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 사미라 했든가. 어디 하나 피할 곳이 없다.
하늘을 보니 오늘 날씨가 참으로 좋은데 재앙에 가까운 미세먼지 산자락을 덥고 있다.
낮선 대간 길은 갈 때 마다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오늘은 시작 하자마자 질척이는 급경사 미친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대간 산행을 시작한다.
힘이 부치지만 줄지어 늘어선 산 그림은 죽을 것만 같은 영혼을 살려내는 그 무엇이 있어 산길을 이어갔고.
오르막이 이어지는 고항치에서 죽령까지 대략11㎞로 그닥 길지 않지만 가팔라 땀 깨나 쏟아야 했다.
그 때 마다 볼을 때리는 소백산 바람이 상쾌함을 전해주니 얼매나 다행인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를 다녀온 오늘 하루도 자연이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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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없는 올 겨울 산이지만 그래도 겨울인지라 응달에는 이런 눈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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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주는 조망처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기 좋게 중간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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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을 즐기다가 묘적봉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런 그림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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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봉이 점점 멀어 지네요 도솔봉은 점점 다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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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다. 하지만 나무 계단으로 길을 정비해 크게 어렵지는 않다.
그런데 계단이 인체공학을 접목하지 못한 만든사람 지 맘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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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발 아래로는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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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독특한 모습의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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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다니다 보면 종종 네산 내산 편가르면서 생각없이 세워진 정상석이 꽤나 많다.
단양군에서 굳이 이곳에다 이걸 세워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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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감춰지는 산 마루금이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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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소백산 줄기는 세속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뻥 뚫어 주어 속이 후련합니다.
이때의 풍경과 느낌은 도저히 사진으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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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따라오는 소백산.
제2연화봉 시설물이 보일락 말락 담담한 하늘이 이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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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파랗고 좋은데 눈길을 조금만 아래로 내리면 답답한 미세먼지가 산 자락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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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절벽에 매단 밧줄을 잡고 힘겹게 걸음을 옮겨야 하는 구간이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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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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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소백산.
눈없는 소백산이 웬지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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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심술을 부리며 산꾼을 애먹이던 삼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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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죽령인가? 죽령 하산길에 조릿대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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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흔히 만나는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잣나무가 많네요 보기 좋고 공기도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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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까지 남은 거리 500미터. 마지막 힘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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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런 이름의 죽령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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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와 충청도를 이어 주기도 하고 갈라 놓기도 하는 죽령.
오늘 산행의 날머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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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아직 대간길에는 눈이 좀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게른산꾼님...
고맙슴다. 눈이 없는 겨울산은 초라하고 많이 추워 보여습니다.
쉽지않은 길 고생 많았습니다.
덕분에 소백산 구간 중 가장 어려운 코스 하나 넘어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