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워야
마 2: 7-8
이메일을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종종 제가 정성껏 써서 보냈던 이메일이 되돌아오고 맙니다. 그래서 잘못 보냈는가 싶어 다시 메일을 보냅니다만 불안한 예상대로 메일이 전송되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오고 맙니다. 물론 주소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받는 이의 편지람 용량이 꽉 차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방법으로는 연락할 길이 없어서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 잠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욕심이라는 메일용량으로 꽉 차있다면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고 어떤 응답을 하셔도 그 응답메일은 내게 도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주관과 의지, 내 생각이라는 메일용량으로 가득 차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내용으로 응답하신다 할찌라도 내가 받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자아와 내 뜻과 고집으로 항상 가득 차 있는데 하나님의 뜻과 응답이 어찌 저에게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반송하게 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우리는 인터넷 e-mail 용량만 점검하실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요량을 늘 점검하길 원합니다.
옛 사람이라는 지난 메일은 보이는 즉시, 얼른 삭제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지저분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의 메일들은 아까워하지 말고 깨끗하게 버려서, 우리 영혼의 편지함을 깨끗하게 관리해 나가길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로 비울 때에만 우리가운데 주님을 모실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 위에는 수많은 어린 생명의 죽음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헤롯처럼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다른 욕심을 갖고 있으면 경배가 아닌 엄청난 참변을 빚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