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날짜 조선중앙TV방송은 북한의 보건성 치과종합병원이 3차원인쇄기(3D프린터)를 이용해 '우리식의 미용성형수술체계'를 개발, 도입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출현한 황성혁 박사는 컴퓨터로 설계한 얼굴보철물, 모형, 각종 뼈 이식체 같은 것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인쇄를 하여 실물 그대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신기술로 구체적인 안면사진을 포함한 다각면으로 뼈의 형태를 재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 기술을 통해 지난 시기에 비해 시간, 노력 자재들이 절약되면서도 오차가 적어져 수술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상에는 모형이 인쇄되어 나오고 있는 장면이 있으며 3D프린터로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이식체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번에 개발된 3차원 인쇄기가 건축 미술 등 응용분야가 넓다면서 지난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지적제품전람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보건성 치과종합병원은 3D프린터와 인쇄를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재료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적제품전람회 평가증서와 특허증서도 보여주었는데, 이 3D프린터를 직접 개발한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D 프린터는 특정 소프트웨어로 만든 3차원 설계도를 보고 입체적인 물체를 인쇄하는 것으로 북한이 개발한 것은 아주 얇은 막을 한 층씩 쌓아 물건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완성하는 적층 방식으로 보인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필요한 부분만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CNC 머신보다 재료사용량이 훨씬 적고, 큰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설계 변화도 간편하고, 3D프린터와 설계도, 재료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필요한 부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향후 제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동아의 이정아 기자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도 예전부터 인공치아나 인공관절 같은 보형물을 3D프린터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007년 캐나다 맥길대 제이크 바라넷 교수팀이 인공 뼈를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 전문가들은 레이저를 쏘면 녹았다가 상온에서 굳는 타이타늄 파우더로 인체 보형물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인공장기나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는 과학자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프린터는 2015년 30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 평양기계종합대학에서 제작한 3D프린터와는 다른 것으로 추정되며 각 부문에서 자신들의 실정에 맞는 3D프린터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