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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국과 장고바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
수성구 범어동 소재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는 공식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모여든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 배성로 영남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축사에서 "월드메르디앙도 연고지가 같은 경상도쪽이니 오늘 경기가 홈경기나 다름없습니다. 올해는 두팀 중 한팀이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다.
오후2시부터 김지명, 정지애 씨의 진행으로 시작한 대구투어는 어웨이팀 경북 월드메르디앙과 홈팀 대구 영남일보를 소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홈팀 주장 김지석 선수는 "날씨도 좋은 어린이날에 다른 데 가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투어의 핵, 대구 영남일보 vs 경북 월드메르디앙의 2라운드 4경기는 오후2시30분부터 1, 2국과 장고바둑 등 세판이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돌을 가린 결과 1국에서 영남일보 허영호 선수의 흑번. 남은 3, 5국은 1, 2국이 끝난 다음 4시40분에 들어갔다.
월드메르디앙의 승리는 결국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배준희 선수가 물꼬를 터준 덕분이었다. 더불어 바둑리그 사나이 유창혁 선수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어간 것. 그리고 한상훈 선수가 상대팀 1지명을 누르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영남일보 배성로 사장은 "바둑리그는 지역연고제 덕분에 팬들이 응원할 대상이 있어 좋습니다."고 말한 뒤 "이곳에는 바둑팬들이 많은 반면, 프로기사 배출이 거의 없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라도 프로기사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어린이날 특별행사로 마련한 '페이스 페인팅'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영남일보 4행시 짓기'를 비롯해 '바둑알 그림그리기', '사활퀴즈'. '30명 지도다면기', 등이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이곳을 찾은 바둑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두번째 투어는 울산에서 울산투어로 6월1일 열릴 예정이다. 또한 8일부터 2패를 당한 영남일보와 2승을 챙긴 신성건설의 대결로 3라운드 경기가 시작된다. 영남일보는 목마른 1승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신성건설의 연승행진이 이어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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