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잠을 설칠 일이 있어 오늘 낮 휴식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보통 휴식은 30분 정도인데...
몸을 눕혀 쉬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저 재미거리를 찾아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이 금와왕을 만난 그 휴게소와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여럿 보였다.
그중의 한 바위.
화산폭발 때 튕겨 나온 바위인지 뻐꿈뻐꿈 상처가 많다.
구멍이 숭숭 뚫린 부분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연상되는 뭔가가 떠올랐다.
가본 적은 없지만 글과 영상으로 형상화된 그곳.
둔황석굴. 그 미니어처 같이 보였다.
세상에서 탑 쌓기를 제일 잘하는 배달족의 후손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
주변에 널려있는 돌 하나와 자갈보다 약간 큰 잔돌들 몇 개를 손에 쥐었다.
평평한 돌로 기단을 잡고 탑신으로 세로로 약간 긴 잔돌 하나를 얹었다.
그 위에 몇 번의 실패 끝에 간신히 상륜 하나를 얹었다. ㅎ
근데 이게 뭐지?
3층 돌탑을 쌓았는데 모양이 어디서 본 듯하다.
안면이 있는 인물인데...?
그때야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둔황석굴 중 위린굴에는 삼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러 가는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 중에 말 탄 원숭이가 손오공이란 이야기.
맞아. 손오공이네. ㅎㅎ
말 타고 가는 손오공인가?
석굴에 갇혀 도 닦는 손오공인가?
다음에 오면 삼장법사나 저팔계를 만들어 보자.
.
.
히죽히죽 웃으며 이렇게 놀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훅 갔습니다. ㅎ
첫댓글
제 생각에는,
힘드는 직업을 가지신 분인데,
혼자만의 시간을 너무 잘 활용하고 계신 것 같아요.
홀로인 시간을 새벽이를 친구로 삼고...
쉬는 시간에는 손오공도 만들어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서
삼장법사가 나오니...
중국의 역사를 모르고서야...
아무튼,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임하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대한의 아버지 답게...
안전운전하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즐기면서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습니다. ㅎ
제가 재담을 마음껏 껏 풀어놓을 수 있는
수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콩꽃님이 저는 늘 고맙습니다.
위의 바윗돌 생김새가 신기합니다
저런 바위를 해골 바위 라고 하는거를 오래전 전쟁 영화에서 들은적이 있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저는 저 바위 처음 보고 골다공증 바위인가 했습니다. ㅎㅎ
기념행사에 양복 입으신 모습,
멋졌습니다.
험로를 걸어가는 혜초스님 처럼 보이는데요 ^^
바위 참 멋있네요.
그렇네요. 혜초스님도 그 길 걸으셨지요. ㅎ
좌선하는 스님 상도 같고
부처상도 같고 바위주변과 잘 어울립니다.
저는 지금 새만금에서 낚싯대 들고서
해저무는 수평선을 바라 봅니다.
오늘은 새만금까지 행치하셨네요.
낙조는 역시 서해안의 낙조가 제일입니다.
진짜 신기하네요.ㅎ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되네요.
혼자놀기를 이리도 잘 하시는
마음자리 님 대단하십니다~!!
제가 신기한 것만 보이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ㅎㅎ
혼자놀기도 좋아하고 더불어놀기는
더 좋아합니다.
딱 봐도 말은 타고 가던
손오공같은데요 모~
신출귀몰하던 손오공이 잠시
미꾹땅까지 갔나봐요.ㅎ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세상 온갖 이야기가 다 있습니다.
설악산은 아마도 이야기 천국일 겁니다. ㅎㅎ
즐거운 돌탑쌓기 놀이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셨군요.
6세기 경의 돈황 석굴의 벽화들 생생한 표정과 색상들이 정말 놀랍더군요.
돌들이 작아 쌓기가 어려웠는데
이 돌 저 돌 바꾸어가며 간신히
쌓고보니 손오공이 턱~ ㅎㅎ
돈황 석굴도 직접 가보셨군요.
푸른비님은 지구별 소풍을 제대로 하셨습니다. ㅎ
규모는 다르지만 서울 인왕산에도 해골바위가 있어
몇년전에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 종주할때
한장 남겨놨습니다
구멍이 숭숭, 정말 해골처럼 보이네요. 바위 이름이 있는 것 보면 전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돌쌓기도 예술에 속 하지않나 싶습니다.
마음자리님은 그래서 다방면의 예술가 ㅎㅎ
저는 초음파로 보이는 뱃속의 태아로 보여집니다.
장난기가 있어 저런 일을 잘 벌리고 다닙니다. ㅎ
와~ 초음파로 보는 태아.
참신한 시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