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역에서 2008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니
세상에나 이나이 먹도록 그림을 보러 표를 사서 줄서있는 사람들의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길어 정말 놀랐습니다 특히 엄마와 같이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어른 이천원, 아이 천원
이라는 싼 값(?)이 부담이 없기도 했겠지만 걸어 다니기도 불편하게 많은 사람들과 낡은
서울역에다 다닥 다닥 붙여 놓은 그림을 보며 여러가지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예술에
목말라 있다는것과 많은이 들의 꿈에 원천이 그림에 닿아 있다는것을 보았습니다
구 서울역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데 그리 작은 방들이 다닥 다닥 있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 불편한데도 가깝고 새로운것이 많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것 같았습니다 어쨋거나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걸 보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시 덕수궁으로 옮겨라틴 아메리칸 아트전을 구경했습니다 뚱뚱한 그림의 대명사 보테로
남미를 대표하는 프리다 칼로의 진품을 볼수 있어 자세히 두번이나 보며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 풍이 놀라웠습니다 원초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했습니다 다시코엑스로 옮겨 책방에서
요새 한국미술에 큰 이슈가 되는 "진상' 이란 책을 볼수 있었습니다 국립박물관, 간송 미술관,
삼성 미술관에 있는 김홍도, 추사 김정희, 겸재 정선의 그림들이 가짜라는 폭탄선언을 한책
이지요, 당대 최고의 미술사가 들(유홍준, 이태호,최완수)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고 있는 책이지요
하기는 저도 간송미술관에서 더러 겸재가 저런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그림을 보았지만 현직
대학교수가 같은학교 교수를 사정없이 찌른 책이 놀라웠습니다 그래도 부은것은 살찐것이 아니라는
주장처럼 숨겨온 것들을 한번 휘젓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검증과정을 걸처 정확히
진짜를 가리는것이 필요 하지요 추사의 글씨중 70%가 가짜라는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떠돌던
말이 였구요 겸재 당대에도 그의 가짜 그림이 있었으니까요 저녁에 다시 청주로 돌아오는
강행군 이었지만 많은것을 수확한 농부처럼 흐믓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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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역과 덕수궁을 다녀오다
한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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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5 11: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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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이 보고 오심에 저도 덩달아 흐믓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