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투구봉(두륜봉)-대궐터산
2009년 2월 12일 나무의 날(목요) 날씨 : 흐림 시계는 불량(개스)
누가 이 산을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았나?
투구봉, 대궐터산, 봉황산 능선의 중첩
투구봉에서 청계산쪽 산릉
흔적 : 갈령-두륜봉-전망암-산성터-대궐터산-극락정사-극락정사표지석-하송1리마을(4시간 30분)
◆ 경북 상주군 화서면 하송리에 자리잡은 청계산(877m) 은 두리뭉실 하다고 하여 두루봉이라고 했던가 그 유래는 알수 없지만 이 산 주변의 마을에서 두루봉이라고 부른다. 이 산의 명칭에 대하여 대궐터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연유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장군이 이산에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고 하여 청계마을 사람들이 대궐터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 대궐터산 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상주의 역사지인 상산지를 보면 이 산을 청계산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아 정확한 산명은 청계산 두루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고, 대궐터산 명칭을 붙일려면 극락정사 뒤 삼각점이 있는 곳을 대궐터산이라고 해야 한다.
이 산의 조산은 백두대간상의 형제봉이다. 형제봉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갈령삼거리에서 한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 화서↔화북을 연결하는 갈령재에서 잠시 멈춘 후 솟구쳐 오르다가 Y자로 갈라져 하나는 북으로 도장산과 용유.쌍용계곡을. 또 한 가지는 남으로 뻗어 두루봉을 낳고 칠봉산과 뭉우리재를 지나 작약산과 함창의 광활한 평야를 형성한 후 영강에서 몸을 푼다
정상에는 누군가 잘못알고 대궐터산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잘못된 표기이다. 청계산 두루봉이다. 정상을 벗어나 바위 사이를 통과하여 능선을 타고 50분이면 암봉이 나타난다. 투구봉 일명 작은 두루봉이다. 등산로 상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경치가 좋아 한번쯤 올라가 주변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투구봉에 오른 후 다시 내려와 능선길을 재촉하면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에 닿게 된다. 성산산성은 토석성으로 안 대궐터와 바같 대궐터로 구분되며 성의 둘레는 3,340m로써 자연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천혜의 요새로 이 곳에서는 주변이 전부 조망되나 마을이나 도로에서는 마치 커다란 암석산으로만 보일 뿐이다.
지도상에는 견훤성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고, 문장대 입구 장바위산에도 견훤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당시 견훤장군이 두 성을 무대로 활동했기 때문에 그렇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성산산성을 견훤장군이 쌓았다는 것이다. 산성 안으로 발길을 들여 놓으면 묘가 나오고 묘 옆에는 그 당시에 축조 했을 것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연못도 있고, 주변은 늪의 형태로 수목들이 우거져 있다. 이곳을 지나 15분 정도면 삼각점이 있는 대궐터산에 설 수 있다. 대궐터산 정상에는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옛 성터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망루 역할을 한것으로 추측된다. 오르는 길목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대궐터산을 놓치기 쉽다. 극락정사로 하산시 성터를 따라 내려오는 것이 경치가 아름답고 주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극락정사는 조그마한 암자를 도선사 주지를 했던 원명 스님이 중창하고 최근 불사를 하여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져 찾는 이들이 많고 절뒤의 용바위는 용이 여위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극락정사까지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쉽게 접근 할 수가 있으나 경사가 심하고 노폭이 협소하여 차량을 만날을 때에는 피할수가 없기 때문에 차량 이용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극락정사에서 주차장을 거쳐 도로까지는 30분이 소요되며 청계사 코스를 택하여 하산 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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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부근 암릉전망대에서 대궐터산 쪽으로 맨 뒤는 봉황산
10:00 갈령표지석
화남면 갈령출발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이라 산님들 힘들어한다.
날개짓 6분 후 헬리포터 도착 청계산쪽으로
첫 번 째 전망대에 오르니 맞은 편으로 백두 대간 형제봉이 서있다 거의 같은 위치에 헬리포터있고 형제봉 제법 우뚝하다
산아래는 갈령
길에서 이탈한 곳에 고사목있었다
연이은 흐린 날 푸르고 깊은 하늘을 염원하며
청계산 고스락에서 흘러내리는 자락 산불감시초소를 넘어서면 눈, 비 시엔 조금 위험할 것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게되고
형제봉 뒷줄은 풍혈이 있는 보은 구병산
뭉툭한 천황봉과 속리산 연릉들
눈 앞을 가로막는 암릉을 에돌아 가면 가파른 오름에 허리는 절로 꺾이고 무릎을 손으로 누르며 오르는 동작은 가팔라서 힘에 겨울 때 보이는 자연스런 동작이다 고로 내님은 힘든 것이다. 초반인데...
남편은 나를 럭비공이라했다. 어디로 튈지모르니... 그러나 오늘만큼은 야구공이 되기로했다. 만루 홈런을 날리면 포볼로 출루했던, 힛바이피치볼로 출루했던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챤스도 있으니...
우뚝한 암봉에 올라서면 갈령은 까마득히 거꾸로 박혀있다
대궐터산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
11:22 대궐터산이라 되어있지만 이곳은 청계산고스락이다 대궐터산은 남쪽으로 조금 더 진행해야한다 제대로 된 고봉 밥 한 그릇의 대접도 못받는 청계산이 이리도 멋질 줄 정녕 몰랐으니...
청계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그림 가야할 투구봉(두륜봉)과 대궐터산 그리고 맨 뒤는 봉황산
뒤돌아보는 청계산
투구봉 직구로 맞받아 칠 수 없는 투구봉은 옆구리를 살살 파고 들어가다 사이드볼이나 슬라이더를 공격해야한다 흔적이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어깨쭉지를 파고 들어야한다
투구봉에서 청계산쪽으로
역시 투구봉은 험상궂게 생겼으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일종의 타협하는 형태로 둘러치는 공격도 재미있었다 조금 힘들어하는 내님을 우회길로 가게했음이 아쉬웠다
소발로 쥐잡았네
투구봉 오름에서 청계산 당겨보기
철쭉 사이로 숨어들어 엿보기
12:11 투구봉고스락 투구봉 정상에서의 만찬을 즐기던 님들에게 발목 붙잡혀서 합류하다
투구봉에서 보는 대궐터산 투구봉은 아주 훌륭한 전망대였다. 시계가 좋은 날 파노라마를 잡으면 가까운 형제봉에서 속리산, 도장산, 대야산, 희양산, 문경쪽으로 상주 그리고 보은 구병산쪽으로 어느 한 곳 막힘없이 360도를 잡을 수 있는 자리였다. 시계 좋은 날 다시 한 번 들고 싶은 산이다.
맨 뒤는 구병산
멋진 청계산 다시보기
인터넷상에 띄우지 말라고 하셨지만 목요님들은 볼 수 있게 하심이... 에궁 초상권침해?? 손해배상 억대?? 음~ 우짜지? 배째라, 아니지 반말하면 기분 나쁘실테고 빼째쇼이~ ^*^~
대궐터산 가는 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암릉지대 투구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자칫 잘못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더라 뱅글뱅글 돌다보니 방향감각 상실증에 걸리겠더라 오름도 자칫 길을 놓칠 수 있으므로 딴 전 피지 마시라
집중해서 살피며간다 가는 길에 멋진 전망바위 지대가 유혹한다 저 곳에 오르면 투구봉이 보인다 저곳에서 보는 투구봉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가는 길 군데군데 토석성의 흔적이 있다
13:01 대궐터산고스락 대궐터산의 노송 대궐터산은 성터의 흔적도 있고 조망이 좋아 망루 역할을 했을 것 같다 후백제의 견훤장군이 성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해서 대궐터산이란 이름이 붙었다한다
대궐터산에서 보이는 암릉 나뭇가지에 초상화 담기가 나쁘더니 산정에 올라서서 옆모습을 본다
대궐터산에서
대궐터산을 내려와 극락정사 뒤의 암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잠시 올라 일행을 기다리다
사방에 암릉이다
멀리 떨어진 암릉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 보이길래 당겼다
기다려도 일행은 오질 않고 다시 되내려와 삼거리에서 하산 그런데 길이 이상하다 리번이 있어서 따라 가는데 갈수록 낙엽의 깊이가 깊더니 종내 길이 숨어버리고 다시 좌우를 살피다 오른쪽으로 보니 길 흔적이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겨우 길 찾아 헤매다가 만난 암릉
그리고 석문도 만나고
또 다른 암릉
먼저 내려간 총무님과 내 님도 막힌 철조망 주위를 배회하며 헤맸다는데 결국 다시 되집어보면 일행을 기다리던 그 지점으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잠시 올라섰던 암릉지대(극락정사 뒤)로 올라갔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길에서 슬쩍 벗어나면 이런 암릉지대를 만난다 그런데 이 암릉지대가 내가 좀 전에 일행을 기다리다 오르던 그 암봉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디로 길은 나 있기나 한걸까? 다시 한 번 더 들어가게되면 확인해봐야겠다 길이 있으니 저어기 나뭇가지 사이 파란지붕의 건물이 있는거지
도장산
암릉지대가 환히 들어오는 지점 아래엔 또 다른 암릉이 버티고있다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내려가며 올려다보는 암릉은 그 높이가 대단하더라
극락정사로 내려서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미끄러짐을 조심하다 돌아보니 이런 그림이 내려다본다
극락정사 오름에서 바라보는 능선 청계사를 향해 능선에 오르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저 헐벗은 무덤을 옆에 끼고 저 능선으로 하산하게된다
14:00 극락정사
극락정사 위 암릉
마사토로된 묘지
극락정사에서 나와 세멘트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려니 마음이 내키질 않아 다시 산으로 숨어들었다 극락정사 오름에서 보았던 공터같은 곳이 바로 이 무덤이었나보다 풀은 거의 없고 마사토에 작은 소나무들이 귀엽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씨앗이 떨어져 자란 것들이라 아주 작아서 너무 귀여웠다
벼랑에 숨은그림이 있다 개구리왕눈이 막판에 길은 제법 쏟아져내린다 장갑을 벗은 손으로 나뭇가지를 잡으니 조금 위험하다 겨울이라 뾰족한 가지도 있고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산초나무도 있었다 그러나 세멘트도로를 버린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산릉이 쏟아지는만큼이나 도로가 급히 엎드렸음인지 내 발톱 살리도!! 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14:30 도장산 극락정사라고 되어있다 엥? 청계산고스락엔 대궐터산이라 해놓고 청계산 극락정사가 아니라 이번엔 도장산 극락정사라고? 정녕 청계산 설 자리가 어디냐 청계산 데리고 이사라도 갈까보다.
도로에서 올려다보는 극락정사가 있던 능선
하송2리 마을에 우리의 버스가 있었다 너무 조용한마을 시계 좋은 날 다시 들고싶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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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명장밑에 약졸이 없다더니 명산들 틈에 끼인 청계산 산세도 무시못할 선경입니다. 처음 저는 청계산이라해서 수도권 산인줄 알았습니다. 수덩이도 기회가 되면 꼭 갔었으면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
상주가 고향인 저역시 이런산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상주 사람이 다른분의 도움으로 고향산을 간다? 초여름의 푸르름이 저 산을 장식해줄때를 기다려 산악회원 한차모시고 산그늘의 인도에 따라 그산을 가렵니다 저는 상주 시내가 고향으로 19살에 대구에 온 탓도있지만 화남은 그당시 교통상황으로는 상주에서 먼 거리여서 잘 알지 못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꼭 함 가보겠습니다 ``~~왜~~안가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