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구조 변경이 법적으로 허용됐다. 불법이어서 못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합법이 되고 나니 더욱 욕심이 생긴다.실평수 3~5평 내외 더 늘릴 수 있는 방법, 이왕이면 좀 더 폼나게 바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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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 공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닥재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집 전체 공사를 한다면 아예 새로운 바닥재로 베란다까지 연장해서 깔겠지만 딱 베란다 공사만 할 경우 기존의 바닥재와 똑같은 마감재로 시공을 할 수 있을까. 시공을 한다고 해도 오래된 바닥재라면 자연스럽게 마모된 흔적까지야 따라잡을 수 없을 테니 기존 거실과 확장한 공간 사이에 차이가 보이기 마련. 그렇다면 이렇게 단을 높여서 기존 바닥재와 아예 다른 소재의 마감재를 택해보자. 툇마루는 멋스러운 모범 사례.
사실 이 집의 케이스는 여느 집에서나 따라할 수 있는 샘플은 아니다. 이 툇마루 자체가 진짜 시골 한옥집을 뜯어낼 때 얻어낸 오리지널 고재인데 이런 나무를 찾는다는 건 굉장히 오랜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일. 서울 목동 조행도씨의 경우 이 툇마루를 깔자고 제안을 한 건 남편이었다. 10년 전 베란다 확장 공사를 했는데, 1층이어서인지 부실 공사 때문인지 확장한 부분의 마루가 썩어 들어갔다. 전체 마루 공사를 다시 하는 것도 부담스럽던 차에 남편이 고재 툇마루를 생각해낸 것. 친분이 있던 목수에게 부탁해 어렵게 나무를 구했고 고재의 폭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바닥을 정확히 12cm 높게 돋우어 베란다 확장했던 공간만큼 툇마루를 깔았다. 망설였던 방법이지만 단을 돋우고 나니 정자 느낌의 새로운 공간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만족도가 높다고. 여름에 이 툇마루 위에서 자면 땀이 안 차고 소나무의 향도 솔솔 올라온다. 아직도 송진이 배어 나올 정도여서 우리 고재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고.
비용&시공 업체_툇마루 자체의 가격 산정이 어렵고 시공해준 목수도 이런 공사 전문이 아니라며 주인은 정중히 정보 공개를 거절했다. 이 집의 경우는 아니지만, 진짜 고재로 시공할 경우 툇마루 상태에 따라 최소 100만원 이상, 일반 조립 마루는 30만원에서 100만원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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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집이야 발코니 확장이 그저 욕심일 수 있다지만, 좁은 아파트인 경우 공간 활용 면에서 발코니 확장은 대단한 욕망이고, 그만큼 만족도도 크다. 더욱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덩치 큰 장난감을 들여놓을 공간이 단 한 평이라도 확보된다면 이보다 반가울 수는 없는 일. 특히 좁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부엌 공간이 협소해서 탈출구를 모색하기 마련. 20평형대라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25평형 내외의 여느 아파트가 그렇듯 서울 신정동의 배수은씨네는 거실과 주방이 연결돼 있으면서 주방 공간이 좁은 구조다. 결혼하면서 아델(02-882-4454)에서 멋진 4인용 식탁을 구입했는데 싱크대 옆에 두니 부엌이 옴짝달싹 못하게 좁아진 것. 이 예쁜 식탁의 모양새도 잘 살리고 주방도 넓게 쓰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베란다를 확장해 식탁을 내놓은 것이다. 베란다 확장 공사는 집 전체 개조 공사를 하면서 같이 했다. 중문을 철거하고 양쪽 날개벽은 내력벽이기 때문에 그대로 살려두면서 로맨틱한 중문을 달았다. 집 전망이 참 예뻐서 베란다에 식탁을 내놓으니 카페 테라스 같은 분위기가 난다. 부엌과의 거리도 멀지 않아서 별로 불편함을 느낄 것도 없다고.
비용_180만원(중간 새시 철거, 프레임 시공, 중문 2짝, 바닥 돋우고 강화 마루 연장, 우레탄 도장) 시공 업체_goodhome.etc(018-382-8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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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공간을 갖고 싶다면 베란다 확장을 기회로 이용하자. ‘case1’에서도 소개했듯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기존 바닥재와 베란다 쪽 바닥재 차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과감한 방법으로 방향을 틀어도 좋다. 특히 공간을 넓게 쓴다는 목적보다, 넓은 평수의 집에서 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베란다를 트는 경우라면 이렇게 단을 돋우고 펜스를 세우는 것도 괜찮은 방법.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미하우스’에서는 이중 새시를 하는 대신 기존 새시에 특유의 목공 문을 달아 이중창을 만든다. 어차피 들어갈 새시 비용으로 창을 만들면서 아늑한 분위기까지 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은 편. 경기도 분당의 김희영씨네는 46평형 아파트여서 굳이 베란다를 확장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봤던 미하우스 특유의 창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베란다 확장을 결정한 케이스. 외벽의 기존 새시는 살려두고 안쪽에 목공문을 달았는데, 양쪽으로는 갤러리 모양의 문을 달고 가운데는 격자창으로 멋을 냈다. 아치형 베란다 바닥은 기존 거실 바닥에서 15cm 정도 단을 돋우면서 바닥재와는 다른 무늬의 툇마루 같은 데코 타일을 깔아 멋을 살리고 전원주택에 있을 법한 펜스를 세워 공간이 분할되면서도 집 안에 야외 테라스를 들여놓은 것 같은 기분을 냈다. 바닥에는 전기 난방 필름을 깔아 난방 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 지금은 화분만 들여놓았지만 다음달이면 태어날 아이가 커가면서 동화 같은 이 공간을 너무 좋아하지 않을까, 기대에 차 있다고.
비용_46평형 아파트 베란다 기준 450만원(철거와 중문, 메인 덧문, 바닥 데코 타일, 펜스, 난방 필름 등 총가격) 시공 업체_미하우스(www.me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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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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