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쓴 걸 옮기는 과정에서 분량이 많아 1일차와 2일차로 분리해서 씁니다.
게임데이를 앞두고 어떤 덱을 준비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대충 후보는 모노블루에 에파라와 구체를 넣는 형식의 UW와 지난 주 스타시티 오픈을 휩쓸었던 GR Monster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하스스톤 등으로 매직을 상당기간 쉰 점을 감안하여 익숙한 덱을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GR Monster를 선택했습니다. 게임데이 전날에야 부랴부랴 군마와 신 제나고스를 구해서 덱 튜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BNG Game Day 1일차
군 전역 후 처음으로 가본 도곡 듀얼샵.. 3년 여 만에 가는 길이라 살짝 방황했습니다.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게임하시는 분들 관전하면서 매장 메타부터 확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위니 기반의 어그로와 레드계열의 디보션이 많다고 판단하여 사이드에서 닐리아의 활을 빼고 충격을 투입했습니다.
● 1라운드 : 상대 플레이어 지각으로 인한 부전승.
● 2라운드 : Vs. 에스퍼 컨트롤 (후공, OO)
1라운드 간 관전을 통해 상대 플레이어의 덱 컬러는 확인해둔 상태. 상대 플레이어의 멀리건이 한 차례 이뤄지며 시작했습니다. 제 쪽은 핸드가 나쁘지 않아 초반에 군마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랜드 수급과 돔리 라데의 핸드 보충에 많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최고판결로 필드가 한 번 정리 된 이후 떨어진 용이 괴수화 하여 본체에 딜을 하고 상잔을 활용하여 첫 번째 게임을 가져왔습니다.
사이드 교체는 미리 생각해둔 전형적인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대 플레이어의 멀리건이 이뤄졌습니다. 핸드에서 얻은 우위를 기반으로 용을 세 마리 까지 떨어뜨렸지만 상대의 적절한 카운터와 디나이얼 사용으로 생명점 1을 남기고 필드가 전멸. 핸드에 상잔만 남은 상태에서 드로우 받은 점액괴물을 깔고 날린 상잔이 유효타가 되어 승리.
이 때 다른 테이블에서는 반트가 엘스페스와 키오라, 제이스의 궁을 터뜨리며 상대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 3라운드 : Vs. 모노레드 (후공, OXO)
첫 번째 게임에서는 상대의 보로스 심판자에게 계속 맞던 도중 용으로 상대 본체에 한 번 타격을 줄 수 있었습니다(상대 생명점 16). 거의 판세가 넘어간 상태에서 상대가 피니셔로서 냈다고 판단되는 불을 마시는 사티로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용으로 다시 한 번 달리면서 광란전사 두 장의 혈기 능력을 사용했습니다(상대 생명점 4점). 이후 돔리로 용과 사티로스를 파이트 시켜 상대에게 12점을 추가로 타격하여 승리.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불타는 피 등 상대 플레이어 많은 번과 싸우면서 크루픽스의 군마로 최대한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퍼포로스의 망치 등으로 인한 물량공세와 모기스의 광신도의 데미지로 인해 결국 패배.
세 번째 게임에서는 상대 전장을 미지움 박격포(과부하)로 정리하고 무난하게 군마 등을 전개, 이후 상잔을 본체에 날리며 승리.
● 4라운드 : Vs. GW 어그로 (후공, OO)
아이디가 가능한가 확인해봤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상대 플레이어가 무조건 탈락인 상태라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밀어드릴까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열심히 게임하시는 중이고, 세상에서 가장 상대하기 싫은 덱 중 하나라 4강에서 만나면 걸림돌일 것이라 생각되어 열심히 게임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서로 전개 및 대치하다가 미지움 박격포(과부하)로 상대 필드가 정리되고 제 생물들이 뛰면서 승리.
두 번째 게임은 초반에 전개에서 밀렸으나 이후 미드레인지 생물들과 신 제나고스가 깔리면서 싸움을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제나고스는 존재의 폐기를 맞았습니다만 이미 많이 유리한 상황이 되어 그대로 승리.
4강에 앞서 참가상과 오거나이저님이 사비로 준비하신 아프리카 토속품을 분배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 4강전: Vs. 모노레드 (후공, XX)
첫 번째 게임, 그러고보니 계속 후공입니다. 서로 대치하던 도중 상대 전장에 적신이 깔리고 생물량이 늘기 시작합니다. 적신이 날리는 2점.. 찰져요 ㅡㅡ.. 대치 도중 지금 달리지 않으면 승기가 없다고 생각하여 상대 생명점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모기스의 광신도가 떨어지면서 패배.
두 번째 게임, 핸드를 받아보니 충격, 엘프 신비주의자를 포함하여 4턴까지의 플레이가 확보된 핸드입니다. 그런데 랜드가 하나, 그것도 산.. 기타큐슈 GP 때 이런 핸드를 받고 킵했다가 졌던 뼈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1랜드 킵은 절대 안하겠다고 했는데.. 했습니다. 진짜 마치 핸드가 "이걸 받아. 다음 턴에 드로우가 숲이면 엘프 깔고 상대 생물 충격 먹이고 군마 전개하면 이기잖아!"라고 말하는거 같았어요. 물론 그런거 없고 1랜드 상태로 그대로 맞아서 죽었습니다. 1랜드 킵 앞으로 진짜 절대 안합니다.
● 3/4위 결정전: Vs. 모노화이트 영웅심 (후공, XOX)
첫 번째 게임은 상대의 선공 판테온으로 시작. 이쪽의 전개 속도가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화이트 쪽의 생물들이 헬리아드의 창과 함께 이런저런 펌핑을 받으며 성장하여 대치 상태가 지속됩니다. 그러던 중 이름난 영웅+오르조바의 선물에 맞고 사망.
두 번째 게임은 대치도중 이쪽의 미지움 박격포(과부하)가 먼저 터지면서 공세가 됩니다. 상대의 이름난 영웅+오르조바의 선물 콤보가 다시 터지지만 결국 제거하여 승리.
세 번째 게임은 정말 간단합니다. 이름난 영웅+오르조바의 선물+헬리아드의 창. 한 번 달리고, 다음 턴에 원소돌파 보여주시길래 컨시드.
결국 4위로 2팩을 받게 됩니다. 에파라와 짭컨 포일이 나왔는데, 만족할만한 카드지만 목표는 애초부터 매트였기 때문에... 결승은 모노레드의 미러매치였습니다.
이후 인천 위치스브루로 이동하여 친구에게 덱을 빌려주고 위치스브루 게임데이를 관전했습니다. 여긴 사실상 그룰 반, 에스퍼 반이라는 상극의 덱들이 살고 있네요. 저와 마찬가지로 매직을 오랜기간 쉬었던 친구는, 자기 덱도 아닌지라 플레이에 익숙하지 못했고 2승 2패.. 스위스 1위는 보로스 토큰즈가, 게임데이 우승은 Jund Monster가 했습니다.
첫댓글 시간만 있었다면 제가 우승할 수 있었어요!
물론 1라운드 친구분이 제나고스 트리거를 아셨다면 전 폭풍 탈락했겠죠;;;
그녀석처럼 자기가 플레이하는 카드의 텍스트도 눈에 안들어오면 져야죠 ㅋㅋ
사용하신 덱 정말 재미있었는데 아쉽네요
즐거웠습니다. 4강전 모노레드였습니다. 1랜드킵은... ㅜㅜ
ㅋㅋ 제 책임이죠. 1랜드킵은.. 진짜 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