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진섭 김태원 마양일 문찬술 박도서 이성우 허헌구
1. 산행내역
친구들 만나기로 한 송정역 거리가 멀어 7시 35분 쯤 집을 나선다.
편의점에서 생수 막걸리 배낭에 집어넣고 인터넷에서 가르켜 준대로 5호선에 오른다.
내딴엔 일찍 도착했다고 느릿느릿 1번 출구를 찾아 나갔는데 재선이 먼저 와있다.
이어 도서 양일이 태원이 찬술이 도착하고 헌구가 좀 늘을 것 같다고 하여 기다린다.
한 오 분 정도 늦게 헌구가 도착하여 우린 중앙차로 강화행 3000번 버스 타러간다.
노모를 모시고 있는 헌구가 모친 병 구완하느라 몹시 지쳐보여 물었더니 지금은 간병인 두었단다.
부모님이 오래 살아 계시면 자식은 효자소리 듣는다.
내 어머니도 수를 오래하셔서 1998년 아흔다섯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나에게 쏟은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 은혜 백분의 일도 못갚았는데 내곁을 떠나셨다.
돌아가시고 밀려드는 회한으로 눈물깨나 흘렸지만 울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가슴에 응어리로 남았다.
노모를 모시고 있는 친구들 나처럼 가슴치지 마시고
곁에 계실 동안 짜증내지 마시고 고분고분 상냥하게 대하시게들... ^^
불효자는 웁니다 노래 불러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후회 없는 삶을 살리라 생각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그래도 마음 다잡아 보세나...^^
내 어머니는 내가 여섯살 때 혼자 되시고 저녀석 키워놓고 죽어야 하는데 하는 일념으로 사셨다네
그런데 나는 그 십분의 일도 못갚고 생사를 달리 하였으니 죽기 전에 불효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 헛소리 몇마디 했네 그려 죄송하고 송구하이^^
잠시 기다린 후 강화행 3000번 버스에 오르고 진섭이 만날 강화 터미날을 향한다.
만날시간 삼십분 앞당긴 것이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을 깨닫게 한다.
매번 강화터미널에서 화도행 오전 막차를 타기위해 노심초사 하던 모습이 머리를 스친다.
열시 40분경 강화타미널에 도착하여 진섭이 만나 여유 있다고 화장실 끽연 삼매경에 들었다.
화도행 승강장에 갔더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불러 모아 버스에 탓는데 여덟명이 아니고 일곱명이다.
인원 파악 순간 버스는 출발하고 세워달라고 소리치고 발동동구르는데 헌구 뛰어온다.
다행스러운 것은 신호대기에 걸려 가까스로 헌구 승차하고 놀란가슴 쓰러내리는데 차가 출발한다.
헌구는 아마도 더 황당했을 것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더니 하는 중얼거림이 내 귓전을 때린다.
몸살 기운에 춥다고 하는 헌구 한참을 버스 쫓아 전력질주 하였으니 빨리 가겠다고 덥석 올라탓으니 말이다.
다행히 화도에서 판피린 사서 마셨다고 하드니 점점 컨디션 회복한다.
화도 터미널에서 회마트 서산갯마을 횟집 사장과 재회하고 바닷가 걸을 만한 코스를 소개받는다.
선수 포구에서 외포리 쪽으로 한 4키로 더 가서 고갯길 오르기 직전 우리를 내려 놓는다.
삼년은 산길만 걸어서 이번엔 뙤약볕 해변길이지만 섬이라 바닷가 길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서산 출신 사장이라 상호도 서산갯마을 횟집이라고 고향사랑 대단하다.
태어나서 자라고 부모님이 뿌리내려 살아온 고향 꿈엔들 어찌 잊을손가 고향 말만들어도 가슴설렌다.
운무 섞인 서늘한 해풍 맞으며 걷는 발길 참으로 가볍고 상쾌하다.
과거 현재를 넘나들며 고교 동창들과 재잘거리며 걷는 모습 참으로 정답기만 하다.
간조때라 회색빛 갯펄이 펼쳐지고 그 밖으로 바닷물이 철석거린다.
방파제 안쪽에는 새우양식장들 수차가 멈춰 쉬고 있거나 쉼없이 돌아가며 공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새우 양식만 하는게 아니라 갯장어 양식장도 보인다.
낮이라 텅 비어 있는 군데군데 설치된 해안초소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나 인적은 하나도 눈에 띄지 않고 가끔 해안도로를 질수하는 차량들이 바람을 가른다.
멀리 산모퉁이가 점점 눈앞에 닥아오고 산그늘로 빨려들어가 한참을 걸은 지친 다리를 쉬어간다.
뙤약볕에 목도 컬컬한지라 지고간 막걸리 병을 풀어헤치고 미리 갈증을 갈아앉힌다.^^
올라 가 보니 그 둔덕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하였는데 역시나 그 곳도 파괴되어 경작지로 변한 돈대였다.
또 다시 걷기 시작하고 맑은 공기에 서늘한 바닷바람 맞으며 한참이 지나자
이길의 시작점 외포리 이정표가 있던 삼거리가 눈에 들어오고 다시 전화하여 태우러 오라고 한다.
잠시후 우린 자동차로 서산갯마을 횟집에 도착한다.
이번엔 다른 회를 먹자고 하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밴댕이 철인데 밴댕이코스요리로 맞추어 놓았었다.
회부터 시작하여 튀김 회무침 매운탕 맥주 소주 잘도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밥 한덩이 비벼 곡기까지 채우니 그 다음은 색소폰연주를 들을 차례다.
잠시 밖에서 대기하다 김윤서 사장님의 안내로
30여석 규모의 연주실에서 솔로 연주 몇곡 듣기도 하고 친구들의 노래도 들었다.
다시 화도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어 대기중인 강화터미널 행 버스에 오른다.
강화터미널에서 3000번으로 진섭인 김포대학 앞에서 내리고 우린 송정역 못미쳐 차를 바꿔타고 송정역에서 내렸다.
도서 헌구는 도심쪽으로 나머진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으로
양일 재선 찬술 태원인 고속터미널역에서 난 종점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 8호선 갈아타며 집에 도착하였다.
강화도 가던중 가장 일찍 귀가할 수 있었던 것은 9호선 급행 덕분이였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많은 이야기 나누며 많이 웃는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대 보세나~~~
첫댓글 뙤약볕 한낮에 바닷가 아스팔트길!....써늘한 바닷바람 불어 일품이더라 !!!!
4년만에 잡아본 노래방 마이크가 너무 반가워 울려고 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