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 이틀전 운영하는 산악회 클럽 동료 솔해님으로 부터 금요일 산에 가는데 같이 가자는 제안이 왔다
안그래도 몇일간 산에 가고픈 맘으로 비트는 나날이었는데 마침 금요일 시간도 한가하고해 흔쾌히 같이가잔 뜻을 비추고...
회비가 만원이라니 거창으로 중거리 산행이라서 오전 일직 출발한다는등...
순간순간 희비가 엇깔린다~
흔히들 말하는 묻지마 관광산행인가?
터무니 없이 싼 산행 회비도 그렇고 ...
갈등이 생기지만 산행 목적외는 다른생각하지말고 두눈 꼭 감고 다녀오기로 결심!
산행일 조금일직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 동태를 살핀후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햇다
평소 메고 다니던 38리터 베낭을 30리터로 가볍게(약10kg) 짐을 꿇인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길을 나선다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씨래기국밥(시락국:경상도식 발음)으로 가볍게 한그릇 뚝딱하곤
버스가 기다리는 약속장소로 갔다.
차에 올라 대충 산행할 사람들 눈치를 보아하니 묻지마 관광은 아닌듯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30여분간의 늦은 지각생을 기다린후 버스는 출발...
시가지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접어드는데 으~
하나둘씩 나타나서 대형 군단을 만들어 모여드는 오늘의 산행 버스 행렬들...
장난이 아니다...ㅠㅠ
경부선을 이용 양산으로 남해고속방향으로 갈아탄후 진영휴게소에서 첫 점검차 잠시 휴식...
차에서 내리는 순간 열 대여섯대는 됨직한 초대형 행렬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어떻게 등반은 한단 말인가~
버스한대당 약 40명 기준잡고도 열다섯대면 700명은 되지않은가?
난감하다 ...─━─ ─━─ㆀ
아직 진영이니 혼자 내려 되돌아 갈생각도 해 보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복장은 그래도 갖추어진 등산복 차림들이다
두번째 휴게소인 진주 문산휴게소....점점 더 추가되는 버스행렬 총 20대란다...(◑.◐) 헐~
내가 탓던 차엔 25명 승차 햇다지만 다른차를 보아하니 대부분 빈자리 없이 꽉 채워진듯~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산행을 하는것 조차도 처음이려니와 도무지 적응도 안되고 이해가 가질안는다
대체 어떤 산악회며 누가 리더를 하는지 보통은 넘는 수준이다
나야 어차피 게스트로 참가하는 몸이지만 700명이라는 대 인원을 동원할 정도의 리더쉽 이라면 보통사람은 아니란 생각이든다
일정시각보다 조금 늦은 11:40분경 경남거창 금원산 산행입구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일행들은 순식간에 금원산 휴양림으로 오르는 검은 아스팔트를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뒤덮는다
이제서야 대충 짐작이간다....ㅎㅎ
베낭 뒤에 부착한 표식표를 보니 부산 금정구 각 동마다 소집된 산악인들이다
아마도 모 단체에서 운영하는듯한....(여기서 더 이상은 밝히지 않는다)
인산 인해를 이룬 금원산 등산로는 가만히 서 있어도 떠밀려 올라갈 정도로 금원산이 지구에 탄생한 이후로 단시일에 가장 많은 산악인
찾았지 싶다 ....(간간히 오고가는 사람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한 추위는 어데로 갓단 말인가...
더 없이 포근한 날씨로 산행중간점 부터 지치며 주저앉고 처지는 대형들이 눈에띈다
몇십년전 학창시절에 수학여행 가는 버스이동 대열이 가장 크다고 느껴졋는데
그래도 십여대 남짖한 이동이었지만...
이번엔 무려 20대가 일렬로 서서 고속도로 또는 지방도를 이동하는 상상을 해 봐라
실로 어마어마한 대 사건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그 많은 인원이 좁다란 등산길로 접어들었으니 선두와 후미구룹의 거리 차이는 2km는 될듯한 생각이다.
우리 일행은 중간대열에 끼어서 오르기 시작 뒤쳐지는 대열을 제치고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시산제 모실 자리까지 도달햇다
해발 700m정도의 고지다
이 지점부터는 응달진곳에 쌓인눈도 보이기 시작하며 이곳까지 도달하면서 많은사람들이 정상을 포기한듯하다
몇장의 사진을 뒤로하고 함게한 일행들도 남겨둔채 홀로 정상을 향해 오르기시작~
길은 점점더 가파르고 빙판이며 질퍽이고 위험하다
능선 하나 하나를 오를때마다 멀리 보이는 눈덮힌 이름모를 고봉들...
시산제 장소에서 정상끝까지 산행을 결심하고 오르는 사람들은 짐작으로 40~50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열심히 열심히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면서 올랐다
9부능선쯤에 도달했을때부터 산아래서 보았던 하얀 설산처럼 이쁜 장면들이 눈앞에 다가섯다
이쁘다~ 정말 이쁘다~
가슴이 펑 뚤려오는듯한 상쾌함마저 피부로 느껴지며...
열심히 수동조작해 가며 카메라에 이쁜 풍경들을 담는다
이쁜 장면들을 혼자 카메라에 담고 있으려니 앞질러서 뒤쳐져 오던 남자 일행두명이 지난다...
저 한장 찍어주시겠습니까?...ㅎㅎ
그렇게 해서 찍은 첫 인물사진이 바로 아래 사진이다..ㅋㅋ
이번엔 열심히 폰카에 이쁜 풍경을 담으며 깔깔깔~ 하며 다가오는 세 여자들이다....(왠재수....크~)
사진 찍어드릴테니 이리 와서 폼 잡으세요....ㄹㄹㄹㄹ
서슴없이 저마다 가장멎진 폼으로 포즈를 취해가며 멎진 연출까지.....ㅎㅎ찰칵!찰칵!
그런데 사진을 어떻게 보내드릴까요?
E-Mail 이나 가입한 등산카페 같은곳 있으면 그리로 보내드리리다....오~NO란 대답이다....으~(원시인들...ㅋㅋㅋ)
40대 여자들 끼리 모여 결성한 풀잎산악회란 모임은 있지만 남성금지구역이고 오프라인 모임이기에 온라인 장소는 없단다.
일단 사진은 나중얘기고 ~
멎진 기분 살리고 살리고.....ㅎㅎㅎ
드디어 금원산 정상이다
먼저 다녀서 내려간 몇사람 현제까지 정상에 도달한사람 또 뒤다라 오는사람들 모두 합하면 약 30~40명쯤 됨직하다
지금까지 산행중 정상에서서 내려보는 풍경은 늘 도시나 산골마을 한둘쯤은 보였데
금원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산맥들뿐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정상 부근의 편한 자리에서 점심식사중..
우리 일행도 근처에서 자리잡고 준비하려는데 같이 합석해서 먹자고 ....주섬주섬 라면을 끓이려 하나둘씩 준비하던걸
도로 베낭에 넣고 그럼 같이 신세좀 지겠습니다....ㅋㅋ
하며~ 수저와 시에라컵 하나만 들고 슬며시 옆으로 파고든다....ㅎㅎ(공짜밥 먹었더욤)
이사람 저사람에게 한숱까락씩 퍼담으니 금방 시에라컵 가득한 한공기 남짖한 밥에 맛있게 끓인 김치찌게와 소주한잔을 반주로...
캬~~ 역시 이맛이야
디저트로 준비해간 커피를 끓여대접하고 먼저 일어나 하산길에 오른다
하산중에 몇번씩 걸려오는 전화 ...으~
어디에요?(솔해님 전화다)
하산중입니다......
다들 먼저와서 몇십분씩 기다린다 ...차 출발한다...다른차는 먼저갔다....으~
하산시간이 아직 충분하게 남았는데 무슨소립니까?
아직도 사람들 많이 있고 ..~
먼저 가렴 가라 난 몇일 더 있다갈거다 하고 전화뚝....ㅋㅋㅋ
사건은 지금부터 터졋다...(?)
일행들이 다 도착하고 버스는 출발...
소주병이 돌기시작한다...ㅋㅋ
누군가 준비한 거창의 촌두부 와 생굴 안주에...
서너잔씩 들어가니 버스기사도 흥이나는가보다
음악Q~
쿵짝쿵짝....짠짠 짜라라라라라라~
좁은 버스안은 순식간에 막춤의 난장판이다...헐~
이게 바로 그 말로만 듣던 관광버스 막춤인가보군....ㅠㅠ
난생 처음보는 장면들이다!
그런 와중에도 맘에드는거 딱 하나발견!...((◑.◐))
거침없이 괭음을 뿜어내는 스피커다....ㅋㅋㅋ
워낚 음향기기와 소리에 민감한 나로서 대단한 성능임을 짐작케한다
앞에 펼쳐진 화면 또한 21인치급 되는 와이드 LCD모니터다
발바닦만 까딱까딱 하며 애써 창으로 고개를 돌린체 살짝이 살짝이 막춤의 경연장을 훔쳐보곤한다....ㅋㅋㅋ
역시 대항밍구게 아주머니들 대단하외다....ㅎㅎ
우리차에는 남자 10명정도에 나머진 여자들이라 남자의 숫자가 절대적 열세인지라
나까지 합세하면 인끼짱일텐데....ㅋㅋ
춤을 출줄 알아야 합세를하던말던 하지..........헐~(븅신 ~ 그나이 되도록 춤도 안배우고 머하고 살앗노 븅ㅅ아~혼자 중얼거림서)
또 하나더 있다...(?)
10/1박잔지 0.01/1박잔지 도저히 리듬을 따라잡을수 없는 초 스피드 관광버스 뽕짝메들리 밖자는 나늘 더욱 적응하기 힘들게 하는
괭음을 토해낸다만....
얼래~
기사양반도 보통이 아니다...중간중간 음악끄고...
지금은 키스타임...뽀 ~한사람 발들기....
타임타임마다 한마디씩 믹서 시키는 70~80년대 싸구려 음악다방 디제이 수준이다......ㅋㅋㅋ
하거메~
갈수록 태산이네 그려~
고속도로를 달려도 벌써 달려야할 차가 왠 국도로...으~
속도도 굼벵이다...ㅋㅋㅋ
음....
출발전 생각햇던거랑 역시나다....으~
그래도 다행인것은 올때 잠시 두세시간 뿐이었고 무엇보다도 정치색 발언들을 안하고 표없이 왔다갔다 하는건 맘에든다.
예정된 시간보다 두시간 정도 늦게 출발장소에 도착 간단한 인사늘 남기고 하루의 아쉬움을 기억속으로 저장하며
따뜻한 아랫묵으로 들어가며.........
<<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기약하며 ...해발1353m금원산은 겨울 산행 이었지만 그 웅장한 산세와
풍경으로 명산의 손색이 전여없는 아름다운 산이며 북쪽으론 덕유산이 펼쳐지며 남쪽으로는 지리산 동쪽으로는 합천 가야산이
자리한 중간지점의 산으로 수 없이 펼쳐지는 산맥들과 그 설경이 아름다운산이다>>
2006/01/20 경남거창 금원산을 다녀온 .............................................................늘처음처럼.
▲▲노을빛산하▲▲좋은하루늘처음처럼
첫댓글 사진 설명과 함께 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