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 엄마 생신..
한 시간 반 동안 버스타고... 또 버스타고...
목동에 있는 여동생네 가서
지하 주차장에서 심심해하고 있는 제부차 끌고나와
(울 집 큰 아들?더러 차 하루 빌려달랬더니 안된다해서리...)
고척동 친정가서 엄마 모시고 행주대교를 건너
자유로 쌩생~~~ 달려 관산 ic 근처 옛날집가서
꼬물 꼬물 움직이는 낙지랑.. 전복이랑
말린 무화과랑 등등 넣고 칙칙!!! 압력솥에 푹 고아
부드럽고 맛난 해천탕 배 두들겨가며 묵고
울 엄마 한번도 못 가보신 호수공원에 가서
훤한 낮이라 음악은 나오지 않지만
예쁜 물줄기 뿜어대는 음악 분수도 보고..
연꽃도 보고.. 잉어 무리들도 보고.. 장미도 보고..
메타쉐콰이어 숲길도 거닐고...
션한 나무그늘에 앉아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 실컷 맞고...
왔던길 되돌아 엄마 집에 모셔다 드리고..
동생네 아파트 지하에 얌전하게 주차시켜 놓고..
가을비 내리는 길 돌아오면서
작년 하늘나라 먼저 가신 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그만...
눈 앞이 흐려져 중간에 내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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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만... 눈 앞이 흐려져 중간에 내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마음 알것같아 찡합니다 그나저나 해전탕을 뚫어지게 보고갑니다
ㅎㅎ~ 스칼렛님 입맛 다시는 소리가... 이 가을이 가기전에 우리 함 묵으러 갑시다요..
은빛호수님 아버님은 참 멋진곡을 좋아하셨군요...
네.. 저 어렸을적 기분좋게 한 잔 하시고 들어오시면 멋진 목소리로 들려주셨던 노래들이 생각나요.. 덕분에 어린이가 부르기엔 어려운 곡들도 같이 흥얼거리기도 했었구요...--;;
아빠가 군인이셨나 봅니다..이런노래는 군에있을때 가끔 들어본 곡인디요..
울 아버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답니다.. 목소리가 참 낭랑했던 분이셨는데...
울아부지는 "아빠에 청춘" 넘 멋지게 부르셧는디 지금은 들을수 없네여 대신 내가 쇠주한잔하면 울아부지 생각하며 부르는 애창곡됫답니다...
ㅎㅎ~ 울 친구 토마토의 아빠의 청춘을 가까운 시일내 들을 수 있기를..
울엄니 생각이 또나고 또납니다...효도하셨네요
점심 한 끼 같이 한건데 무슨 효도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에궁!!
효녀인 울 둠벙이가 또 아버지 생각에~~..가을비 넘 마니 맞지마렴,,감기 걸린당.........^^*
그러게..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생각이 나는걸 어쩔수가 없어서리...감기 걸리면 칭구 찾아갈께~~ ^&^
엄니 생신때 친정가서 밥우게다 찐 까지노물하고 고구마순 노물 해 드린다더니 외식을 나갔구먼.. 추적추적 비오는 오후에 먼저 가신 아부지 생각에 넘 마음 아파했을 친구가 많이 생각 났다네.. 친구야.. 너무 냉정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가신분은 가신분이고 또 산사람은 살아가야 하기에....
그 식당 가니까 울 엄마표 고구마대 나물이 있던데?.. 후식으로 달달한 식혜도 나오고... 게다가 쥔 아주머니께선 어찌 그리도 친절하든지...ㅎ~
그래도 엄마가 계신 은빛호수님은 행복자이십니다. 저는 아버지가 95년에,엄마는 2003년에.... 저 고아예요....ㅜ.ㅜ
죄송합니다...오늘따라 집에 들어가시는 엄마등이 어찌나 쓸쓸해보이던지 그만...
천상 효녀 여자이십니다. 하지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다는 것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행복함을 난 왜 엄마에게 전해드리지 못하는지.. 맘속으론 안아드리고도싶고.. 나이 생각 않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데...ㅜㅜ
참 어버님이 좋아 하셨던 노래라하니 울 아버님네 들과 무척 비교가 됩니다 그래도 난 울 아버지가 최고 !! ㅎㅎ
ㅎㅎ~~ 영숙님의 아버님 행복하시겠어요..
효성스런 모습이 아름다와 보입니다....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다 알고 있으면서도 지나고나서 후회하고...또 후회합니다.. --;;
둠벙님의 모습에서 효녀 이미지가 겹칩니다.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두 어제 잘 드시고 (평소보다 너무 많이 드셔서 속으로 은근히 걱정했더랍니다) 탈이 안나셨다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내가슴에 하루종일 비내리네요 ...에궁....
어제 그렇게 맘이 우울했던것두 아마 날씨탓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가을비 이제 그만 내렸음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