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기존버전들에 비해 실제축구에서 적용된 전술의 장단점이 03/04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되더군요.
예전의 3-5-2 전술 분석에 이어서
오늘은 2002 월드컵국대의 전술을 분석해보자 합니다.
1. 개요
현대 축구는 4-4-2 라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전술이 등장한 이후로
거의 모든 팀들이 4-4-2또는 약간의 변형 형태를 취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히딩크는 이중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는 4-4-2를 기본 플랫으로 잡고 시도했지만
여러가지 국내 실정을 반영하여 조금씩의 개량을 통해서 4-4-2가 아닌 다른 전술을
사용하여서 자신이 추구하려던 강한 압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분석해보려 합니다.
2. 히딩크가 추구하려던 강한 압박형 4-4-2. 그리고 4-4-2의 공격.
4-4-2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속공위주의 4-4-2. 강한압박형의 4-4-2.
속공위주의 4-4-2의 대표적인 팀으로는 브라질을 꼽을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인가요;; 브라질이 속공4-4-2 창시자 격이니;;)
잘 이해가 안되신다면... 브라질 국대의 호나우두와 예전의 호마리우 두명의 골장면들을 연상해보세요.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에 의한 득점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막강한 1:1 능력을 갖춘 공격수죠. 특히 갠적으로는 호나우두 만큼 골키퍼와 1:1 상황, 속공상황에서 강한 선수는 아직 본적이 없군요.)
강한 압박위주의 4-4-2는 이태리.네덜란드등을 꼽을수 있구요.(네덜란드가 좀더 가깝군요..특히 98월드컵의 네덜란드 말이죠..5-0 참패를 당하던 그때.. 가장완벽하게 4-4-2 압박을 구사한날이었죠..)
그럼 우리 국대가 압박위주의 4-4-2를 모토로 잡게 된것은 이렇습니다.
속공위주의 4-4-2는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선수가 있는 팀이 채택할수 있는 전술입니다.
이것은 세계의 여러팀들을 연상해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속공위주의 4-4-2로 가장 유명한 나라국대라면. 잉글랜드-오웬.브라질-호나우두.프랑스-앙리. 모두 엄청빠른발과 막강 돌파를 갖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나라들이죠..잉글랜드 경우에는 오웬이 있기에 칼날 크로스 베컴을 윙으로 세우지 않고 중앙 미들로 내세운것입니다.오웬에게는 윙이 주는 크로스보다는 미들이 찌르는 쓰루패스가 더 나으니까요.
강한 압박위주의 4-4-2는 위에서 말한 돌파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들에게 해당됩니다. 더불어 공격수보다 미들이 강한팀들. 또는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확실히 존재하는 팀들에게도 해당되죠.
(대표적 예로는 역시 위에서 말씀드렸듯 네덜란드가 가장 전형적이죠. 클루이베르트, 반니, 베르캄프. 셋다 제공권있고 한명정도는 제치는 개인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속공돌파같은거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죠.)
국내의 선수들을 고려해본다면. 돌파형 공격수들이 몇몇 있기는 합니다만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를 뚫을수 있느냐에서 물음표가 생기는 거죠.
상대적으로 선수개인의 특성을 덜타는 전술인 압박위주의 4-4-2로 가게 되는 이유인것이죠.
(왜 압박위주의 4-4-2가 선수특성을 덜타느냐..하는것은. 키크고 점프 괜찮은 선수만 있으면 공격의 실마리를 풀수 있기때문입니다. 상대 수비수가 강하다 한들. 압박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으며 10번-20번 계속해서 크로스 올라가면 한번은 머리에 맞힐수 있는거거든요. )
히딩크가 처음에 최용수, 김도훈, 황선홍 같은 공격수들을 계속해서 대표팀 공격수로 기용했던것은 이런이유에서 비롯된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명모두 역시 세계적 수비수들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죠.
월드컵 국대는 끝내 공격에 대한 실마리는 전혀 잡지 못했습니다.
돌파형도, 타겟형도 세계레벨에 통하는 공격수가 없었기때문입니다.
이해가 안되신다면 월드컵 국대의 득점들을 살펴보세요.
대부분. 세트플레이 골. 중거리슛. 입니다.
이 두가지의 골의 공통점은... 전술에 상관없이 골을 넣을수 있다는겁니다.
결국 월드컵 국대는 전술적인 움직임에 의한 골은 없었다는 겁니다.
히딩크도 공격의 실마리는 풀수 없었던거죠.
(세트플레이와 중거리슛 이외의 경우였던 2골이던가 3골이었던가요.. 모두 한마디로 운이었다고 밖에 할수 없습니다.. 폴란드전 황선홍 선수의 크로스를 받아 찬 슛..상대수비의 실책이죠. 이태리전 설기현선수의 골..다시봐도 정말 운이 따랐다고 볼수밖에는;; 그리고 안정환 선수의 헤딩골.. 이태리 수비사이에서.. 선수생활통산 두번째 헤딩골을 성공시킨것이죠.. 한마디로 운이죠....)
히딩크도 이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월드컵 기간중의 우리 국대의 전술은
5-5-0 이라던가 3-7-0, 3-6-1 의 형태도 자주 나오곤 했었습니다.
(아예 공격수가 마땅찮으니까 그냥 포기해버리고 압박에 더 신경써버린거죠. 계속 공격해서 어떻게든 한골 넣어라식;;)
3. 4-4-2와 월드컵국대의 수비.
4-4-2의 수비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두가지의 4-4-2가 존재하지만 수비시에는 동일합니다.
물론 상대공격수의 스타일에 따라 중앙수비수 2명은 바뀔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4-4-2란 전술 자체가 공격시에는 2-4-4 의 형태를 가지게 되므로
공격이 차단당해 상대가 속공을 전개할시 단 2명만이 속공을 저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4-4-2의 중앙수비수 2명은 뛰어난 제공권, 위치선정이 먼저가 아니라
뛰어난 스피드, 맨마킹 능력이 먼저입니다.
제공권은 스피드와 마크능력이 뒷받침된후에 찾게되는것입니다.
가장 뛰어난 4백의 중앙수비수로 평가 받는 카나바로 역시 제공권보다는 바로 스피드와 세계제일의 맨마킹 능력으로 명성을 날렸죠.
자 그럼 국대의 경우에는.
처음 4백을 실패하게되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홍명보 선수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수비수들 스타일이 원인이죠.(홍명보 선수가 못한다는 소리 아니니 오해마시길.)
수비능력과 제공권등등은 어느정도 갖췄습니다만. 스피드가 문제인것이죠.
상대의 빠른 속공에 속수무책이었죠.
(이 대목이 정말 아쉽습니다. 만약 4백을 충분히 소화하는 중앙수비수가 국내에 있었더라면 히딩크는 속공형 4-4-2를 선택했을것입니다. 안정환, 설기현, 이천수 중 2명을 투톱으로 하여 속공을 펼칠수 있거든요. 세계적인 레벨까지라고 할수는 없습니디만. 02월드컵국대의 공격력보다는 훨씬 강하고 전술적인 움직임에 의한 골들을 기대할수 있었겠죠.)
결국 3백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3백은 중앙으로 투입되는 투톱에 의한 속공의 경우
볼을 가진 선수를 한명이 마크하고 다른 한명이 다른 공격수를 마크하고
또 다른 한명이 커버링을 들어가는 형태로 투톱에 의한 속공을 막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측면쪽에 의한 속공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이영표선수와 송종국선수가 상대의 측면을 경계해서 윙백의 위치로 자주 서게 된것이죠.
(이래서 5-5-0 이란 전술이 자주 나타나게 된것입니다. 더불어서 흔히들 국대 전술이라고 얘기하는 3-4-3이란것은 국대가 공격시에 취한 형태이죠. 5-5-0 의형태에서 양쪽윙은 공격수의 위치로, 공격형 미들 1명이 원톱의 위치로, 윙백 2명이 미들의 위치로 오버래핑하여서 3-4-3 이 되는것이죠. 알짜배기 속공이 드물었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 원인이죠.)
결론적으로 국대의 수비전술은 비교적 효과적인 수비를 제법 펼쳤지만
속공형 4-4-2 체제 자체가. 당시 세계 축구를 지배하던 독일의 3-5-2의 3백수비 농락에 그 역점을 맞추고 있는 전술인지라.
어찌본다면 차라리 5-3-2 정도의 형태를 취하여서 설기현 이천수 안정환 선수등등으로 수비위주의 속공을 펼치는 형태를 취하는 편이 차라리 공격에 있어서는 더 나았을거라고 판단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히딩크의 선택에 대해서 전혀 보고 배울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미들
국대 전술중 가장 뛰어난 부분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역대 월드컵중 우리가 언제 세계 강호들과 게임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게임한적이 있던가요..
모두 미드필더진영에서의 높은 활동량과 윙백까지 가세한 절대적인 수적우세로 이뤄진 강한 압박으로 이뤄낸 결과입니다.
히딩크에게 많이 배워야할 부분입니다.
특히 미들에서의 강한 압박의 여러요인들중 중요한것은 유상철, 김남일 이라는 뛰어난 수비형 두 미들로 인하여 더블보란치가 완벽히 구현되었다는점. 아울러 유상철선수같은 멀티플레이어의 존재로 인해서 경기중 선수교체에 있어서 상당히 용이했다는 점(무슨뜻인고 하니. 경기중에 선수를 교체할때 히딩크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령 수비수가 부상을 당했다 하더라도 히딩크는 벤치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미드필더라면 미드필더와 교체했습니다. 수비수 자리에는 유상철을 넣으면 되거든요. 정말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중 전술 교체가 손쉬워지고 좀더 다양하게 선수기용을 구상할수 있는거죠.) 더불어 역시 큰 요인중 하나인 윙백의 공수전환능력과 공격수들까지 가세한 압박이 뛰어났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
3. 수비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공격시에는 미드필더진영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이 이뤄져서 상대적으로 패스의 성공율및 정확도를 떨어뜨렸고
수비역시 주요 위치를 효율적으로 막아내어서 쉽게 슈팅하는 찬스는 그다지 주지않았었죠.
아울러 윙백이라고 할수 있는 이영표 선수와 송종국선수는 평점 9점이상의 활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선수가 가장 손쉽고 빠르게 해외진출을 하게된것만 보더라도 이 두 윙백이 히딩크의 전술을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해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죠.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히딩크는 휼륭한 윙백들이 있기에 4-4-2라던가 02월드컵 국대전술을 짜낸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뛰어난 활약이었죠.
중앙수비가 가장 중시되는게 맨마킹 능력이랑 스피드라...-_-;;; 별로 그렇게 생각 안되는데... 저로선 제공권과 위치선정에 더 우위를 두고 싶군요... 특히나 상대 역습시 스피드가 뛰어난 수비수보다 헤딩이나 인터셉트로 공을 가로채서 역습을 저지하는 면이 오히려 많습니다... 그리고 4-4-2에선 골리의 활동범위가 꽤
넓은 편이라는 거도 있구요... 그리고 미국전은 몰라도 터키전은 솔직히 체력적인 부분과 정신력에서 뒤쳐졌다고 보구요 독일전의 발락의 골도 발락을 놓쳤다기 보다 이운재가 커트한 볼을 수비수들이 서로에게 미루다가 먹었다고 봐야 옳습니다... 본래 역습시에 미리 볼을 커트하지 못했다면 수비수들은 슛코스를 좁혀서
터키전은 제쳐두더라도 독일전 골은 수비가 서로 미룬게 아니랍니다. 발락의 스피드를 따라오지 못했고 중앙쇄도중인 발락을 밀착마크한 선수도 없었죠. 발이 더 빨랐다면이라는거죠.. 그때 패스가 높았던가요.. 그때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가 막을수 있었을까요? 맨마킹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막을수 있었을까요?
더불어서 제공권이 강한 수비수가 필요한건 오히려 상대가 지공을 펼칠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공을 펼칠때는 수비들이 충분히 수비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공격수들이 더 높이떠서 헤딩하는것에는 속수무책이니까요.. 그래서 중앙수비들에게 적당한 제공권도 요구되지만. 4-4-2에서는 제공권이 먼저는 아니랍니다.
독일전의 경우 발락보다는 노이빌레를 막지 못한게 실점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그 상황에서 노이빌레를 마크하던 선수가 지금의 포항 소속이니...쩝...아햏햏한 기분..근데 그 장면 다시 보면 수비가 서로 미뤘다는 생각이 든다는...서로 미룬게 아니라 반대편에서 발락이 쇄도하는걸 수비수들이 미처 몰랐던
거 같은데..그 상황에서 노이빌레가 발락에게 패스하는걸 늦출수만 있어도 그 상황까진 안 갔을거 같다는 생각...글구 물론 수비수들이 공격수보다 빠르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런 수비수들이 넘쳐나는것도 아니고...그럴때 필요한게 위치선정이나 선수간 호흡이 아닐지....
글구 아싸리80님 글대로라면 중앙수비수의 키가 그다지 클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는데...대부분의 중앙수비수의 경우 장신이지 않나요? 코르도바선수같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여...딴짓거리 하면서 하느라 정신없음..20000...(쩝..30만원 잃어뿌땅...ㅠㅠ 어떤넘이 돈따고 도망갔음...고스톱중..)
이런 상황에서 유상철과 김남일 두 명의 수비형 미들을 운용하니까 더더욱 우리 공격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요행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는 차두리의 기용 또한 이해가 되더군요. 히딩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지는 것보다는 1:0으로 겨우 이기기라도 하는게 낫죠.
포항감독님 말씀처럼 중앙수비수가 제공권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적은 글은 아닙니다. 저도 적고 난담에 읽어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글이 됐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공상황에서는 당연히 제공권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자는건 중앙수비수가 예를 들어 점프 13 스피드 15인 선수가 점프 18 스피드 10 인
선수중에 4백의 중앙수비수에 더 적합한 선수는 점프 13 스피드 15인 선수라는겁니다. (마크능력과 위치선정이 같다고 볼때 말이죠.) 포항감독님 시각도 어느정도 맞습니다. 제말은 당시 3백만 후방에 남고 우리국대는 전원 공격에 가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측면돌파에 공간이 있던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측면돌파는 그냥 줄수 밖에 없습니다. 측면을 돌파당하더라도 골은 어차피 중앙으로 와야 나는겁니다. 측면 돌파당하는 속공상황에서는 중앙쇄도 선수를 철저히 마크한다면 결국 슈팅으로 연결이 안된다는거죠. 슈팅을 해도 마크당하는 상황에서 하는 슈팅과 노마크상황에서 하는 슈팅은 정확도의 차이가 크죠.
끝으로 한번 더 정리하자면;; 수비뒷공간으로 오는 패스라던가 현대축구에서의 속공패스는 공격수와 수비수를 경쟁시키는 패스가 나옵니다. 제공권이 있는 선수라한들 모두 헤딩컷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없는 선수보다 더 많이야 하겠지만요.) 그렇게 상대 패스가 연결되고 난후를 생각해보시면 왜 스피드와 마킹이
먼저라는건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제공권은 아무리 있다고 한들 10번 떠서 10번 다 헤딩성공하는거 아닙니다. 애초에 헤딩이 불가능한 패스도 오구요. 그런데 발은 빠르면 느린 선수보다 10번이면 10번 다 빠릅니다. 느린선수가 앞에 뛰어가도 따라잡는다는거죠. 상대 공격수 스피드가 13이라면 위에 예를 든 15와 10인
수비수드의 경우 10이고 제공권이 되는 선수의 경우 방금 말씀드린 상황이 발생하면 따라만 가다가 골키퍼와 1:1 슈팅까지 줘버립니다. 그러나 15인 선수는 따라잡고 공을 뻇을때도 있고 골키퍼와 맞서게 되더라도 마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거죠. 그 차이를 얘기한겁니다.
첫댓글 안정환 이탈리아에서만 헤딩골 2개 이상 넣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즉 월드컵에선 3번째란 이야기죠 ^^;
사실 동의 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네요
사실 알아 먹는 부분도 있고 알아먹지 못하는 부분도 있네요
몇몇 군데, 틀린 부분이 있긴한데.. 이 글을 읽고 CM을 이해하는데 방해를 주는 건 아니니...
이 글을 읽어보니 CM의 사실성이 더 실감 나는군요..실제로 저의 팀도 압박형 4-4-2 전술을 쓰고 있는데 종종 상대편 속공으로 골을 먹혔던 적이 많았는데.. 글을 읽어보니 해결책이 나와있군요.. 좋은 참고 되었습니다.^^
중앙수비가 가장 중시되는게 맨마킹 능력이랑 스피드라...-_-;;; 별로 그렇게 생각 안되는데... 저로선 제공권과 위치선정에 더 우위를 두고 싶군요... 특히나 상대 역습시 스피드가 뛰어난 수비수보다 헤딩이나 인터셉트로 공을 가로채서 역습을 저지하는 면이 오히려 많습니다... 그리고 4-4-2에선 골리의 활동범위가 꽤
넓은 편이라는 거도 있구요... 그리고 미국전은 몰라도 터키전은 솔직히 체력적인 부분과 정신력에서 뒤쳐졌다고 보구요 독일전의 발락의 골도 발락을 놓쳤다기 보다 이운재가 커트한 볼을 수비수들이 서로에게 미루다가 먹었다고 봐야 옳습니다... 본래 역습시에 미리 볼을 커트하지 못했다면 수비수들은 슛코스를 좁혀서
골리에게 볼을 처리하도록 하는것이 정석입니다.
허접감독님 말씀은 조금 잘못생각하신듯. 헤딩으로 컷하는거 좋죠. 10번해서 10번 다 커팅해낸다면 말이죠. 그러나 단한번 헤딩을 실패하여 상대공격수에게 단독찬스가 났을때가 골이 들어가는 때랍니다. 그래서 속공을 저지하는 역할의 수비는 스피드와 맨마킹력이
우선이라는겁니다. 속공저지 역할의 수비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터셉트가 아닙니다. 그건 부가적인 문제구요. 근본적인것은 상대 진행 시간을 끌어서 자기팀 수비가 목귀할 시간을 버는게 그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속공을 안당하게 만드는게 역할이라는거죠.
터키전은 제쳐두더라도 독일전 골은 수비가 서로 미룬게 아니랍니다. 발락의 스피드를 따라오지 못했고 중앙쇄도중인 발락을 밀착마크한 선수도 없었죠. 발이 더 빨랐다면이라는거죠.. 그때 패스가 높았던가요.. 그때 제공권이 뛰어난 수비가 막을수 있었을까요? 맨마킹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막을수 있었을까요?
더불어서 cm상에서도 투톱중 한명이 땅에 떨궈주고 다른 한선수가 그 공을 받으면서 속공이 되는 경우가 자주발생하죠. 이때 중요한게 과연 제공권일까요? 스피드와 마킹 능력이 먼저랍니다. 그리고 수비 뒷공간으로 주는 헤딩컷이 불가능한 패스는 어떻게 대처할건가요;;;
마찬가지로...지금 각광받는 공격수들을 생각해보세요. 비에리같은 제공권형 스트라이커는 얼마 안됩니다. 대부분 발재간과 스피드의 선수들이죠. 그럼 어떤 수비수들을 선택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실런지. 제공권 물론 있으면 좋죠. 그러나 그것보다 스피드가 더 중요하다는겁니다.
더불어서 제공권이 강한 수비수가 필요한건 오히려 상대가 지공을 펼칠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공을 펼칠때는 수비들이 충분히 수비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공격수들이 더 높이떠서 헤딩하는것에는 속수무책이니까요.. 그래서 중앙수비들에게 적당한 제공권도 요구되지만. 4-4-2에서는 제공권이 먼저는 아니랍니다.
독일전의 경우 발락보다는 노이빌레를 막지 못한게 실점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그 상황에서 노이빌레를 마크하던 선수가 지금의 포항 소속이니...쩝...아햏햏한 기분..근데 그 장면 다시 보면 수비가 서로 미뤘다는 생각이 든다는...서로 미룬게 아니라 반대편에서 발락이 쇄도하는걸 수비수들이 미처 몰랐던
거 같은데..그 상황에서 노이빌레가 발락에게 패스하는걸 늦출수만 있어도 그 상황까진 안 갔을거 같다는 생각...글구 물론 수비수들이 공격수보다 빠르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런 수비수들이 넘쳐나는것도 아니고...그럴때 필요한게 위치선정이나 선수간 호흡이 아닐지....
상대방의 발빠른 공격수보다 빨리 움직일수는 없어도 움직임을 예측하고 공의 낙하지점으로 가는...상대적으로 공격수는 공을 등지고 달리니 공을 보면서 위치를 잡는 수비가 스피드는 느려도 공이 떨어질 위치를 잡는데는 편하다는...허접감독님말씀에는 그런것도 있는게 아닌지...
그리고 칼같은 스루패스에 의한 공격을 막기위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구...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면....그때는 운에 맞겨야죠...골키퍼가 처리하던가...이 무책임한 발언...ㅡㅡㅋ...하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이란게 양날의 검같은 거니...골키퍼가 나와서 발로 차내거나...요즘은 골키퍼가 스위퍼역할두 하니...
그리고 칼같은 스루패스에 의한 공격을 막기위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구...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면....그때는 운에 맞겨야죠...골키퍼가 처리하던가...이 무책임한 발언...ㅡㅡㅋ...하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이란게 양날의 검같은 거니...골키퍼가 나와서 발로 차내거나...요즘은 골키퍼가 스위퍼역할두 하니...
글구 아싸리80님 글대로라면 중앙수비수의 키가 그다지 클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는데...대부분의 중앙수비수의 경우 장신이지 않나요? 코르도바선수같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여...딴짓거리 하면서 하느라 정신없음..20000...(쩝..30만원 잃어뿌땅...ㅠㅠ 어떤넘이 돈따고 도망갔음...고스톱중..)
일부부는 납득이 가지 않지만 대략 옳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우리 월드컵 팀의 경우에 4백을 사용하려다 실패하고, 겉으로는 3백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5백이라고 보면 될 것 같군요.
이런 상황에서 유상철과 김남일 두 명의 수비형 미들을 운용하니까 더더욱 우리 공격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요행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는 차두리의 기용 또한 이해가 되더군요. 히딩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지는 것보다는 1:0으로 겨우 이기기라도 하는게 낫죠.
결론적으로 당시 우리 선수들이 세계 수준에 조금 못미쳤고, 4-4-2를 써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힘겨웠던겁니다. 4강은 열악한 조건으로 짜내고 짜내서 이루어 낸 성과였군요. 마지막으로 월드클래스 미들 유상철에게 1표를 던집니다.
포항감독님 말씀처럼 중앙수비수가 제공권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적은 글은 아닙니다. 저도 적고 난담에 읽어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글이 됐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공상황에서는 당연히 제공권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자는건 중앙수비수가 예를 들어 점프 13 스피드 15인 선수가 점프 18 스피드 10 인
선수중에 4백의 중앙수비수에 더 적합한 선수는 점프 13 스피드 15인 선수라는겁니다. (마크능력과 위치선정이 같다고 볼때 말이죠.) 포항감독님 시각도 어느정도 맞습니다. 제말은 당시 3백만 후방에 남고 우리국대는 전원 공격에 가담한 상황이었습니다. 측면돌파에 공간이 있던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측면돌파는 그냥 줄수 밖에 없습니다. 측면을 돌파당하더라도 골은 어차피 중앙으로 와야 나는겁니다. 측면 돌파당하는 속공상황에서는 중앙쇄도 선수를 철저히 마크한다면 결국 슈팅으로 연결이 안된다는거죠. 슈팅을 해도 마크당하는 상황에서 하는 슈팅과 노마크상황에서 하는 슈팅은 정확도의 차이가 크죠.
끝으로 한번 더 정리하자면;; 수비뒷공간으로 오는 패스라던가 현대축구에서의 속공패스는 공격수와 수비수를 경쟁시키는 패스가 나옵니다. 제공권이 있는 선수라한들 모두 헤딩컷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없는 선수보다 더 많이야 하겠지만요.) 그렇게 상대 패스가 연결되고 난후를 생각해보시면 왜 스피드와 마킹이
먼저라는건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제공권은 아무리 있다고 한들 10번 떠서 10번 다 헤딩성공하는거 아닙니다. 애초에 헤딩이 불가능한 패스도 오구요. 그런데 발은 빠르면 느린 선수보다 10번이면 10번 다 빠릅니다. 느린선수가 앞에 뛰어가도 따라잡는다는거죠. 상대 공격수 스피드가 13이라면 위에 예를 든 15와 10인
수비수드의 경우 10이고 제공권이 되는 선수의 경우 방금 말씀드린 상황이 발생하면 따라만 가다가 골키퍼와 1:1 슈팅까지 줘버립니다. 그러나 15인 선수는 따라잡고 공을 뻇을때도 있고 골키퍼와 맞서게 되더라도 마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거죠. 그 차이를 얘기한겁니다.
저도.. 아싸리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는 월드클래스의 중앙수비수들의 경우 대부분 이러한것들을 다 갖추고 있는경우가 많죠.. 그래서 월드클래스인가.. 네스타, 칸나바로, 리오, 켐벨등등..
수비수의 주 목적은 슈팅을 봉쇄하는게 1번이고 인터셉터해서 속공이나 공격을 연결하는건 2번이라고 생각이 드는 데요.. 그리고 뛰어난 선수일수록 1번이 뒷받침되면서 2번을 잘하죠.. 이경우는 네스타보다는 리오가 더 뛰어난것 같군요..
하지만 다들 수비수로서는 네스타가 리오보다 조금더 낳다 라고하는게 주로 평이죠.. 이건 수비수의 목적이 2번이 아닌 1번이란 예기죠.. 그리고 1번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서는 앞의 아싸리님이 말한것들이 필요한거고.
그리고 헤딩20 주력20인 선수가 더좋다는건 알죠.. 하지만 울 국대에 이런 선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울국대에 보면..주로 주력이 좋은 선수들 이 많죠.. 예전부터.. 나머지는 체격조건에 맞겨버리고..--;
조은 글이에요^^
정말 씨엠과 현실이랑 비슷한가보군요...2명의 수비가 최종수비다..모 이런말 좋습니다^^이치에도 맞구요 고맙습니다
이 글 작성하신분.. 또 여러개 연달아 리플다신분들.. 모두들 대단하단생각밖에 들지않네요 ^^ 훌륭한글. 또 훌륭한 리플들이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전술트레이닝/9405 날짜:2004/01/01 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