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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토요일(13km, 248km)
여의도 12km 천천히--1시간 5분 05초. 1km. 조깅.
날씨가 쌀쌀하다.
7시 30분쯤 출발을 했다.
천천히 달려갔다. 초반 페이스가 5분 50초가 넘어간다.
이후 조금씩 속도를 올렸다. 신입회원 토토스님과 함께 달렸다.
1km 통과 후 5분 20초 정도로 달렸다.
6km에서 반환, 반환이후에도 5분 25초에서 30초 정도로 달렸다.
토토스님이 조금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집중하여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달리고 나서 1km정도 몸풀기 달리기를 하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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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금요일(10km, 235km)
트레드밀 9km 지속주--44분 39초, 천천히 1km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아침기온 영상 2도, 낮기온 영상 12도.
바람도 많이 분다.
오늘은 실내에서 운동하는게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처음에 5분 페이스로 달리다가 점차 속도를 높여 4분 35초까지
끌어올리고 속도의 변화를 주면서 달렸다.
달리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올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확한 팔치기, 힢이 뒤로 빠지지 않고, 무릎이 벌어지지 않기.
그리고 정확하게 1자로 착지하기.
트레드 밀에서 달리면 리드미컬하게 달릴 수 있어 좋다.
또 지면의 고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호흡으로 달릴 수 있어 좋다.
아무래도 올 겨울에도 트레드밀에서 많이 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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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목요일(11km, 225km)
월산리--대성철교 왕복--11km.
본래 춘천대회 끝나고 이틀 쉬고 어제 훈련을 해야했는데
어제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3일만에 회복주를 했다.
이번 춘천대회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남는 아쉬움은 다음대회에 보약으로 쓰여질 것이다.
가을이 오는 것 같더니만 벌써 가을이 가려고 한다.
언제 단풍이 드려나 생각한게 불과 10여일 전인데 벌써
낙옆이 떨어져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계절은 그렇게 변화가 빠르다. 계절의 변화가 빠른만큼
시간도 빠르게 지나간다. 2015년도 이제 달력이 2장만
덩그러이 남아있다.
돌아보니 2015년은 참으로 바쁘게 산 것 같다.
그 바쁜만큼 즐거움도 많았고 그래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남은 두달간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질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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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월 25일 일요일(42km, 214km)
<춘천 마라톤 대회 후기 >
2015년 춘천마라톤 대회의 최대의 변수는 무더위였다.
아침기온 12도 낮기온 22도. 99년도부터 올해까지 17년동안 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지만 낮기온이 20도가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19도가 최고기온이었던 것 같다.
더위로 고생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춘천대회 참가 17회째.
5km 1번, 10km 1번, 그리고 풀코스 15회째다. 이제 춘천코스는
눈감고도 달릴정도로 코스가 훤하다. 어디에 오르막이 있는지
어디가 힘든코스인지, 어떻게 전략을 짜야 효율적인 건지,
그리고 어느지점을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그러나 마라톤이라는게, 코스를 잘 알고 아무리 전략과 전술이
죻아도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못하면 유명무실하기에 마라톤에서
훈련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올여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이유는 두가지.
첫 번째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그동안 14회 완주기록을 살펴보면, 최고기록
3시간 00분 07초, 그리고 최저기록 3시간 24분 52초다.
총 14회중 싱글--7회, 10분대--6회, 그리고 20분대 1회다.
이 20분대 기록이 작년에 세운 최저기록인 3시간 24분이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기록을 돌파하기 위해 목표를 3시간 22분으로
정해놓고 마지막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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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50분에 집에서 출발을 하여 공지천 대회장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서둘러 프랭카드를 걸고 설치된 텐트안에 비품을
들여놓고 있이니 잠시 후에 회원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하고 그렇게 출발전의 여유로움을
즐기다 보니 9시가 다 되어간다.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출발을 하고, 그리고 서브쓰리 주자들, 이후
B그룹 주자들이 출발을 했다. 나도 대열의 중간쯤에 묻혀서 달려나갔다.
착지와 자세, 그리고 호흡에 중점을 두며 초반 되도록 천천히 달리면서도
리드미컬하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송암경기정 5km 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 내리막을 달려가니 몸이 좀 풀리는 것 같다.
이후 10km 지점까지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
10km 목표기록--47분 00초-->통과기록 46분 25초--35초 세이브.
단풍든 산, 그리고 맑은호수, 그 사이길을 달리는 러너들의 물결이 장관이다.
앞쪽에서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어 정말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앞 주자를
추월하려고 하지 않고 물결을 따라 달리기로 하고 호흡과 착지에 박자를
맞추며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달려갔다.
20km 목표기록--1시간 34분 00초-->통과기록--1시간 32분 57초,
--1분 3초 세이브.
신매대교를 돌아나와 21km 지점을 지나니 몸에 약간 피로가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은 쌩쌩하다. 이제부터 28km 지점까지 7km가 오르막이다.
25km 지점까지 평지처럼 보이는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이후 3km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 구간의 레이스 여부에 따라 춘천레이스의 성패가 갈린다고 봐야한다.
25km 지점까지는 일정한 페이스로 달렸다. 약간 힘들었지만, 오르막길이기에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집중을 하며 달렸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매년 이구간에서
너무 즐겁게 달렸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그만큼 피로가 많이 쌓였고
날씨 또한 적잖은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 아무튼 더웠고 속도도 무뎌지기 시작했다.
30km 목표기록---2시간 21분 30초---통과기록--2시간 22분 09초
--- 39초 오버
25km에서 30km를 너무 힘들게 달렸다. 그래서인가 구간기록이 예정기록보다
1분 30초가 늦어버렸다. 그래서 사실상 3시간 22분은 물건너 갔다고 보고
3시간 25분으로 목표를 급 수정했다.
1차 목표가 무산되니 허탈감과 상실감이 온몸을 짓누른다. 일순간 몸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달리기 싫은 마음도 생기고, 걸을까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러나 다음 생각은 2차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달리자였다.
다시 힘을 내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번 무너진 속도는 회복되지 않는다.
지금 이 구간에서 최소한 4분 5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데, 실제 페이스는
5분 10초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35km 급수대에 도착하여 멈춰서서
급수를 충분히 했다. 급수대에서 1분의 소모가 있다고 해도 나머지 구간을 잘 달리기
위해선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다. 속도에 관계없이 걷지만 말고 달리자는 생각으로
한발 한발을 옮겼다. 그래도 달리다 보니 40km 지점을 통과한다.
40km 목표기록---3시간 11분 00초-->통과기록 3시간 15분 38초
--4분 38초 오버.
이제 2.195km가 남아있다. 한 발 한 발 꾸준히 달려간다. 41km 지점 팻말을
지났는데도 골인점은 아득하게 느껴진다. 이제 런클 응원부스가 보일만도 한데
아직도 가물가물이다. 그래도 달리다 보니 런클 응원부스를 지나게 되고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골인 하치를 향하여 돌진한다.
그리고 힘겨운 레이스에 점을 찍는다.
최종 목표기록---3시간 22분 00초---최종 기록--3시간 26분 39초.
---4분 39초 오버.
작년에 이어 또다시 춘천대회 최저기록 갱신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오르막길에서 고전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고 본다.
마라톤은 매번 잘 달릴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매년 자신의
기록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꾸준히 훈련을 하고
대회에 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희열을 느껴야 될 것 같다.
2015년 춘천 마라톤도 역사의 한페이지로 남게됐다.
단풍든 산도, 맑은 호수도, 그리고 나의 땀과 발자국소리가
깃들어 있는 아름다운 주로도.
이제 다시 2016년 춘천마라톤대회를 향해 꿈을 꿔본다.
수많은 마라토너의 대열에 섞여 힘차게 달려가는 나의 모습을.^^
< 기록 정리--매 5km >
23분 16초, 23분 08초, 23분 10초, 23분 21초. 23분 46초,
25분 25초, 26분 12초, 27분 17초, 11분 01초(2.195km)
계--3시간 26분 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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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금요일(휴식, 172km)
춘천대회 목표기록--3시간 22분
이번 춘천 마라톤 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22분이다.
본래 3시간 20분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 실력을 점검하니
딱 2분이 부족하다. 악으로 깡으로 2분을 돌파하려는
생각도 없지 않으나 그러다가 오히려 뒤로 더 밀릴수도 있기에
초반 오버페이스를 막기 위해 3시간 22분으로 정한다.
작년 춘천기록이 3시간 24분인데, 올해 22분으로 달리면
성공했다고 본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달려보자.
목표기록 돌파를 위하여.
<구간별 예상 통과기록 >
25km--통과기록---1시간 57분 30초(5km--23분 30초).
30km 통과기록---2시간 21분 30초(5km--24분 00초)
35km 통과기록---2시간 46분 00초(5km--24분 30초)
40km 통과기록---3시간 11분 00초(5km--25분 00초)
42.195km---3시간 21분 50초(2.195km--10분 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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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목요일(8km, 172km)
월산리--새터 왕복, 조깅 5km, 3km오르막 지속주--13분 55초.
4분 52초, 4분 35초, 4분 27초,
어제와 같은 코스를 달렸다.
그러나 어제는 내리막 지속주를 하였으나 오늘은 오르막 지속주를 했다.
4km 정도 천천히 조깅을 하고나서 오르막길을 달리니 제법 다리에
탄력이 생겼다. 그래서 빠르게 달려보았다.
춘천대회 목표페이스가 4분 40초인데,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1차로 25km까지만이라도 4분 40초로 갈수 있으면 좋겠다.
이후 35km까지 4분 48초로 가고, 35km 이후에는 5분 페이스로 달릴수
있으면 좋겠다.
내일 아침 3km 지속주를 마지막으로 하고 춘천대비 훈련을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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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수요일(8km, 164km)
내리막3km--14분 05초. 조깅 5km.
아침 6시 20분쯤 집을 나섰다.
오늘은 6km 빠른 달리기를 하려고 1.5km정도 조깅을 하고
출발을 했다. 그런데 몸이 이완이 되지 않았는지 속도가 느린데도
호흡이 빠르다. 안되겠다 싶어 속도를 늦추어 달렸다.
내리막 3km를 14분 05초에 달리고 오르막길은 천천히 달렸다.
그나저나 춘천가기 전에 6km 속도주를 한번 해야 하는데
시간상으로는 내일밖에 없는 것 같은데, 내일도 아침일찍
속도주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르막 3km 달리는 것으로
마무리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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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월요일(7km, 158km)
월산리--새터 왕복 6km--29분 50초. 조깅 1km
저녁 6시 20분쯤 달리기에 나섰다.
벌써 주위는 어둑어둑하다.
오늘은 시간에 관계없어 천천히 달리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500미터를 달려 자전거 도로에 진입을 하여 편안한 속도로
새터까지 달렸다. 돌아올때도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달리러
노력했다.
그러나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집중이 필요했다.
마지막 1km는 조금 빠르게 달려 마무리 했다.
6km를 29분 50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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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일요일(17km, 151km)
모란공원 순환코스 15km 지속주--1시간 10분 55초.
모란공원입구(2.7km)--12분 47초.
창현식당앞(2.7km)--13분 10초.
금남리분기점(2.6km)--11분 51초,
새터분기점(4km)--18분 45초.
월산리 골인점(3km)--14분 19초.
춘마대비 마지막 금남리 순환코스를 달렸다.
아침 7시쯤 밖으로 나가 웜업으로 1.2km를 달리고 나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도 시계를 보지 않고
마치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실제로 달린다는 생각으로
달리기로 했다.
오늘 훈련의 주안점은 후반에도 페이스가 처지지 않는것.
그러기 위해선 몸에 젖산이 쌓이지 않도록 체력안배를 잘해야된다.
집뒤 100미터 지점에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첫 500미터는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평지가 1km 정도 이어지고
그다음 오르막길이 1.2km 정도 지속된다.
오르막길을 달려 모란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호흡이 정리가 안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진행되기에 호흡을 정리해야 한다.
달뫼고개 정상까지 너무 가파른 오르막길을 숨이 턱에 차도록 올랐다.
그리고 한숨 길게 내쉬고 내리막길을 달린다. 자세와 착지 호흡에
신경을 쓰며 달기리 창현식당앞 5.4km를 달려간다. 몸 상태를 점검하니
그리 나쁘지 않다. 이후 가볍게 금남리 분기점까지 평지길을 달려간다.
금남리 분기점에서 청평방향으로 턴을 하여 낮으막한 오르막길인 4km를
일정한 속도로 달려본다. 그리고 세터에 이르러 남은 오르막길 3km에 나머지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달려본다. 마지막 1km는 4분 24초에 달렸다.
골인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1시간 10분 55초. 올봄 동아전 이 코스에서
1시간 10분 24초에 달렸다. 그때와 비교하면 30초 정도 느리다.
몸이 아직도 동아때만큼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
햄스트링 미톧도 여전히 남아있고.
올 춘천 목표 3시간 20분은 버거울것 같다. 그래서 목표를 3시간 22분으로 잡는다.
3시간 20분으로 잡고 최선을 다해 달릴수도 있겠으나 실력이 안되는 상태에서
초중반 랩타임의 저조로 오히려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기에 3시간 22분으로
목표를 잡는다.
2분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레이스를 해보면 굉장이 긴 시간이다.
아무튼 이제 일주일 남은 춘천마라톤 대회를 준비 잘하여 후회하지 않는
레이스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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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목요일(17km, 134km)
금남리 순환코스--15km--1시간 12분 42초.
춘천마라톤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훈련을 할수 있는 시간은 서너 번 정도.
그래서 춘천가기 전에 모란공원 금남리 순환코스
15km 지속주를 2번은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휴식을 취하려다가 훈련을 강행했다.
사실 어제 저녁에 다리에 근육통증이 제법 느껴졌는데
오늘 아침에 훈련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더니 오후쯤에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
오후 4시 40분쯤 출발을 했다.
최근 요 며칠 낮기온이 제법 무덥다. 10월 중순의 기온치고
24-5도의 온도는 예년보다 무척 높은 온도임에 분명하다.
요즘 아침에는 춥고 한낮에는 덥고~~날씨 참 기묘하다.
여하튼 4시가 지난 기온도 24도에 육박했다. 햇빛이 있는 곳은
덥고 햇빛이 없는 곳은 시원했다.
처음부터 춘천대회에서 레이스를 하는거라는 생각을 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렸다. 되도록 리듬감을 살리면서
부드럽게 달리려 노력했다. 젖산이 쌓이지 않도록 호흡으로
속도를 조절했으며 자세를 올바로 하기 위해 허리와 힙으로
중심을 잡고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래도 모란공원 고개를 오를때는 오르막이 워낙 가파라서
호흡의 한계를 체감해야 했으며 자세나 작치보다도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달렸다.
시계는 보지 않았고, 구간구간 버튼만 눌렀다. 그 편이 페이스
감각을 익히는데 더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지에서는 부드럽게 달렸으며, 오르막 구간에는 힘듬을 이겨내야
했다. 골인하고 시간을 체크하니 1시간 12분 42초다. 힘든거에 비하면
호기록이라 여겨진다.
이제 이번주 일요일 다시 한번 모란공원 순환코스를 달리고
춘천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주 일요일 이 코스를 달려보면
춘천에서 어떠한 기록이 나올지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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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수요일(9km, 117km)
월산리--구암리 왕복--9km 조깅.
큰 대회를 앞두고 계획을 세워놓지만 계획대로 훈련이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몸 상태가 훈련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주 수정을 하게 되고, 즉흥적으로 몸 상태에 맞는
훈련이 진행된다.
사실 오늘 훈련계획은 5km 오르막 지속주였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해보니 다리가 너무 무겁다.
그리고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진다. 이런 상태로 오르막 강 지속주를
하게 되면 바로 부상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래서 조깅을 했다.
아무래도 내일은 휴식을 취해야 되겠다.
사실 그동안 휴식이 필요했지만 춘천대회가 얼마남지 않아
무리한 훈련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햄스트링부상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또 지난 일요일
모란공원 순환코스를 달린 뒤 왼쪽 엉덩이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무시하면 안될 것이다.
아무튼 이제 열흘도 남지 않은 춘천대회를 위해 훈련량을 줄이고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게 관건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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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화요일(11km, 108km)
월산리--대성철교 왕복--6km 조깅, 오르막 5km 지속주--23분 30초.
지난 일요일 훈련 강도가 높았는지 다리근육의 피로가 오늘까지 남아있다.
그래도 회복차원에서 달린다는 생각을 하고 아침 6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500미터를 달려 자전거도로에 진입을 하고 이후 대성철교까지 5km를
비교적 쉬운페이스로 달렸다. 어제저녁에 지인을 만나 과음을 했는데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몸이 가뿐해진다.
오늘도 오르막 달리기 테스트를 하기로 하고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처음 오르막 2km를 달리는데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드는건
둘중에 하나다. 속도가 빠르거나, 아니면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아마도 후자일거라고 생각했다.
새터 건널목을 지나 200미터 정도의 평지에서 잠시 숨을 고른뒤 다시
또 오르막을 힘차게 오른다. 역시 힘이 든다. 그래서 속으로 오늘은
25분 이내만 달리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다.
답내리 건널목을 지나 이제 1km 남았다는 생각에 더 집중을 하며
달리기를 이어갔다. 드디어 마지막 200미터 남기고 스퍼트, 그렇게
200미터를 전력질주를 하고 골인을 했다.
시간은 지난 기록보다 37초가 빠른 23분 30초.
"정녕 이 기록이 내가 달린 기록이란 말입니까?"
믿기기 않는 기록에 한참동안 시계를 쳐다봤다.
사실 오늘 타사재팬을 신었고, 날씨가 너무 좋았으며 컨디션도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호기록에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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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일요일(17km, 97km)
모란공원 금남리 순환코스 15km 지속주--1시간 11분 38초.
춘천대회를 앞두고 30km 장거리 훈련을 할까 하다가 15km 지속주 훈련을
하는게 나을 것 같아. 올봄 동아를 대비하여 자주 달렸던 모란공원 금남리
순환코스를 달리기로 했다.
실로 오랜만에 달려보는 코스다. 같은 15km인데도 모란공원 코스는
달리기전 살짝 긴장이 된다. 워낙 코스가 어렵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난코스들이 떡하고 버티고 있어 그 코스들을 무난히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요일이어서 조금 여유롭게 아침 6시 50분쯤 집에서 출발했다.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1.2km 정도 웜업을 하고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마을 뒷길에서 경춘낚시터를 지나 자전거 도로까지 1.2km다.
5분 24초에 통과한다. 나쁘지 않다.
마석방향으로 자전거길을 1.2km 달린뒤 국도를 따라서 300미터를 더 달려
모란공원입구에 도착한다. 자전거 도로 진입하자마다 1.5km 오르막을
달렸기에 호흡이 거칠다.
그러나 힘든 것은 지금부터다. 모란공원 고갯길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도가
급해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올라 내리막길을
내려가며 호흡을 편하게 해본다. 그리고 달기리까지 가볍게 달린다.
이후로 평지길을 2.6km를 달려 다시 금남리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날씨가 시원해서 좋다. 출발할때는 기온이 9도정도 됐는데, 이제 조금 올라간것
같다. 직선도로 4km를 달려 새터 오르막에 오르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됨을
느낀다. 이제 3km가 남았다. 지금부터는 정신력으로 버틴다.
마지막 3km 오르막길을 4분 50초 페이스로 마무리했다.
15km 토탈기록은 1시간 11분 38초.
올초 동아대비 마지막 훈련시 1시간 10분 24초에 달렸는데,
그때와 비하면 1분 10초 정도가 늦은 것 같다. 다음주 마지막
테스트에서 올봄 기록에 도전해볼 생각인데, 돌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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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금요일(11km, 80km)
월산리--대성리철교 왕복
6km 가볍게 달리기, 오르막 5km--24분 07초.
새벽에 일어나니 4시다. 너무 일찍 일어났나.
어제저녁 조금 일찍(10시쯤) 잤더니 4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잠을 더 자려고 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났다.
차를 한잔 마시고, 책을 좀 읽다가 5시 40분쯤 달리기에
나섰다. 밖이 어둡다. 6시가 넘으니 여명이 밝아온다.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다. 어제는 안개가 끼어서 시야가
트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제법 먼 곳까지 보인다.
대성리 철교 반환점까지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달렸다.
그리고 어제와 같이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했다.
700미터 지점까지 평지가 이어지다 이후 1.3km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새터를 지나 200미터 정도 평지가 이어지고
다시 또 긴 오르막,
호흠이 거칠고 몸놀림이 둔하고 다리가 부드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달릴만 하다. 마지막 1km를 남겨두고는 제법 빠르게
달렸다. 5km를 24분 07초에 달렸다. 어제보다 10초가 빠르다.
전체 평균페이스는 4분 50초 정도 된다.
오늘로 이틀 째를 달려봤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는 것 같다.
거리가 길지 않아 집중할 수 있고, 오르막길이라 제법 훈련효과도
있을 것이다. 춘마 전까지 꾸준히 달리면 스피드 향상에
진전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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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목요일(11km, 69km)
월산리--대성철교 왕복
6km 조깅, 5km 오르막--24분 17초.
5시 40분쯤 집을 나섰는데, 밖이 컴컴하다.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여 20여분간 달리니 점차 날이 밝아진다.
오늘은 새로 구입한 타사재팬 신발을 신고 달렸다.
집에서 신었을 때는 날라갈 것 같았는데, 막상 도로를 달려보니
촉감이 부드럽지 못했다. 웬지 딱딱한 느낌이랄까.
아마도 햄스트링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점차 적응이 되리라 본다.
답내리를 지나서 구암리 내리막길을 보통의 속도로 달려갔다.
그렇게 새터를 지나고, 대성리 철교에서 반환했다.
반환이후에는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오르막 5km를 빠르게 달렸다.
지난주 대회 여파로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르막을 오르는데 몸이 거부하지 않았다.
24분 17초에 오르막 5km를 달렸으니 그런대로 잘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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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수요일(8km, 58km)
월산리--구암리 왕복.
이틀간 푹 쉬고 아침 조깅에 나섰다.
6시쯤 집을 나서 1시간 가량 조깅을 했다.
햄스트링 부분은 아직도 미통이 있으나 테이핑을 잘 해서인지
조깅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달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는 온도, 그로 인해 여름 훈련의 어려움.
그와 비례하여 기록도 뒤로 쳐지고, 몸에 부상의 조짐도 보인다.
기록을 접어야하나? 아니면 계속 강훈련을 시도해야 하나?
그래도 대회에 참가하는 이상, 최선의 훈련과 집중적인 레이스는
해야 된다고 본다. 기록과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간에.
그렇지 않으면 마라톤 대회를 참가할 필요가 없고 건강을 위해서
조깅만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마라톤은 매력적인 운동이다.
마라톤을 하고나서 얼마나 즐거웠으며,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뿐인가. 건강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그리고 강한 체력과
날신한 몸매는 지금도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지 않는가.
문제는 무리한 기록도전이다. 그렇다고 내가 터무니 없이 기록에
도전한것도 아니고 나이를 감안해서 겸손하게 3시간 20분 이내만
달리겠다는데, 왜 몸이 따라와주지 않는 것인가?
불과 5-6년 전만해도 싱글도 가볍게 했는데 말이지.
그러나 과거는 의미가 없는 것. 과거를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음을 안다.
어쨌든 몸을 잘 다스려서 춘천에서 3시간 20분이내에 들어갈수
있도록 최선의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송도 마라톤 대회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하여 느린속도로 조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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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월요일(휴식, 50km)
어제 송도대회의 참패는 햄스트링 부상과 페이스 운영 미숙에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햄스트링 부상이야 예견된바였고, 그래서 더욱더 신중하게 레이스를
해야 했었는데, 330 페메만 잡는다고 너무 무리하게 페이스를 이끈점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어제 대회의 실패의 근원은 대회를 대비한 피로회복조절 미흡,
출발전 영양 공급부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발하여 10km도 못가서 다리가 무거웠으며 몸이 가볍지 않았다.
그만큼 몸에 피로가 쌓였다는 증거다. 그리고 허기가 졌다.
하루전과 당일 아침 탄수화물 섭취를 충분히 해줬어여 하는데, 부족한점이
없지 않았다. 그로 인해 초반에 체력소모가 많았다.
이후 25km지점까지 잘 달렸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330페메를 따라잡으려고 했던 시도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어 이후 페이스 난조에 직면했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25km--30km구간에서 km당 페이스를 10초만 늦췄더라면 후반에
고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아무튼 어제 많은 고생도 했지만 많은 경험도 얻었다. 이런 경험이야
예전에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얻은 것이지만 그런 느낌들이 몸에
체득되어 그 약효가 얼마가지 못하기에 이번 경험도 단발로 끝나겠지만
그래도 올해까지는 유효하리라 본다.
이제 춘천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의 문제는 햄스트링 부상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그리고 두번의 장거리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부족한 스피드를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가 관건으로 남는다.
춘천에서 3시간 20분 목표. 지금으로서는 5분정도 실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러나 앞으로 3주간 집중적인 훈련과 몸관리로 이뤄내지 못할것도 없다고
본다.
과연 춘천에서 3시간 20분 기록 돌파할수 있을까?
그 답은 최선의 준비와 치밀한 레이스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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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일요일(42km, 50km)
< 인천 송도 마라톤 대회후기>
마라톤 정말 쉽지가 않다. 3시간 30분 정도는 충분히 달릴줄 알았는데
30km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신력으로 버티며 최선을
다해 달렸으면 3시간 33분정도는 달릴 수 있었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다.
부상이 더 악화될것 같고, 또 그래야만 될 당위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걷다뛰다를 반복했다. 최종기록은 3시간 44분 18초.
오늘의 레이스 내용으로 따지자면 이 기록도 감지덕지다.
한마디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집에서 6시 50분에 출발하여 인천 송도 신도시 센트럴파크 대회장에
도착하니 7시 10분이다. 환복하고,짐 맡기고 준비운동을 하고 나니
출발시간이 다 되어간다. 출발전 인천런클 아모르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늘 따뜻하게 반겨주는 인천회원님들이
있어서 인천에 가면 늘 즐겁다.
정각 9시에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하고 5분정도 지나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동시에 출발했다. 오늘도 후미출발을 하기로 했다. 선두가 출발한 뒤
2분 정도 지난뒤 여유롭게 출발을 했다. 오늘 목표기록은 3시간 30분이내.
30km 지점 이후 330페메를 추월하면 3시간 27분정도에 골인할 수 있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달려나갔다.
출발하여 200미터쯤 가는데 인천런클의 부기부기님이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자연스레 동반주가 이어진다. 부기부기님은 마라톤 경력이
3년이 됐고, 최고기록은 3시간 46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함께 달려보니
5분페이스 이내의 스피드에도 전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호흡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세나 착지도 부드러워 보였다.
그렇게 함께 발을 맞추며 앞선 주자들을 추월하며 앞에가는 런클 회님들에게는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 나아갔다. 5km지점 24분 43초 통과. 체감스피드보다
많이 늦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면서 오늘 330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긴 직선주로에다 거의다 4차선 도로다. 그리고 송도시내를 빙빙 돌기 때문에
거리 개념이 없다. 단지 거리표시만 보며 달릴 뿐이다. 날씨는 시원했다.
출발할 때도 쾌적했고, 달리는 도중에도 덥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다만 아침식사가 너무 적었는지 10k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허기가 졌다.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됐다. 25km지점까지 꾸준하게 5분 페이스 이내로 달려졌다.
그러나 26km 지점부터 몸에 신호가 감지됐다. 햄스트링 근육이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별거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약해진 근육이 체력이 저하되니 말썽을 부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참고 달렸다. 28km 지점에서 330페에가 100미터 앞으로 좁혀졌다.
저들을 잡아서 저들과 발을 맞추어 달려서 골인하면 3시간 26-27분에 골일할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어본다. 그러나 30km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간격이
150미터로 벌어져 가시권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30km까지 함께 달린 부기부기님은 내 속도가 느려지는걸 감지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오늘 32km까지만 달린다고 했는데, 이후로 걷다뛰다 해도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울수 있다는 나의 말에 끝까지 완주를 하여 3시간
35분에 골인했다고 한다.
30km를 지나고 나서 달리면서-- 부상에 관계없이 정신력으로 달려 3시간 33분 정도에
달리느냐, 아니면 기록에 관계없이 완주만 하느냐---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했다.
결론은 후자를 따르기로 했다. 3시간 33분이란 기록이 나의 최고기록도 아니고
그리고 그렇게 달린들 나에게 무슨득이 될 것인가. 차라리 여유롭게 달리고
부상악화를 차단하여 춘천대회에 초점을 맞추는게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12km는 걷다뛰다를 반복하며 거의 7분 페이스로 달렸다.
내 마라톤 역사상 이렇게 긴 거리를 걷다뛰다를 반복하며 달린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레이스를 하니까
나름 얻는 것도 많은 것 같다. 그렇게 골인점 부근까지 걷다뛰다를
반복하다 마지막 200미터는 열심히 달렸다.
골인점에서 응원해주는 인천런클 아모를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골인을 하니 지나온 레이스의 힘겨움이 다 씻기는 것 같다.
복장을 갈아입고 인천런클 부스에 가서 머릿고기와 막걸리로 허기를 채우며
회원님들과 마라톤 뒷이야기를 하며 즐거움을 함께했다.
오늘 풀코스 7위를 한 텔레파시님과 하프 7위를 한 58년 여성 수련님을
축하해주며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오늘 레이스는 힘들고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 기록 정리---매 5km >
24분 43초, 24분 16초, 24분 41초, 24분 37초, 24분 29초
24분 58초, 29분 12초, 33분 15초, 14분 28초(2.195km)
계---3시간 44분 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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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금요일(8km, 8km)
월산리--새터 구암터널 왕복 8km 조깅.
송도 마라톤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송도 마라톤은 춘천 마라톤을 대비한 마지막 마라톤 대회다.
이 대회의 결과여부에 따라 춘천마라톤의 예상기록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번 송도 마라톤 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30분 이내이다.
최근 연습기록으로 보면 대략 30분 전후의 기록이 나올 것 같다.
최고로 잘 달리면 3시간 27분 정도, 최대로 못달리면 아마
3시간 35분 정도. 더 밀리려나. ㅎㅎ
그래도 낮 기온이 22도 정도 된다니까, 후반에 더위로 인한 고생은
없을 것 같다. 지난 가평대회에서 더위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는데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햄스트링 부상은 아직도 완전하게
치유가 되지 않아 미통으로 남아있어 후반에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평의 재판은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번 송도에서 30분 이내 들어오지 못하면 춘천에서 20분 이내의
기록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송도대회가 중요하기에 집중을
해서 달릴 생각이다.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길 고대하며 대회를 차분히
준비해야겠다.
아침 6시에 훈련을 출발하여 8km를 조깅 속도로 달렸다.
몸이 많이 무겁다. 대회날까지 최상의 컨디션이 되도록 몸관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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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목요일(휴식, 0km)
10월의 첫날이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그동안 뜨거웠던 태양의 열기를 식히며,
가을 들녘에 오곡백과의 풍요로움을 위해 단비가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가을의 비는 웬지 쓸쓸하다.
그래도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가 시원해진다고 하니
마라톤을 즐기는 나로서는 고마운 비가 아닐 수 없다.
오전에 집에서 쉬다가 점심 때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근처 문방구에 가서 화일을 사서 가져간 노래책 애칭곡들을
복사해서 화일에 넣었다.
그동안 악보를 읽히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더니 실력향상도 안될뿐더라 매끄럽게 반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애창곡 80곡 정도를 엄선해서 악보를 복사해
화일에 넣었다.
이 곡들은 그동안 내가 많이 연주했던 곡으로서 악보를 안보고도
연주할 수 있지만 군데군데 박자를 놓치는데가 많아 이제는 되도록이면
리드미컬하고 매끄러운 연주가 될수 있도록 악보를 보면서 꾸준하게
반복해서 연습을 할 예정이다.
비가 오기도 하고, 또 3일 연속 훈련을 했기에 오늘은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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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젠 정말 마라톤시즌이네요. 그동안 잘 준비하셨으니, 송도에서 목표하신 기록달성하시리라 믿습니다. 천리마형님 힘!~
애창곡 80곡~부럽습니다. 노래방가면 아는 노래가 없어서 당황하는데...다재다능하신 천리마님 10월도 즐겁게
노래하시고 달리세요.힘!!!
애창곡 ~~
아는 노래는 많지만 가사를 몰라서리~준비 잘하셔서 춘마에서 좋은 기록 달성하시길 바랍니다...힘
가을을 준비하시는군요...오늘 경기는 잘 달리고 계시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