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산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창비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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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문정희
나를 방목한다
빈둥빈둥
내가 사랑하는 어슬렁어슬렁이다
모래와 모래 사이
창조가 넝쿨처럼 뻗쳐 오는 것도
버겁고 시들해서
속도와 움직임 다 버린다
그냥 햇살
그냥 해찰이다
시간의 독재가 다그치는 교훈들과 강요
흔한 정보와 움직임에 대한 예찬
의미와 의미로 덧없는
생산과 숫자에 나는 멍들었다
잠언들의 경고와 속삭임을 벗어나
채찍 앞에 무릎을 휘청이는 나
일어서라, 파이팅! 파이팅!
일어서서 어디로 가란 말인가
나는 모르겠다, 몰라도 좋다
피 묻은 마우스를 뱉고 가죽 글러브를 벗고
빈둥빈둥 햇살 속으로
이제 벌거벗은 너만 오면 된다
사과만 나눠 먹으면
통쾌하게 에덴에 당도할 것이다
《작가의 사랑》 (민음사, 2018)
^(^
굿모닝 , 꽃모닝 입니다.
오늘은 요란한 봄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메마른 대지에
생기를 잃은 생명에 생명수 같은 달디 단 봄비가 되겠습니다.
여러 봄 축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창인 상춘에 취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자..아침음악을 들어보죠.
오늘은 더 몽키스, 크리스토퍼 크로스,베부 실베티,유라이언 힙의
노래를 들어보죠.
우선 미국 밴드 몽키스의 가벼운 록큰롤넘버로 데이드림 빌리버... 이들은 비틀즈와 연관이 있습니다.
비틀즈의 아류 밴드로 ㅎㅎ 미국이 급조해 문화적 침략에 맞선자들 입니다.
그때 비틀즈는 미국을 유린하여 문화적 침략에 성공하였죠.
다음곡은 크리스토퍼 크로스 의 세일링....
인생은 향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길고 긴 행해...
다음곡은 저의 추천곡입니다.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의 뮤지션 베부 실베티의 스프링 레인...
봄비를 기다리며 ... 경쾌하게 내리는 봄비를 마중합니다.
마지막곡은 유라이언 힢의 레인.... 록발라드입니다.
특히나 흠뻑 오신다고 하니 남부지방과 도서지방에 해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오셔 봐야...ㅎㅎㅎㅎ
틀림이 없겠죠.
기다려보기로 하죠.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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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vqeSJlgaNk
https://youtu.be/VzgQoGvSKA4
https://youtu.be/ssXtKWZk2LA
https://youtu.be/J4pKqONgn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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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이다
이상국
차 문을 열어두었더니
밤사이 거미가 집을 지었다
그러면 거미의 밥을 위하여
계속 문을 열어두어야 하는지를 걱정하는 나와
미국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지는 걸 바라보며
어디서 많이 본 비디오 게임 같다거나
북조선이 핵실험을 해도
애써 눈도 꿈쩍하지 않는 나는 다르다
그러나 사무실 벽에 머리를 박고 죽은
이름 모를 새의 주검을 냇가에 묻어주고
한나절 소주로 음복하면서도
시장 바닥을 배로 밀고 가는 사람의 돈통에
동전을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나는 또 같은 사람이다
한때 이런 건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언제부턴가 내가 모든 저들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되지도 않은 생각 때문에
같은 나와 다른 나는 싸운다
오늘도 시청 민원실에 들어가다가 무심코 침을 뱉었는데
화단의 회양목이 고개를 번쩍 치켜들고
남의 얼굴에 침을 뱉으면 어떡하느냐고 한다
살아갈 일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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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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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김소월
어룰 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 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
빗모닝, 꽃모닝입니다.
그래요,이제 서야 봄비가 ..... 축복을 합니다.
세차고 요란한 봄비는 꽃잎을 떨어뜨려 아쉽지만 견딜 수 있습니다. ㅎㅎㅎ
맘 껏 대지를 축복해야 합니다.
만물과 대지는 생기를 얻고 꽃은 빛을 발할것이며 녹색의 초원은 촌각을 다툴겁니다.
영변 약산에 진달래꽃도 술렁술렁 비에 취한 채 맑은 색감을 토할것이며
개마고원의 들꽃도 이름을 지을겁니다.
쪽빛 원산 앞바다와 명사십리 해변에도 이른 봄비가 축복해 주셨을 겁니다.
곧 푸르름으로 여름 스토리를 시작할 금강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바보 같은 시간만 흐를 뿐이죠.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듯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북쪽에도 풍년을 기원합니다.
이만하면 저는 보수주의자 입니다.
나를 빨갱이로 시비하시는분 더러 있어요. ㅎㅎ
지리산이 고향이라 그렇죠. 바래봉의 철쭉은 아름답죠.
나중에 철쭉이 필 즘에 자랑한번 해보죠.
여과없이 드러내고 몸부림치는 저도 약간 미친놈일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뭏든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되겠어요.
자..수요일 아침음악을 들어보죠.
오늘은 폴 모리아,클리프 리챠드,페기 리, 호세 펠리치아노의 노래를 듣겠어요 .
우선 폴모리아악단의 연주곡으로 아모르 그랑데 아모르 리베로..
위대한 사랑으로 번역된 곡입니다.
다음곡은 저의 추천곡입니다.
오랜만에 듣죠.
영원한 오빠 원조 오빠부대의 원형으로 클리프 리챠드의 컨그레츄레이션입니다.
아직 그는 멋진 노년을 보내고 있어요.
한때 연인이였던 올리비아 뉴튼죤이 생각이 날까요...?
다음곡은 와이 돈 ; 츄 두 라잍 페기 리 와 베니 굿맨 오캐스트라의 협연입니다.기분 좋은 스윙 재즈일까요..?
마지막 곡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맹인 가수죠.
호세 펠리치아노의 레인....
경쾌한 리듬에 비를 얹었습니다. 호세는 인간승리의 표본이기도 해요. 미국에도 유명한 맹인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스티브 원더입니다.
그는 모타운 레이블의 신화창조를 이룩했었죠.
내일 그의 노래를 들어 보죠.
봄비는 천금 이죠.
봄비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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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FQV-PU1eNc
https://youtu.be/_xJcE9tnY6E
https://youtu.be/4zRwze8_SGk
https://youtu.be/K9HJGm0p7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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