자인 총괄 로렌스 반텐 아커(Laurens van den Acker) 부회장은 이 차를 가리켜
'도로 위의 우주선(Spaceship)'이라 명명했다.
그의 말처럼 필랑트는 낯설다.
그리고 그 낯섦은 의도된 도발이다.
반 덴 아커 부회장은 팔랑트의 선(Line)을 설명하며 '화살'을 언급했다.
시위를 떠나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 혹은 이미 공기를 가르고 날아가는 화살의 역동성이 차체에 각인되어 있다는 것이다.
'낮고, 길며, 미끄러지듯 뻗어 나갑니다.
우리는 이 차가 정지해 있는 순간조차 앞으로 튀어 나갈 듯한 추진력을 품기를 원했습니다.
검은 캔버스 위에 떠 있는 듯한 후면의 더블테일램프와 거대한 스프일러는 이 차가 가진 감정적인(Emotional) 속성을 대변합니다.'
전면부를 휘감는 새로운 '라이팅 시그니처'는 팔랑트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낮에는 검은 그릴과 어우러져 깊은 침묵을 지키지만 , 밤이 되면 선명한 빛의 띠가 되어 도로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는 무채색일색인 한국의 도로 풍경에 던지는 시각적 충격이다.
특히 그가 제안한 '다크 포레스트(Dark Forest)' 컬러는 깊은 숲속의 신비로움을 머금은 채, 흑백의 도시 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해방구를 제시한다.
'넓은 차는 네모나야 한다'는 명제는 자동차 디자인의 오랜 강박이었다.
그러나 반 덴 아커는 이 기능주의적 사고에 반기를 든다.
그는 팔랑트를 통해 '유려한 곡선(Sleek)과 광활한 공간(Spacious)은 모순되지 않음'을 증명하려 했다.
차체 하단의 그래픽요소를 통해 시각적인 무게감을 덜어내 날렵함을 살리면서도 휠베이스를 극한으로 늘려 실내를 확보했다.
여기서 그가 추구한 공간의 본질은 '밀도'다.
'우리는 대형 여객기(Airbus)의 소란스러음이 아닌 , 개인 전용기(Private plane)의 고요함을 원했습니다.
이중 접합 유리가 만들어 낸 정적 속에서, 운전자는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라는 기술의 바다를 행해하고,
머리 위 글라스 루프를 통해 밤하늘의 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고차원적인 사유의 공간으로 들어서는 경험입니다.'
필랑트는 1만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과 파리의 교감으로 탄샌했다.
반 덴 아커 부회장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수준 높은 감각과 프랑스의 예술적 DNA가 섞이며 만들어낸 시너지를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가 ㄱ라망하는 프리미엄의 가치(공간. 편안함와 르노가 추구하는 독창성이 타협이 아닌 '융합'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반 덴 아커 부회장의 화두는 '생존'과 '차별화'였다.
그는 냉철했다.
한국 시장에서 르노는 도전자(Challenger)의 위치에 있음을 인정했다.
'경쟁자들과 또같은 차를 만들어서는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다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기회입니다.
누군가는 필랑트의 파괴적인 디자인을 낯설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무난함보다는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할 특별함을 택했습니다.'
르노 필랑트는 묻는다.
당신은 규격화된 상자 속에 마믉섯인가, 아니면 유려한 우주선에 올라타 새로운 궤적을 그릴 것인가.
로렌스 반 덴 아커의 디자인은 단순한 형태(Form)를 넘어, 무채색의 도로 위에서 남과 다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철학적 제안이다. 원성윤 기자
4300만원대 가격 경쟁력...국내 준대형 '판도' 바꾼다
르노코리아가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새로운 승부수로 E세크먼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업계는 이번 필랑트 출시가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가격과 상품성의 기준을 재정립하며
국내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랑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탹 기준 4331만우너부터 시작한다.
최근 신차 가격이 급등하는 E세크먼트 시장에서 파격적인 제안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경쟁 모델 대비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상품성 또한 가격 못지 않게 탄탄하다.
전장 4915mm의 넉넉한 차체를 갖춘 필랑트는 세단의 날렵한 승차감과 SUV의 실용적 공간 활용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채택했다.
여기에 내구성이 검증된 'E-Tech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의 강력한 힘과
리터당 15.1km라는 놀라운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정숙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조준했다.
니콜라 파리 사장은 '가장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깊이 반영한 '글로컬(Glocal)' 전략을 강조했다.
서울과 파리 디자인 센터의 협업, T맵 기반의 AI 음성 비서 탑재 등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는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필랑트로 또한 번 의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지
주목하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원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